기사 메일전송
미 의회, 983조원 규모 코로나19 구제 법안 막바지 협상
  • 김학준 기자
  • 등록 2020-12-17 17:05:37

기사수정

미국 의회 건물/9,000억 달러(약 983조 2,500억 원)로 평가되는 이 법안은 개인에게 약 600달러(약 65만 5,500 원)의 일회성 지급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보조금, 주당 300달러(약 32만 7,750 원)의 실업수당, 백신 유통 자금 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 : 위키피디아) 미국 의회 공화당과 민주당은 여전히 대유행(Pandemic)을 겪고 있는 미국인들을 돕기 위한 코로나19 구제안(a COVID-19 relief package)에 대한 백악관과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9,000억 달러(약 983조 2,500억 원)로 평가되는 이 법안은 개인에게 약 600달러(약 65만 5,500 원)의 일회성 지급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보조금, 주당 300달러(약 32만 7,750 원)의 실업수당, 백신 유통 자금 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민주당 척 슈머(Chuck Schumer) 상원의원은 법안의 세부 내용이 공개되자 “결승선이 보인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이 일을 하기를 원한다. 최종 몇 미터를 통과해 미국 국민들이 매우 필요로 하는 결과를 전달하자”고 말했다.

 

이미 미국에서 심각한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이 제3의 감염과 사망으로 악화됨에 따라, 정치인들은 이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2020년에 306,000명 이상이 죽고 1,690만 명이 감염되었다고 한다. 미국의 하루 사망자 수가 12월 15일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가파르다. 

 

올해 초 시작된 미국의 완만한 경제 회복은 새로운 경제 침체 속에서 역전되기 시작했다. 3월과 4월에 일자리를 잃은 2200만 명 중 약 1000만 명이 여전히 실직 상태이다. 의회의 조치가 없다면 실업급여와 퇴출 제한은 만료될 것이다.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상원의원은 “지금 이 순간, 미국이 100년 동안 경험했던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며 “구체적인 입법 조건은 여전히 양당의 의회 지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맨친(Joe Manchin) 웨스트버지니아 주 상원의원은 상원 연설에서 “사람들은 그들의 생명줄을 잃을 것”이라며,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며 구제안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공화당 상원의원 리사 머코스키(Lisa Murkowski), 수잔 콜린스(Susan Collins), 빌 캐시디(Bill Cassidy), 미트 롬니(Mitt Romney)와 민주당 조 맨친(Joe Manchin), 마크 워너(Mark Warner), 리처드 더빈(Richard Durbin), 진 섀힌(Jeanne Shaheen)이 초당적으로 내놓은 9,080억 달러 제안서를 모델로 하고 있다.

 

하원의원 톰 레이드(Tom Reid)와 민주당 조쉬 고트하이머(Josh Gottheimer)도 노력에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11월 선거 결과에 맞서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양당 단체는 의회가 통과시킬 수 있는 단기 입법 해결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조 맨친 의원은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 재무장관은 지난주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민주당 하원의장, 미치 매코넬(Mitch McConnell)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 등과 의회의 두 주요 지도부 인사들과 대화를 시작했다.

 

협상자들은 경기부양책과 실업급여 확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지원법안의 세부 내용을 놓고 16일 밤늦게까지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매코넬 상원 원내총무는 “우리는 표적 전염병 구제책을 마련하기 위해 큰 진전을 이루었다”면서 “우리는 백신 유통 자금이 필요하고,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급여 보호 프로그램을 재개해야 하며, 해고된 미국인들을 위해 계속해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월 15일 심야 회의에서 원칙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를 이끌어냈고, 양측의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12월 18일 시한을 앞두고 있다.

 

공화당 텍사스 주 상원의원 존 코닌(John Cornyn)은 "미국 사람들은 이 유행병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사람들을 위해 의회에 지원을 요청했고, 우리는 그들을 실망시킬 수 없으며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의회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전국에 있는 ‘유령 마을(ghost towns)’이 더 생겨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 협상의 최종 조건은 아직 두고 봐야 한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보좌관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제안 초안이 실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맞벌이 가정들을 도울 만큼 충분히 가지 못했다며 더 많은 돈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 제안에는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전례 없는 위기에 대처할 충분한 자금이 없다”면서 “개인에게 1인당 600달러에서 1200달러로 금액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서 기자들에게 의회의 경기부양책은 “장려가 되고 있다”며 “매우 매우 가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제 46대 대통령 취임 이후, 의회에 승인을 요청할 보다 더 큰 코로나19 대응조치에 대한 ‘계약금’일뿐이라며 대규모 구제책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여름 더위 식히는 도심의 작은 숲…서울시, 옥상정원 확충 서울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상정원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 3곳에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를 추가로 마련한다.노원구...
  2. 오세훈 시장,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서울시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무대를 즐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금)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우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故유진동 선생 아들 유수동 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3.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네바 협상 결렬…“후속 논의 이어간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마련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가 15일 오전 9시 종료됐으나,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약 문안은 타결되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14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이 이어지며 기한을 넘겼다.전...
  4. 주상복합 차량화재 막은 영웅…알고 보니 퇴직 소방관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퇴직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이달 4일 오후 1시께 양천구 소재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지만, 건물 관계자의 초기진화 덕분에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을
  5. 인천서 열린 APEC SOM3 성료…정상회의 성과 가시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가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정상회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가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정상회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6. 법무부 “윤 전 대통령, 실명 위기 아냐…필요한 의료처우 제공 중” 법무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 실명 우려 관련 보도 화면 캡처 최근 “윤 전 대통령이 실명 위기 상황인데도 수갑을 찬 채 외부 진료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법무부는 “필요한 의료처우를 모두 제공하고 있으며 실명 위기라는 주장은 사실...
  7. 이재명 대통령 내외, 진관사 방문…“국민 상처 보듬고 국정 정상화 매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참배하고 시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을 덧칠한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로, 호국과 독립정신의 상징적 장소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