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韓노동생산성 ↓···투자부진·수출 둔화 등 요인으로 작용
  • 김은미 기자
  • 등록 2020-06-25 09:06:52

기사수정
  • 금융위기 이후 1.72%p 하락···OECD 평균보다 속도 가팔라

자료=한국은행한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금융위기 전후로 큰 폭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부진으로 인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은행 BOK이슈노트에 실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 노동생산성 둔화 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부터 2017년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이전(2002년~2008년) 대비 1.72%p 하락했다.

 

이러한 노동생산성의 큰 폭 둔화는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악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말하며 ▲거시 요인 ▲산업 및 기업규모별 요인 ▲구조조정 부진 요인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제조업 노동생산성의 둔화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거시 요인을 보면 위기 이후의 투자 부진과 수출 둔화가 제조업 노동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설비투자 기피는 자본장비율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해외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둔화는 요소 활용도 저하(유휴 생산요소의 증가) 등으로 이어져 노동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으로, 산업 및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주력 산업 및 대기업의 노동생산성 부진이 제조업 전반의 노동생산성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위기 이전의 정보 기술 확산, 글로벌 벨류체인(GVC) 확대 등은 전자, 자동차, 조선업 등 주력 산업 및 대기업의 노동생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나, 위기 이후 동 효과가 포화점(saturation)에 도달하면서 노동생산성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조조정 부진 요인을 보면, 위기 이후 저생산성 기업에 대한 퇴출 부진은 노동생산성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이러한 저생산성 기업의 퇴출 부진은 저생산성 기업에서 고생산성 기업으로의 인적자원 이동을 제약(인적자원 배분의 효율성 약화)하고, 선도기업(노동생산성 상위 5%)과 후행기업(노동생산성 하위 95%) 간 노동생산성 수렴 속도를 느리게 함으로써 우리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같은 기간 OECD 국가들의 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 하락폭(-0.54%p)과 비교하면 더 큰 폭으로 둔화한 것이다. 영국(0.96%p), 독일(-0.76%p), 미국(-0.51%p), 일본(-0.57%p) 등보다도 둔화폭이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위기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인 대기업과 주력 산업의 노동생산성 제고를 위해 투자 활성화, ICT 업무 활용도 제고, 연구개발 효율성 향상 등에 힘쓸 필요가 있다”며 “특히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활용은 OECD 국가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해 이런 기술을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성이 낮은 기업들이 큰 비용없이 시장에서 퇴출되고 신기술을 습득해 다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금융위, 불법사금융·불법추심 근절 위한 제도 개선 논의...현장 목소리 청취 불법사금융과 불법추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부와 현장 전문가, 유관기관 간의 간담회가 8월 22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복지재단 북부센터에서 열렸다. 개정 대부업법 홍보영상 주요내용 캡처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22일 개정「대부업법」및 시행령 시행 1개월을 맞아, 현장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
  2. 과학기술 대도약 선언…정부, 2026년 R&D 예산 사상 최대 35.3조 편성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주재하며 2026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안을 확정하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전략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이번 예산안은 35조 3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
  3. 한국고용정보원, 고립·은둔 청년에 `찾아가는 상담` 확대 한국고용정보원이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고립 · 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진출 및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고립·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진출 및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찾아가
  4. 한일 청년 30명, 조선왕조실록으로 문화교류 나선다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이 조선왕조실록 등 세계기록유산을 매개로 문화교류에 나선다. 2024년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국제 교류 프로그램(`24.10.13.~17.) - 월정사 탐방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과 평창 오대산 일원에서 `세계유산으로 맺은 우정, 미래를 꽃 피우다`를 주제로 「2025...
  5. ‘강한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 개막…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도약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가 소상공인의 혁신성과 경쟁력을 겨루는 ‘강한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을 25일부터 28일까지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한국 소상공인이 세계적(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메인 STAGE (파이널 오디션 피칭) ‘강한 소상공인...
  6. 네이버웹툰, 숏폼 애니메이션 ‘컷츠’ 공개…9월 1일 정식 출시 네이버웹툰이 숏폼 애니메이션 서비스 ‘컷츠(Cuts)’를 공개하며 웹툰 기반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네이버웹툰은 25일 `오늘부터 앱(App)을 통해 컷츠를 점진적으로 배포하고, 오는 9월 1일 정식 출시 이후 누구나 애니메이션을 업로드하고 감상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25일 “오늘부터 앱(App)을 통해 컷
  7. 코이카, 카자흐스탄과 중앙아 5개국 디지털 역량 강화 한국이 최빈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발전 경험을 살려 전통적인 선진 공여국과 신흥 공여국을 연결하며 개발도상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코이카, 카자흐스탄과 중앙아 5개국 디지털 역량 강화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카자흐스탄 국제개발단(KazAID)과 공동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디...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