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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앤컴퍼니 "버스부터 킥보드까지 월 구독형 모델 선보일 것"
  • 정우성 기자
  • 등록 2020-09-25 11: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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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성보 네이앤컴퍼니 대표 인터뷰

통합이동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 기업을 꿈꾸는 스타트업 네이앤컴퍼니가 앱 하나로 버스, 지하철, 택시, 공유 킥보드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월 구독형 모델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네이앤컴퍼니는 이용자들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최적화된 이동 경로를 추천해주는 네이버스 앱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스 앱은 이용자들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최적화된 이동 경로를 추천해준다. (사진=네이앤컴퍼니)심성보 네이앤컴퍼니 대표는 8월 디데이(D.Day) 프로그램 우승을 기념해 최근 이 같은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디데이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와 프론트원이 매 월 개최하는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이다.


네이앤컴퍼니가 개발한 ‘네이버스’는 사용자의 이동 경로 데이터를 사용하여 통합 길 찾기 및 교통안내, 이동수단 결제 및 리워드 지급, 탄소 감소 효과 확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네이버스는 “버스와 지하철은 환승이 된다. 그런데 왜 킥보드는 환승이 안 될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서비스가 되고 싶다”는 것이 심 대표 생각이다.


다음은 심 대표와 일문일답.


심성보 네이앤컴퍼니 대표 (사진=디캠프)

―네이버스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미국에 유학을 갔었다. 현지 회사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왔다. 가장 친한 개발자 친구와 대화를 매일 하다보면 창업 이야기를 하게 됐다. 그러다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여가시간을 활용해서 프로젝트를 한번 시도해보자’고 했다. 그래서 네이버스 1.0을 만들게 됐다.


버스를 타보면 불친절하거나 난폭운전을 하는 기사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신고하는 방법이 우편엽서 뿐이다. 전화나 문자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폐쇄적이고 분산된 구조다.


전국의 종이 전단을 배달의민족이 앱으로 옮긴 것처럼, 전국 버스에 있는 우편엽서를 우리가 앱으로 옮겨 보면 이 자체가 사회혁신 아니겠나 생각했다. 그 고민의 과정이 대중교통 리뷰 앱인 네이버스 1.0이다.“


―네이버스 서비스에 대해 설명해 달라


“네이버스는 인공지능 기술로 대중교통과 공유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맞춤형 길찾기, 결제, 리워드까지 가능한 통합 이동 플랫폼이다. 핵심 기술은 패턴태그엔진이다.


사용자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데이터와 공공데이터, 파트너사 데이터를 융합해서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이동 패턴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술이다. 모빌리티사는 이용자들의 실시간 이동패턴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융합하고 연동시킬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와는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같이 만들고 있다. 서울시에 고객 이동 데이터를 제공해서 시민 모빌리티 서비스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같이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스 서비스의 특징과 경쟁력은?


“첫째, 목적지까지 1원이라도 더 싸게 이동할 수 있다. 고객이 2분간 네이버스 앱으로 모빌리티 서비스에 탑승할 때마다 1포인트를 제공한다. 다양한 모빌리티 할인 쿠폰 등 응모 이벤트까지 제공한다. 한 달 교통비를 책임지는 서비스다.


둘째 목적지까지 1초라도 더 빨리 이동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반 통합 길찾기, 결제, 대여까지 앱 하나만 있으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2분간 네이버스 앱으로 모빌리티 서비스에 탑승할 때마다 1포인트를 제공한다. (사진=네이앤컴퍼니)


―환경 보호 지표를 앱으로 보여준다고 들었다.


“대중교통을 승용차 대신 이용하면 탄소 배출량 감소로 인한 하루에 소나무를 한 그루 심는 효과가 있다. 이를 앱에서 실시간으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네이버스 앱이 이룬 성과는?


“네이버스 2.0은 버스를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별점도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고객들이 ‘왜 지하철이나 킥보드는 안 되느냐?’, ‘왜 서울 외 지역은 안 되느냐’ 등 반응을 보인다. 이런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버전 3.0을 준비하고 있다.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어 반응도 충분히 좋을 것이라고 본다.“


―스타트업을 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과 어려웠던 순간은?


“처음 앱을 만들다 보면 모든 순간들이 특별했다. 예를 들면 사업 계획서를 만들었을 때, 계획서를 갖고 데모데이를 갔을 때 수상을 했을 때, 앱을 처음 출시했을 때가 그렇다. 이런 모든 것들이 모여서 네이버스가 이뤄진 것이다.


스타트업을 하다보면 3개월 힘들고 하루 행복했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인지, 우리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네이버스 앱 구동 화면 (사진=네이앤컴퍼니)


3개월이 지났을 때 상을 받는다든지 투자유치를 한다든지, 목표치 KPI를 달성했다든지 같은 좋은 일들이 하나씩 터졌다. 이런 것 덕분에 세 달 내내 힘들다가 하루 정도 행복한 날이 있었다. 그런 반복적인 패턴이 스타트업인 것 같다.


대부분 스타트업이 창업을 하면 수입이 0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이 있다. 이런 어려움을 팀원들한테까지 전파하면 안 된다. 그런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 갈등, 고민이 제일 힘들었다.

하지만 회사는 계속해서 성장해왔다. 돈 문제보다는 미래지향적인 것들을 보면서 버텼다.”


―사업에 위기가 찾아온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위기는 항상 있을 것이다. 대기업이 시장에 들어오거나 다른 경쟁 스타트업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 법이 바뀔 수도 있다.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고객들에게 집착하는 것이다. 고객들이 어떤 걸 원하는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그것이 경쟁우위를 가져가고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스의 목표와 비전은?


“궁극적으로 통합이동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 기업이 되고자 한다. 이동하는 모든 것을 연결하고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버스, 지하철, 킥보드, 택시, 공유 자동차까지 이 수많은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월 구독형 모델을 만들려고 한다. 내년에는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은?


“작은 성과에 만족해야 한다. 끝이 없는 마라톤과 같은 싸움이다. 큰 목표만 보고 간다면 결코 유지될 수 없다. 밖에서는 다른 스타트업들의 매출 성장, 투자 유치 같은 멋있는 기사만 나오지만 그분들도 처음부터 작은 것부터 시작을 했다.


너무 큰 것을 보지 말라. 작은 성취에 행복 엔도르핀을 만들어 팀원들과 공유도 하고 여유롭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나하나 이뤄나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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