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소월의 흔적 찾아 떠나는 종로 여행
  • 김은미 기자
  • 등록 2018-03-20 20:58:39

기사수정
  • 지난 16일 시인 김소월의 옛집 현판 제막식 개최


▲ 시인 김소월의 옛집 현판 모습


문화도시 종로구는 지난 16일, ‘시인 김소월의 옛집’ 현판 제막식을 개최하고 그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경성부 연건동 121번지는 출판사 ‘매문사(賣文社)’의 주소이자 시인 김소월이 시집 ‘진달내 꽃’을 펴내며 문필활동을 했던 명작의 산실이다. 


이는 ‘진달내 꽃’ 초판본에 기재된 필자의 주소로 생전 행적이 묘연한 시인 김소월의 자취를 짐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단서이기도 하다.


이에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종로지부는 지난해부터 소월시집 초판에 기재된 주소지인 경성부 연건동 121번지를 직접 답사하는 등 시인의 흔적을 찾다 현재의 행정구역상 주소 역시 연건동 121번지인 것을 확인했다.


더 이상 이곳에서 1920년대의 모습을 떠올리기는 어렵지만 김소월이 한 때 머물렀음을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이기에 건물 소유주의 동의를 받아 현판을 설치하게 됐다.


한국문인협회 강정수 종로지부장은 “김소월은 노래로 불린 시가 가장 많은 시인, 교과서에 맨 처음으로 시가 등재된 시인임에도 불구하고 문학관 하나 없고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한 불운한 인물”이라며 “소월이 걸었던 거리, 그가 시심을 가다듬었던 거리를 되찾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종로에는 시인 김소월 외에도 근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예술가들의 발자취가 뚜렷하다. 


인왕산 자락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필두로 세종마을에는 이상 시인의 생가와 윤동주 하숙집 터가 자리하고 있고, 청운초등학교에는 정철 시비가, 대학로 인근에는 김광균 시비가, 계동에는 윤선도 시비 등이 자리해 시인은 떠났어도 고고한 필력을 여전히 뽐내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현판 제작은 종로의 문인들이 시인 김소월을 기리기 위해 주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종로와 문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임을 강조하며 “구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 수 있는 종로의 저변에는 이러한 문화의 힘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교조, 교육부와 수능 업무 간소화를 위한 협의 진행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사들의 업무를 지나치게 가중시켜 왔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와 납부 방식의 온라인화 등 업무 간소화에 나선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사들의 업무를 지나치게 가중시켜 왔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와 납부 방식의 온라인화 등 업무 간소화에 나선다. 아울러 수능시험이 국가 사무를
  2. 충남교육청, 학생 마음 돌보기 위해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 진행 충남교육청은 올해 건강한 가정과 학생 정서 안정을 위해서 학부모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충남도 내 권역별로 총 4차례 학부모 교육을 진행한다. 오승주 박사의 강의 19일 아산 캠코인재개발원에서 도내 학부모 70명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및 학생 자살 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학부모 연수의 첫 번째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번 교육
  3. 대전시, 봄 맞이 사랑의 헌혈 운동 전개 대전시는 19일 시청사 북문 앞에서 공무원 및 시민을 대상으로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 운동’을 펼친다.  헌혈 부스 이번 행사는 봄철 나들이 및 가정의 달을 맞아 헌혈 참여자 수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하여 마련됐으며, 대전시청 북문 1층 입구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헌혈은 ...
  4. 박경귀 아산시장, 충무공 후손들과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79주년을 9일 앞둔 19일, 아산시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을 거행했다. 박경귀 아산시장, 충무공 후손들과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이날 친수식에는 박경귀 아산시장과 이종학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친회장 등이 참석했다. 친수식은 충무공 탄신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순
  5. 서울관광재단, 서울다누림버스·여행용 보조기기 대여 서비스 운영 개시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관광약자의 편리한 서울 관광을 위해 서울다누림 버스·미니밴 및 여행용 보조기기 대여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서울관광재단은 관광약자의 편리한 서울 관광을 위해 서울다누림 버스 · 미니밴 및 여행용 보조기기 대여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서울다누림 버스와 미니밴, 그리고 여행
  6. 서울시, 시민 1천만이 이용하는 한강수상시대 연다 #. 직장인 A씨는 최근 한강에서 일상을 보낸다. 아침엔 새롭게 생긴 수상오피스로 출근한다.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며 일을 하니 업무 능률도 올라가고 스트레스도 풀려 출근길이 즐겁다. 퇴근길에는 한강 뷰를 감상하며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수상푸드존에서 먹을 계획이다. 주말에는 서울로 놀러 오는 친구와 함께 여의도 수상
  7. 시흥시, 노을이 머무는 시간까지 `오아시스` 연장 운영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낙조를 감상하러 오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일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4월 26일부터 8월 말까지 오아시스 개방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9월부터는 일몰 시각에 맞춰 개방 시간이 변경될 전망이다.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낙조를 감상하러 오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