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국 경기 회복 지연, 재정절벽 역풍 우려
  • 김학준 기자
  • 등록 2020-07-30 16:13:13

기사수정

그동안 정부와 의회가 통과시킨 경제대책은 모두 3조 달러에 이르며, 이로 인해 경기를 떠받쳐 왔다. 실업급여를 포함한 각종 대책이 실효되는 '재정절벽'에 대한 대처가 늦어지면, 소비 위축과 기업도산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미국 경기가 한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 : 위키피디아)미국의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의 “제2의 물결”의 도래가 점쳐지고 있고, 경제활동이나 고용이 다시 속도를 잃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4~6월기의 실질 국내 총생산(GDP)은 연율 마이너스 30%초과의 침체가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34.7%가 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미 행정부와 의회의 추가 경제대책 수립도 지연되고 있어 경기 개선에 부담이 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9일(현지시각) 미국에서 감염 확대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제1 물결이 수습되기도 전에 제 2물결이 일어나 감염자수는 약 440만 명에 이르렀다. 영업규제 등의 대책이 각지에서 재개되어 “경제활동이 압박을 받아 다시 주춤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실업률이 14.7%로 바닥을 쳐, 6월에 11.1%까지 개선됐다. 하지만, 감염자 급증과 더불어 6월 중순 이후는 신용카드의 이용 이력이나 사람들의 이동 기록 등, 경제활동을 비추는 최신 데이터에 회복 페이스의 둔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파월 FRB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이 알 수 있는 “최대의 경제 쇼크”라고 강조, 악영향이 가시지 않는 사태를 경계했다. FRB는 10~12월기도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6.5%의 대폭적인 침체 예측하고 있지만, 성장률이나 고용 개선이 “감속할 명백한 위험이 있다”며 “「추가적인 재정정책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미국 정부와 여당인 공화당은 합계 1조 달러(약 1,194조 4,000억 원) 규모의 새로운 경제대책의 정리를 서두르고 있다. 이달 말에 실업급여를 주 600달러 더 주는 특례 조치가 기한 마감이 되기 때문에, 7월 내 여야당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야당·민주당이 3조 달러(약 3,582조 원) 규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어 여야당의 협의는 난항을 겪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의회가 통과시킨 경제대책은 모두 3조 달러에 이르며, 이로 인해 경기를 떠받쳐 왔다. 실업급여를 포함한 각종 대책이 실효되는 '재정절벽'에 대한 대처가 늦어지면, 소비 위축과 기업도산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미국 경기가 한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최신뉴스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동연 지사, 수원 옹벽 붕괴 우려 현장 긴급 점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집중호우로 옹벽에 금이 가 붕괴가 우려되는 수원시 다세대주택 현장을 찾아 신속한 안전진단과 이재민 지원을 지시했다. 15일 오후 수원 파장동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옹벽 붕괴 우려 주택을 방문하여 점검하고 있다.김동연 지사는 지난 15일 오전 광복절 경축식 후 곧바로 현장을 방문해 균열이 일어난 옹...
  2. 여름 더위 식히는 도심의 작은 숲…서울시, 옥상정원 확충 서울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상정원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 3곳에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를 추가로 마련한다.노원구...
  3. 오세훈 시장,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서울시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무대를 즐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금)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우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故유진동 선생 아들 유수동 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4. 김동연 “안중근 유묵 완전 확보, 임진각에 평화센터 설립”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유묵(붓글씨) 두 점을 완전히 확보하고,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 평화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경기도는 지난 15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광복절 경...
  5.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9%…민주당 41% vs 국민의힘 22%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59%를 기록했고,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22%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2025.08.14한국갤럽이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59%로 조..
  6.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네바 협상 결렬…“후속 논의 이어간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마련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가 15일 오전 9시 종료됐으나,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약 문안은 타결되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14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이 이어지며 기한을 넘겼다.전...
  7. 주상복합 차량화재 막은 영웅…알고 보니 퇴직 소방관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퇴직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이달 4일 오후 1시께 양천구 소재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지만, 건물 관계자의 초기진화 덕분에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을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