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민주당, '대공수사권 폐지' 국정원법 개정안 처리 강행··· 국민의힘, "간첩 잡지 않겠다는 말"
  • 정문수 기자
  • 등록 2020-11-25 17:28:30

기사수정
  • 3년 유예 후대공수사권 경찰 등으로 이관하는 내용 담겨

정보위 여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과 김경협, 노웅래, 윤건영 의원이 2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공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단독 처리에 나섰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대공 수사를 스스로 포기하는 자해 행위”라며 즉각 반발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과 김경협, 노웅래, 윤건영 의원은 2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개정안이 국정원이 해야 할 분야는 강화하고 잘못된 흑역사는 영원히 종식하는 계기가 되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정원법 개정안에는 3년간 유예한 뒤 대공수사권을 경찰 등으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국내 정보 수집 권한을 폐지하고 직원들의 정치 관여 금지 항목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국정원에 대한 직무를 명확하게 하고 통제를 강화하는 조항도 담겼다. 

 

정보위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인력과 예산이 독립된 보안수사기관을 신설할 것을 요구하자 민주당 단독 처리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법안 처리와 관련해 여야가 합의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적시에 입법이 완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정보 수집권을 폐지해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사찰 등 불법 행위를 할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고, 대공 정보는 수사하지 않음으로써 인권 침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보위 위원들은 반발했다. 국회 정보위원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폐지는 대한민국이 대공 수사를 스스로 포기하는 자해 행위이자 정보와 수사를 한데 모아 공룡 경찰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공수사 경험이 없는 인력으로 채워질 곳에 이관한다는 말은 간첩을 잡지 않겠다는 말과 다름없다"면서, "안보 위협이 불 보듯 뻔한 일을 일방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론의 힘으로 여당 폭거를 저지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여름 더위 식히는 도심의 작은 숲…서울시, 옥상정원 확충 서울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상정원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 3곳에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를 추가로 마련한다.노원구...
  2. 오세훈 시장,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서울시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무대를 즐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금)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우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故유진동 선생 아들 유수동 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3.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네바 협상 결렬…“후속 논의 이어간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마련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가 15일 오전 9시 종료됐으나,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약 문안은 타결되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14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이 이어지며 기한을 넘겼다.전...
  4. 주상복합 차량화재 막은 영웅…알고 보니 퇴직 소방관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퇴직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이달 4일 오후 1시께 양천구 소재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지만, 건물 관계자의 초기진화 덕분에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을
  5. 인천서 열린 APEC SOM3 성료…정상회의 성과 가시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가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정상회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가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정상회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6. 법무부 “윤 전 대통령, 실명 위기 아냐…필요한 의료처우 제공 중” 법무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 실명 우려 관련 보도 화면 캡처 최근 “윤 전 대통령이 실명 위기 상황인데도 수갑을 찬 채 외부 진료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법무부는 “필요한 의료처우를 모두 제공하고 있으며 실명 위기라는 주장은 사실...
  7. 이재명 대통령 내외, 진관사 방문…“국민 상처 보듬고 국정 정상화 매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참배하고 시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을 덧칠한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로, 호국과 독립정신의 상징적 장소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