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의당·유가족, '중대재해처벌법 처리 촉구' 단식농성 돌입··· 이낙연, "최대한 이른 시기에 제정"
  • 이성헌 기자
  • 등록 2020-12-11 13:24:34

기사수정
  • “노동자를 소모품으로 취급한다면 ‘위험의 외주화’는 계속될 것"

정의당 김종철 대표와 강은미 원내대표, 심상정 의원 등이 11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촉구 정의당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정의당 김은미 원내대표와 산업재해 피해자 유가족들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SNS를 통해 법안 처리를 공언했다.

 

정의당은 11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촉구 정의당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강 원내대표를 비록한 고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씨과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씨 ,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 등이 단식에 돌입했다.

 

김종철 대표는 “김용균 2주기에도 달라지지 않은 현실은 그 기간동안 국회가 직무유기를 했다는 이야기”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왜 아직도 희생자들의 부모님들이 찬 바닥에서 곡기를 끊으면서까지 싸워야 하는지 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원청과 기업의 경영책임자에게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으면 ‘죽음의 행렬’을 멈출 수 없다”면서 “노동자를 잠깐 쓰고 버리는 소모품으로 취급한다면 ‘위험의 외주화’는 계속될 것이다. 모든 안전조치의 책임은 그 기업의 경영책임자가 지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표는 “법안 발의 후 무심한 190여 일의 시간이 흐르고 그 기간 동안 만에도 우리 국민 600여 명이 돌아오지 못하는 동안 이 법은 법사위 소위에서 단 15분 논의됐다”면서 “ 말뿐인 추모와 재발방지 약속이 아니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미숙 씨는 "국회의원들에게 법 좀 만들어달라고 허리 숙여 간절히 얘기했다. 그러다가 때로는 들리지 않을 것 같아 소리 높여 답답한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아직 논의도 안하고 있다니 너무나 애가 타고 답답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그래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마지막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처리를 약속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아침에 출근했다 저녁에 돌아오지 못하는 비극이 되풀이되는 사회, 정상이라 할 수 없다”면서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그 책임을 강화 하는법을 최대한 이른 시기에 제정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2주기에도 국회에서 농성하시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호소하시는 김용균씨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을 한시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아이 키우기 좋은 김포시, 경기도 최초 `아이발달지원센터` 6월 개소 민선8기 김포시가 경기도 최초로 아이발달지원센터를 오는 6월 24일 개소한다. 영유아의 발달 상태 조기 진단부터 상담과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아이발달지원센터`는 2023년 서울시에서 전국 최초로 개소해 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민선8기 김포시가 경기도 최초로 아이발달지원센터를 오는 6월 24일 개소한다.
  2. 연수구, 여름철 오존 발생 저감 특별대책 시행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고농도 오존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오존 예·경보제에 따른 오존 대응 상황실 운영과 함께 오존 발생 저감을 위한 특별대책을 시행한다.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고농도 오존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오존 예 · 경보제에 따른 오존 대응 상황실 운영과 함께 오존 발생 저감을 위한...
  3. 서울시 ‘아이돌봄비’ 지원 2년…2세아 8명 중 1명 신청, 조부모가 95.8% 차지 서울시가 지난 2023년 9월부터 시행 중인 ‘서울형 아이돌봄비’ 사업이 시행 2주년을 맞아, 영유아 양육가정과 조부모 양측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2025년 5월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2세 영아(24~36개월) 중 약 8명 중 1명이 이 제도를 신청했으며, 육아 조력자의 95.8%가 조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아이돌
  4. 주광덕 남양주시장, AI 기반 카카오 `디지털 허브` 투자유치 성공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13일 경기도청에서 카카오,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카카오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13일 경기도청에서 카카오,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카카오 `디지털 허브...
  5. 전라남도, 제9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 개최 ‘OK NOW 함께 예방’ ‘제9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이 지난 6월 12일(목)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라남도에서 주최하고 전남서부·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이 공동 주관해 마련됐으며, 노인회, 노인복지시설 관계자, 공무원, 경찰 등 5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제9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이 지난 6월 12
  6. "안전한 이동은 일상이자 권리"… 서울시, 고지대에 엘리베이터 설치 박차 서울시가 가파른 경사로와 높은 계단으로 인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고지대 거주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지역 맞춤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 이동시설 설치가 어려운 사각지대의 노후·불량 계단 또한 정비해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보장할 계획이다.  관악구 봉천동현재 서울시에는 고령자, 장애인, 임
  7. 서울시, 6월 15일 예정된 대규모 야외행사 전면 취소…기상 악화에 안전 고려 서울시는 6월 15일(일) 개최 예정이었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2025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 쇼)’을 우천 예보에 따라 전면 취소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6월 15일(일) 개최 예정이었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2025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 쇼)`을 우천 예보에 따라 전면 취소한다고 13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