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수돗물 유충에 "정수과정 문제 없어··· 외부요인에 의한 것"
  • 정문수 기자
  • 등록 2020-07-28 13:49:12

기사수정
  • “수돗물 공정 과정 아닌 불결한 환경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
  • "전문연구사 배치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

백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이 28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수돗물 유충 민원현황 및 조치계획’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시 조사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최근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수돗물 유충에 대해 서울시는 운영하는 모든 정수센터를 포함한 정수과정 전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8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수돗물 유충 민원현황 및 조치계획’ 기자설명회를 열고 “민관 합동 조사단 조사를 포함한 두 차례 점검 결과 서울시가 운영하는 모든 정수 센터의 입상활성탄지를 포함한 정수과정 전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확인된 생물종 중 깔따구류는 없다. 수돗물 유충 민원은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타 지자체에서는 깔따구가 개방된 고도정수처리시설에 침입해서 물 위에서 부화한 알이 입상활성탄지에 부착돼 가정으로 들어간 것”이라며, “서울시는 그러한 사례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지난 16~17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시 정수시설 점검을 진행하고 활성탄 채취 후 유충 유무와 외부 방충망 등을 확인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유충은 나오지 않았고 시설물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도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서 22일 조사를 진행했지만, 마찬가지로 불검출됐다.

 

백 본부장은 유충 민원 조사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정밀역학조사를 통해 생물연구원에서 출동해 유충이 발생한 화장실 세면대, 배수구, 하수구 등의 이물질 등을 조사한다. 이어 유충을 채집해 국립생물자원관에 보내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이어 “깔따구 유충은 나방파리 유충, 실지렁이 등과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 23일까지 15점 유충 생물종 분석 결과, 잔류 염소로 인해 수돗물에서는 서식이 불가능한 나방파리, 지렁이류 등으로 판명됐다”며 “수돗물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불결한 환경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전문연구사가 2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민원을 통해 확보한  유충을 현미경으로 확인하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

백 본부장은 “대부분 인천시에서 유충 민원이 발생하면서 서울시에서도 놀라 신고가 늘었지만, 환경부에서 직접 나와 2차례 조사를 진행하는 등 실체가 밝혀지면서 민원이 다시 줄었다”면서 “앞으로는 유충 민원이 들어오면 전문가 합동 전문조사 인력을 직접 투입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장마철, 우기 때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연구사를 배치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2008년까지 존재했던 수도토목 부문 인력을 직접 채용하겠다. 그에 따라 전문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께서는 유충 발생 시 사진을 찍어 보내주셔야 정밀한 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면서 “저수조 등 위생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U+tv, 고객 경험 혁신 위해 실시간 채널 UI/UX 개편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 서비스 `U+tv` 고객의 실시간 채널 탐색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 서비스 `U+tv` 고객의 실시간 채널 탐색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개편은 7월부터 순차 적용 중이며 올...
  2.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이번 체험 교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미추홀구청 사
  3. 코로나19 입원환자 4주 만에 2배 증가…질병청, 고위험군에 예방수칙 준수 당부 질병관리청은 최근 4주간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약 2배 증가했다며,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8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4주간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31주차(7월 27일~8월 2
  4. 하나은행, `디지털 전환 기기 지원 사업`으로 소상공인 위한 포용금융 실천 이어가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소비위축과 내수침체 장기화 속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SK쉴더스,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과 함께 `디지털 전환 기기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금융 실천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디지털 전환
  5. 서울시, 주거용 위반건축물 지원 나선다… “민생 어려움 덜어줄 것” 서울시가 주거용 소규모 위반건축물 문제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생활 편의를 위해 설치했다가 이행강제금 부담을 지게 된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규제 개선의 일환이다. 주거용 위반건축물 현황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주거용 위반건축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중심으로
  6. 광명시, 돌봄통합추진위원회 출범…민·관 협력으로 `돌봄통합도시` 향해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초고령 사회 대응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역 중심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광명시는 8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광명시 돌봄통합추진위원회 위촉식 및 제1차 회의`를 열고,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에 대비한 지역 중심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착수했다.시는 8일 시청 컨퍼런스룸
  7. 1·2차 추경 집행 ‘속도전’… 7월까지 1차 74%, 2차 한 달 만에 53.4% 정부가 2025년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서 ‘속도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차 추경은 7월 말 기준 74%가 집행돼 목표치를 4%p 초과 달성했으며, 2차 추경도 의결 한 달 만에 절반 이상이 집행됐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8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