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은성수 "대주주 요건 10억원 유지 결정, 큰 틀에서 동의해왔다"
  • 이종혁 기자
  • 등록 2020-11-04 17:12:42

기사수정
  • "시장만 보면 도움이 되는 만큼 조세형평 생각지 않는다면 원래 유지하는 방향"
  • 정무위 전체회의, 은 위원장이 코로나19 검사 대상에 오르면서 조기 산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무처)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요건을 현행 10억원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거래세를 낮추고 소득있는 곳에 과세를 한다는 큰 틀에서 동의 해왔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주주 요건 관련 질의에 "금융위 입장에서는 시장만 보면 도움이 되고 조세형평성을 생각지 않는다면 원래 (10억원을 유지하는) 방향이었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당정청 협의를 거쳐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기존 10억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억원을 낮추는 방안을 고수했던 홍 부총리는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정부는 2017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대주주 요건을 2018년 15억원, 올해 10억원, 내년 3억원으로 단계적으로 낮추고 있었지만, 민주당은 3억원으로 낮아질 경우 주식 매도에 나서는 투자자가 급증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결국, 고위 당정청 협의를 통해 현행 10억원을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은 위원장은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면 주식시장이 불안해진다는 민원이 나와 따로 논의를 했다"면서 "정부 내에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부총리 의견으로 갈음했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위는 시장을 보고 기재부는 조세형평성을 보는 경향이 있어 시각이 다를 순 있으나, 10억원을 유지키로 한 것은 당연히 같은 정부부처로서 따르고 수긍한다"면서 "내심은 금융위 입장에선 시장만 보면 도움이 되는 만큼 조세형평을 생각지 않는다면 원래 (10억원을 유지하는) 방향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정무위는 은 위원장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코로나19 검사 대상에 오르면서 1시간 30여분만에 조기 산회했다.

 

은 위원장과 조 위원장은 전체회의가 진행되던 중 '10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층 방문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기 바란다'라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긴급재난 문자메시지를 받고 자리를 떠났다.

 

지난달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를 취재한 한 언론사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은 위원장과 조 위원장은 같은 날 이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아이 키우기 좋은 김포시, 경기도 최초 `아이발달지원센터` 6월 개소 민선8기 김포시가 경기도 최초로 아이발달지원센터를 오는 6월 24일 개소한다. 영유아의 발달 상태 조기 진단부터 상담과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아이발달지원센터`는 2023년 서울시에서 전국 최초로 개소해 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민선8기 김포시가 경기도 최초로 아이발달지원센터를 오는 6월 24일 개소한다.
  2. 연수구, 여름철 오존 발생 저감 특별대책 시행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고농도 오존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오존 예·경보제에 따른 오존 대응 상황실 운영과 함께 오존 발생 저감을 위한 특별대책을 시행한다.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고농도 오존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오존 예 · 경보제에 따른 오존 대응 상황실 운영과 함께 오존 발생 저감을 위한...
  3. 주광덕 남양주시장, AI 기반 카카오 `디지털 허브` 투자유치 성공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13일 경기도청에서 카카오,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카카오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13일 경기도청에서 카카오,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카카오 `디지털 허브...
  4. 서울시 ‘아이돌봄비’ 지원 2년…2세아 8명 중 1명 신청, 조부모가 95.8% 차지 서울시가 지난 2023년 9월부터 시행 중인 ‘서울형 아이돌봄비’ 사업이 시행 2주년을 맞아, 영유아 양육가정과 조부모 양측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2025년 5월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2세 영아(24~36개월) 중 약 8명 중 1명이 이 제도를 신청했으며, 육아 조력자의 95.8%가 조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아이돌
  5. 전라남도, 제9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 개최 ‘OK NOW 함께 예방’ ‘제9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이 지난 6월 12일(목)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라남도에서 주최하고 전남서부·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이 공동 주관해 마련됐으며, 노인회, 노인복지시설 관계자, 공무원, 경찰 등 5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제9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이 지난 6월 12
  6. "안전한 이동은 일상이자 권리"… 서울시, 고지대에 엘리베이터 설치 박차 서울시가 가파른 경사로와 높은 계단으로 인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고지대 거주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지역 맞춤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 이동시설 설치가 어려운 사각지대의 노후·불량 계단 또한 정비해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보장할 계획이다.  관악구 봉천동현재 서울시에는 고령자, 장애인, 임
  7. 서울시, 6월 15일 예정된 대규모 야외행사 전면 취소…기상 악화에 안전 고려 서울시는 6월 15일(일) 개최 예정이었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2025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 쇼)’을 우천 예보에 따라 전면 취소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6월 15일(일) 개최 예정이었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2025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 쇼)`을 우천 예보에 따라 전면 취소한다고 13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