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4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99명’ 민중대회···여야, 방역우려
  • 김은미 기자
  • 등록 2020-11-14 16:31:20

기사수정
  • 여야, 민주노총 집회 ‘온도차’··"방역 준수" vs "내로남불"
  • 경찰 “불법행위 철처히 차단할 계획”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14일 오후 3시 여의도에서 ‘2020 전국민중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3일 만에 다시 200명을 넘어선 14일 서울 곳곳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최로 ‘99명’ 제한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을 포함해 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빈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14일 오후 3시 ‘2020 전국민중대회’를 여의도 등 서울 13개 지역에서 99명 이하의 인원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집회는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전국 30여 곳에서 100명 미만 규모의 집회를 연 것이다. 

 

경찰은 이번 민중대회와 관련해 “100인 미만의 장소별 집중 인원이 준수되도록 하고, 국회·여야 당사 등 주요시설에 대한 불법행위는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민주노총의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여는 노동자 대회에 대해 "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안전은 더욱 중요하다"며 집회 재고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아직은 우리 방역체계 안에서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보지만, 더 큰 확산으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안전은 더욱 중요하므로 방역 수칙을 어기거나 코로나 확산의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엄정히 법을 집행하고 책임을 분명히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집회도 재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14일 오후 3시 여의도에서 ‘2020 전국민중대회’에서 차량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노총의 대규모 민중대회 개최와 관련 지난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와 이날 열리는 민노총의 민중대회에 대한 정부의 다른 대응을 지적하면서 '내로남불 방역'이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의 방역 기준 판단에 있어 자의적인 목적이 개입이 돼선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강조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헌법이 보장된 표현 및 집회의 자유를 특별한 공공의 위험이 없는 한 적극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두고 이를 존중하려 한다"며 "오늘의 집회 역시 이념의 한계를 넘어 네 편 내 편 없이 공평과 공정을 기준으로 국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계기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렇게까지 코로나 방역에 열을 올리던 정부가 오늘 집회의 경우에는 '자제요청'으로 슬그머니 발뺌하는 식"이라며 "정부의 방역 기준은 무엇이고 왜 그때는 안 되고 왜 오늘은 느슨한 방역으로 방침이 바뀌게 된 건지 구체적인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아이 키우기 좋은 김포시, 경기도 최초 `아이발달지원센터` 6월 개소 민선8기 김포시가 경기도 최초로 아이발달지원센터를 오는 6월 24일 개소한다. 영유아의 발달 상태 조기 진단부터 상담과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아이발달지원센터`는 2023년 서울시에서 전국 최초로 개소해 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민선8기 김포시가 경기도 최초로 아이발달지원센터를 오는 6월 24일 개소한다.
  2. 연수구, 여름철 오존 발생 저감 특별대책 시행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고농도 오존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오존 예·경보제에 따른 오존 대응 상황실 운영과 함께 오존 발생 저감을 위한 특별대책을 시행한다.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고농도 오존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오존 예 · 경보제에 따른 오존 대응 상황실 운영과 함께 오존 발생 저감을 위한...
  3. 서울시 ‘아이돌봄비’ 지원 2년…2세아 8명 중 1명 신청, 조부모가 95.8% 차지 서울시가 지난 2023년 9월부터 시행 중인 ‘서울형 아이돌봄비’ 사업이 시행 2주년을 맞아, 영유아 양육가정과 조부모 양측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2025년 5월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2세 영아(24~36개월) 중 약 8명 중 1명이 이 제도를 신청했으며, 육아 조력자의 95.8%가 조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아이돌
  4. 주광덕 남양주시장, AI 기반 카카오 `디지털 허브` 투자유치 성공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13일 경기도청에서 카카오,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카카오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13일 경기도청에서 카카오,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카카오 `디지털 허브...
  5. 전라남도, 제9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 개최 ‘OK NOW 함께 예방’ ‘제9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이 지난 6월 12일(목)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라남도에서 주최하고 전남서부·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이 공동 주관해 마련됐으며, 노인회, 노인복지시설 관계자, 공무원, 경찰 등 5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제9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이 지난 6월 12
  6. "안전한 이동은 일상이자 권리"… 서울시, 고지대에 엘리베이터 설치 박차 서울시가 가파른 경사로와 높은 계단으로 인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고지대 거주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지역 맞춤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 이동시설 설치가 어려운 사각지대의 노후·불량 계단 또한 정비해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보장할 계획이다.  관악구 봉천동현재 서울시에는 고령자, 장애인, 임
  7. 서울시, 6월 15일 예정된 대규모 야외행사 전면 취소…기상 악화에 안전 고려 서울시는 6월 15일(일) 개최 예정이었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2025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 쇼)’을 우천 예보에 따라 전면 취소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6월 15일(일) 개최 예정이었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2025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 쇼)`을 우천 예보에 따라 전면 취소한다고 13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