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바이든 당선 이후 한미동맹 강화하고, 북미 간 신뢰 구축 위한 메신저 역할 담당해야"
  • 이성헌 기자
  • 등록 2020-11-18 14:33:56

기사수정
  • 경기연구원, ‘미국 행정부 교체에 따라 복잡해진 동아시아의 셈법’ 보고서 발표

경기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다자주의 국제질서의 규범과 원칙을 존중하며 공공외교를 강화하는 전통적 자유주의 외교정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바이든 당선자 페이스북)바이든 당선 이후 국제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미 간 신뢰 구축과 원활한 정책 조율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기연구원은 미국 바이든 대선 승리가 동아시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미국 행정부 교체에 따라 복잡해진 동아시아의 셈법’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 기조를 기초로 미중, 미북, 미일, 미러 등의 관계를 전망하고, 이에 대한 한국 외교의 대응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다자주의 국제질서의 규범과 원칙을 존중하며 공공외교를 강화하는 전통적 자유주의 외교정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에 대한 미국 우선주의 기조 속에 동맹국들과 연대한 대중국 압박을 강화하고 이에 대해 중국은 장기적 지구전 준비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막기 위해 동아시아 동맹국들을 대중국 견제에 적극적으로 동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미북 관계는 과거 오바마 행정부에서 추진했던 ‘전략적 인내’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상황을 관리하고 비핵화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관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보여주기식 정상회담보다는 실무회담을 통해 북한과의 충분한 신뢰를 형성하면서 대북정책의 원칙과 방향을 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단독으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기보다는 자유주의・다자주의에 기반한 국제질서의 틀 안에서 공동으로 북한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미일 관계는 밀월관계로 복귀한다고 예상했다. 미일동맹을 축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을 활용하여 중국을 견제한다는 것이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대중국 견제를 위해 추진해 온 인도-태평양 전략과 4자안보대화(QUAD)를 수용하고, 일본은 대미, 대중 외교와 정경분리 정책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미러 관계는 러중협력과 함께 신냉전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바이든은 국제사회의 긴급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와의 갈등 수위를 조절하고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미국과 일본의 연대에 대응한 러시아와 중국의 연대는 신냉전구도를 형성하고, 이는 북핵 해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우 연구위원은 “국제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미 간 신뢰 구축과 원활한 정책 조율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출범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도발을 막고, 미국이 북한문제를 후순위에 두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조정하는 역할을 하자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오고 있으나, 날로 가중되는 미중 양국의 압박은 자기주도형 대외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균형 잡힌 전략적 대안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을 중심에 두고, 중국과 전략협력동반자 관계를 훼손하지 않는 방안을 모색하든가, 미국 동맹국들과 연대를 구축하는 등 양자택일의 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전교육청,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 운영 내실화 앞장 대전광역시교육청은 5월 31일 IBS(기초과학문화센터)에서 동‧서부교육지원청 학교폭력 제로센터 전담조사관 48명을 대상으로 2024학년도 상반기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역량 강화 연수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대전교육청,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 운영 내실화 앞장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는 교원이 교육의 본질인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
  2.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운영 충남도는 31일 도청에서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24시간 개별 1:1 지원사업’ 서비스 제공기관 공모로 선정한 법인 2곳과 협약을 체결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제공기관 협약 최중증 발달장애인은 자해나 타해 등 도전적 행동을 수반하는 장애 정도가 극심한 발달장애인으로, 기존 복지서비스를 이용하...
  3. 대전교육청, 대전형 첨단교실을 몽골에 구축하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은 대전의 교육특색을 반영한 첨단 ICT활용 시범교실(첨단교실)을 교류협력국인 몽골에 구축하고 개소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대전교육청, 대전형 첨단교실을 몽골에 구축하다!첨단교실 구축은 교육부와 APEC국제교육협력원의 지원사업으로 2022년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선정되어 2년간의 타당성조사와 실시협의를 통
  4. 자살 유족 심리·정서적 회복 돕는다 충남도는 31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자살 유족의 건강한 애도와 일상생활 회복을 돕기 위한 ‘자살 유족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자살유족 힐링캠프(손 운동)이번 힐링캠프는 도내 자살 유족 및 자살 예방 사업 실무자 70여 명을 대상으로 △압화액자 만들기 △통나무 명상 해독체조 △싱잉볼체험 등 총 3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nbs...
  5. 대전교육청 위(Wee)센터, ‘찾아가는 오픈데이’ 개최 대전광역시교육청 위(Wee)센터는 5월 31일 대전노은고등학교에서 또래상담 동아리 학생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전교육청 위(Wee)센터, `찾아가는 오픈데이` 개최위 센터 오픈데이’는 집단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상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또래상담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위(Wee)센터 운영
  6. 서초 카페, 정류장, 분전함 장식하는 청년예술인 한데 모인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30일 서초의 카페, 정류장, 분전함 등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청년 예술인이 모이는 `청년갤러리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30일 서초의 카페, 정류장, 분전함 등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청년 예술인이 모이는 `청년갤러리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이번 콘서트는 그간 서초구가 추진해 온 `청년갤러...
  7. 상상이 현실이 되는 바다 ‘제14회 화성 뱃놀이 축제’ 개막 화성시와 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신아)이 주최·주관하는 ‘제14회 화성 뱃놀이 축제’가 ‘상상의 바다, 희망 화성’이란 주제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화성시 전곡항에서 펼쳐진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바다 화성 뱃놀이 축제2024-2025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돼 처음 선보이는 제14회 화성 뱃놀이 축제에서는 다양한 ...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