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 온라인 뉴스 버즈피드, 허프포스트 인수 합병
  • 김학준 기자
  • 등록 2020-11-20 13:37:45

기사수정

 최근 몇 년 동안 버즈피드와 허프포스트는 둘 다 직원을 감원했다. 지난 5월 버즈피드는 영국과 호주의 뉴스 룸을 폐쇄하고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하기도 했다.(사진 : 버즈피드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온라인 뉴스 및 라이프스타일 사이트 버즈피드(Buzzfeed)가 가장 주목받는 디지털 미디어 기업 두 곳을 하나로 묶는 거래로 허프포스트( HuffPost)를 인수한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0일 보도했다. 

 

판매자 버라이즌 미디어(Verizon Media)는 거래의 일환으로 버즈피드의 소액주주가 되어 복합기업에 투자하게 되며, 이 두 회사는 또한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을 위해 ”광고와 콘텐츠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나 페레티(Jonah Peretti) 버즈피드 최고경영자(CEO)가 통합사업을 이끌게 됐다. 그는 2005년 출판사 아리안나 허핑턴(Arianna Huffington)과 함께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를 공동 설립하고 1년 뒤 버즈피드를 시작했다.

 

허프포스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중 진보적 블로거들을 위한 사이트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들 중 많은 블로거들이 무료로 기여를 했다.

 

버즈피드는 젊은 독자들을 끌어 모았던 리스트클(listicles : 하나의 주제에 대해 목록을 작성해 구성하는 기사 서술 방식)이나 퀴즈 같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이름을 널리 날렸다. 또한 뉴스 사이트의 기자들을 불러 모았다.

 

그러나 디지털 미디어 회사들은 페이스북과 구글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로부터 온라인 광고 달러를 끌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버즈피드와 허프포스트는 둘 다 직원을 감원했다. 지난 5월 버즈피드는 영국과 호주의 뉴스 룸을 폐쇄하고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하기도 했다.

 

조나 페레티는 이 새로운 거래가 허프포스트 독자들을 청중들에게 추가하고 버즈피드의 광고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버즈피드의 영향력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허프포스트는 테이스티(Tasty), 버즈피드 뉴스 등 다른 버즈피드 사이트와 함께 독립형 브랜드로 남을 전망이다.

 

버즈피드 대변인은 이번 제휴로 인한 일자리 감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버라이즌 미디어는 주로 유료 TV와 휴대전화 서비스로 유명한 미국의 거대 통신 회사의 일부다. 2015년 허프포스트를 인수하면서 44억 달러(약 4조 9,002억 8,000만 원)에 AOL을 인수했고, 이후 야후와도 결합했으며, 불과 몇 년 후, 부동산의 가치를 거의 50억 달러(약 5조 5,685억 원)에 이르렀다.

 

구루 고우라판(Guru Gowrappan) 버라이즌 미디어 사장은 “자연스럽게 함께 일할 기회를 고려하면서, 조나와 나는 그가 공동 설립한 허프포스트의 재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버즈를 재빨리 깨달았다. 버즈피드의 전략은 허프포스트의 로드맵을 보완해 새로운 에너지를 주입하고 브랜드를 미래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허프포스트가 지속적으로 성공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허프포스트를 한 단계 도약시킬 더 좋은 파트너는 생각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새로운 미디어의 어려운 시기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몇 년 전만 해도 버즈피드와 허프포스트 같은 회사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했다. 온라인에 정통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전파성이 큰 콘텐츠를 제작하고 온라인 광고 수익으로 현금화했다. 그러나 그들이 기대했던 것만큼 수익이 좋지 않았다.

 

디지털 뉴스 스토리에 대한 광고는 실제로 광고하는 꽤 투박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많은 광고주들이 원하는 것보다 덜 집중하는 편이다. 따라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맞춤화된 타겟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스북과 구글은 온라인 광고의 엄청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광고에 쓰이는 돈의 절반 이상이 이 두 회사에 있다.

 

많은 소규모 디지털 미디어 회사들은 대유행 이전에도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었다. 코로나19는 이 문제들을 더욱 더 악화시켰다. 집에 틀어박힌 사람들이 더 클릭을 하고는 있지만, 광고주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혁명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이러한 뉴 미디어 회사들을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고안해내려고 노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인수합병은 디지털 미디어가 재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보다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한 최근의 시도로 여겨진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원시,배달라이더에게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 제공 수원시는 28일 경기아트센터 주차장에서 배달라이더를 대상으로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했다. 수원시가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원시 노동정책과, 경기이동노동자 수윈쉼터가 주관하고 쿠팡이츠 서비스(주), 사단법인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가 주최한 이날 안전점검에서는 이륜차 100여 대를 점검
  2. 새로운 탄소흡수원 ‘이끼’ 연구 충남이 선도한다 충남도가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끼’에 대한 연구 및 관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이끼클러스터 조성 기본구상 세미나 도는 28일 충남연구원에서 충남연구원, 국립생태원, 경기연구원, 건국대, 호서대, 공주대, 한국이끼산업경제협회, 이끼산업 추진 기업 관계자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
  3. 환경교육도시 광명시, 시민과 함께 환경교육 한마당 연다 환경교육도시 광명시가 시민과 함께 환경 교육을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환경교육도시 광명시, 시민과 함께 환경교육 한마당 연다시는 6월 1일부터 7일까지 ‘좋다! 배우고 즐기고 나눌 수 있어서’를 주제로 제3회 환경교육주간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환경교육주간은 매년 6월 5일 환경의날을 포함한 일주
  4. 나주시, 2024년도 하반기 지역공동체 일자리 참여자 모집 전라남도 나주시는 근로 의사가 있는 취업 취약계층의 소득 창출을 위한 ‘2024년 하반기 지역 공동체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유아숲체험 보조원 모집 기간은 오는 6월 3일까지로 기한 내 신분증 및 관련 서류를 지참,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방문·신청하면 된다.  서
  5. 충남교육청,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대비 교원 연수 실시 충남교육청은 5월 25일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대비 교원 연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25일 아산 선문대학교에서 디지털교과서 도입 대비 교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수업 설계 방안을 공유하여 강사교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연
  6. 대전교육청,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 운영 내실화 앞장 대전광역시교육청은 5월 31일 IBS(기초과학문화센터)에서 동‧서부교육지원청 학교폭력 제로센터 전담조사관 48명을 대상으로 2024학년도 상반기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역량 강화 연수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대전교육청,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 운영 내실화 앞장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는 교원이 교육의 본질인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
  7.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운영 충남도는 31일 도청에서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24시간 개별 1:1 지원사업’ 서비스 제공기관 공모로 선정한 법인 2곳과 협약을 체결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제공기관 협약 최중증 발달장애인은 자해나 타해 등 도전적 행동을 수반하는 장애 정도가 극심한 발달장애인으로, 기존 복지서비스를 이용하...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