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인영, "이승만 대통령 국부 주장 동의 어렵다"
  • 김석규 기자
  • 등록 2020-07-23 14:36:36

기사수정
  •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서 사상 검증 논란도 일어

이인영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승만 정부는 괴뢰정권인가"라는 박진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우리의 국부는 김구가 됐어야 했다는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사진=김상림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승만 대통령이 국부라는 주장에는 솔직히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인영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승만 정부는 괴뢰정권인가"라는 박진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우리의 국부는 김구가 됐어야 했다는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국민이 선출한 선거를 통해서 정부가 세워졌기 때문에 그 실체적인 진실을 바라볼 때 괴뢰정권이라는 주장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독재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이 많고 독립운동 과정에서 타협한 부분과 비타협 한 부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며 "괴뢰정권이라고 단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통합당 의원이 "북핵폐기를 위한 창의적 해법을 이야기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지금 북미 관계 개선을 통해 더 넓고 깊은 해법으로 우리 정부가 접근했고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잃지 않았다고 본다"며 "남북 간에는 인도적 교류협력 등의 과정을 거쳐 신뢰를 회복하면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군사연합훈련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민께 전달한 모습은 실망스럽다는 지적에 대해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떠나서라며 답을 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솔하셨다고 판단하신다면 신중히 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사상검증 논란도 제기됐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태영호와 이인영 두 김일성 주체사상 신봉자의 삶의 궤적'이라고 쓰인 패널을 보이며 이 후보자에게 "이 주제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지금 바로 동의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자 태 의원은 "북한에서 남한에 주체사상 신봉자 대단히 많다(고 교육한다)"면서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란 조직이 있는데 이 조직 성원들은 매일아침 김일성 초상화 앞에서 남조선을 미제의 식민지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충성의 결의를 다진다는데, 그런 일이 있었냐"고 질문했다.

 

이 후보는 "그런 일 없었다, 전대협 의장인 제가 매일 아침 김일성 사진을 놓고 충성맹세를 하고 주체사상을 신봉했다는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33년 전인 1987년 전대협 1기 의장을 맡았다. 


여당 간사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대한민국 출신 4선 국회의원, 그리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어떻게 '주체사상을 포기하라, 전향했느냐' (묻는 것은) 굉장히 국회를 모욕하는 행위"라며 "진정성은 알겠지만 이런 건 좀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항의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시민 1천만이 이용하는 한강수상시대 연다 #. 직장인 A씨는 최근 한강에서 일상을 보낸다. 아침엔 새롭게 생긴 수상오피스로 출근한다.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며 일을 하니 업무 능률도 올라가고 스트레스도 풀려 출근길이 즐겁다. 퇴근길에는 한강 뷰를 감상하며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수상푸드존에서 먹을 계획이다. 주말에는 서울로 놀러 오는 친구와 함께 여의도 수상
  2. 시흥시, 노을이 머무는 시간까지 `오아시스` 연장 운영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낙조를 감상하러 오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일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4월 26일부터 8월 말까지 오아시스 개방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9월부터는 일몰 시각에 맞춰 개방 시간이 변경될 전망이다.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낙조를 감상하러 오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
  3. 인천 동구,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나서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광고주와 건물주의 신청을 받아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광고주와 건물주의 신청을 받아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를 조성하
  4. 김영록 전남도지사, 유럽 첫 관광설명회서 전남 맛·멋·흥 소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사상 처음으로 유럽에서 개최한 전남 유럽 관광설명회에 참석해 세계관광문화대전 등 전남 맛·멋·흥의 매력을 현지 여행업계 등에 소개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사상 처음으로 유럽에서 개최한 전남 유럽 관광설명회에 참석해 세계관광문화대전 등 전남
  5. 대구시, 공공기관 안전관리 최고 등급 달성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양진영)가 지난 25일(목)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결과`에서 종합 2등급을 획득,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양진영)가 지난 25일(목)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결과`
  6. 완주군, 전국 근대5종대회 잇따라 유치 지역경제 특수 근대5종 실업팀을 창단한 완주군이 전국 근대5종 대회 유치에 잇따라 성공했다. 26일 완주군은 제26회 한국학생연맹회장배 대회와 제11회 한국실업연맹회장배 근대5종 전국대회가 완주군에서 연이어 개최된다고 밝혔다.26일 완주군은 제26회 한국학생연맹회장배 대회와 제11회 한국실업연맹회장배 근대5종 전국대회가 완주군에서 연이어
  7. 안산시, 5월 대규모 행사 앞두고 위험 요소 사전 차단 주력 안산시가 `가정의 달` 5월에 개최하는 `제20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앞두고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안전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안전관리계획을 심의했다.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3일 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오는 5월 개최하는 대규모 행사 대비 안전정책실무조정위원회를 개최했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