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싱가포르, 올해 외국인노동자 6만 명 수용 가능한 숙소 건설 계획
  • 김학준 기자
  • 등록 2020-06-04 15:57:24

기사수정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은 이주노동자들이 그동안 해왔던 모든 기여를 정말 감사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들을 우리 공동체의 일원으로 환영한다. 이는 우리가 어떻게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좀 더 포용적인 사회가 될 수 있는지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싱가포르 뉴알톤닷컴 캡처)싱가포르 내 코로나19 확진자의 90% 이상이 외국인노동자 숙소를 중심으로 발생하면서 외국인 노동자 주거 시설의 열악한 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3일 “싱가포르 정부는 향후 2년간 새로운 주거 환경 기준에 부합하는 기숙사 11개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로렌스 웡(Lawrence Wong) 국가개발부 장관은 지난 1일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약 6만개의 침대가 연말까지 준비될 것이며, 앞으로 몇 년 안에 또 다른 10만개의 침대가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기숙사의 밀도를 줄이고, 유행성 전염병 같은 공중보건 위험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그러나 새 기숙사가 완전히 채워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 인부들이 기존 기숙사에서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초과 수용력이 구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는 더 높은 기준을 가진 추가 용량을 구축하기 위해 우리가 시행하고 있는 주요 빌딩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건의 90% 이상이 기숙사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로 파악되면서 그들을 위한 개선된 기숙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6만 개의 침대 공간에는 비교적 빨리 조립할 수 있는 반영구적인 구조인 “퀵 기숙사(quick dorms)”가 포함되어 있다.

 

단기 및 중기적으로 사용되는 다른 주택에는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근로자가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임시 현장 주택뿐만 아니라 사용하지 않은 국가 재산을 여러 채 설치하는 것이 포함된다.

 

장기적인 해결을 위해 앞으로 2년 안에 11개의 전용 기숙사가 건설될 예정이며, 이 곳에는 6만 명에 가까운 근로자들이 거주하게 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숙사 기준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이는 기숙사 기준이 어떻게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왔는지에 대한 맥락에서 봐야 한다는 게 싱가포르 정부 관계자의 말이다. 

 

국가개발부 장관은 “싱가포르에서도 이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기숙사 부지 중 일부가 주택가에 상당히 근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님비(NIMB, not-in-my-backyard)현상 거부함으로써 우리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님비’란 “자신이 사는 지역에 혐오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거부하는 현상”을 뜻한다. 

 

그는 또 “우리 이주노동자들이 그동안 해왔던 모든 기여를 정말 감사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들을 우리 공동체의 일원으로 환영한다. 이는 우리가 어떻게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좀 더 포용적인 사회가 될 수 있는지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기숙사의 건설과 운영에 드는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정부가 몇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가 자산을 건설하고 임대하는 방식일 수 있으며, 기타 다른 방법도 가능하다며, 기숙사의 임대 및 운영은 별도의 기관을 통해 이루어지며, 정부가 될 필요는 없고, 민간 기관이 될 수도 있고, NGO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관악구, 대입 수시 전략 특강 개최...5월18일 대강당서 관악구가 2025년도 대입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5월 18일(토) 13시 관악구청 8층 대강당에서 대입 수시 전략 특강을 개최한다. 관악구가 2025년도 대입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5월 18일(토) 13시 관악구청 8층 대강당에서 대입 수시 전략 특강을 개최한다.올해는 ...
  2. 관악구, 노인요양시설 어르신 인권 보호 강화 나선다 관악구가 올해도 노인요양시설 입소 어르신에 대한 인권보호와 학대 예방 강화에 나선다. 관악구가 올해도 노인요양시설 입소 어르신에 대한 인권보호와 학대 예방 강화에 나선다.먼저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운영된 인권지킴이의 활동을 이어나간다. 인권지킴이는 노인인권과 관련된 전문가(▲사회복지시설 종사자 5명 ▲노인맞춤돌봄
  3. KG 모빌리티, `네바퀴동행` 재출범…하천 정화 활동 실시 KG 모빌리티(KGM)가 사내 봉사단인 `네바퀴동행` 재출범과 동시에 지역사회에 보답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KGM 본사가 위치한 평택시 소재의 안성천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했다고 29일 밝혔다. KG 모빌리티(KGM)가 사내 봉사단인 `네바퀴동행` 재출범과 동시에 지역사회에 보답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KGM 본사가 위
  4. 마포구 실뿌리복지 동행센터 출범…복지망, 실뿌리처럼 촘촘하게 마포형 복지전달체계로, 마포구 민선 8기가 구민과의 동행 복지 실현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실뿌리복지 동행센터`가 지난 4월 26일 드디어 막을 올렸다. 마포형 복지전달체계로, 마포구 민선 8기가 구민과의 동행 복지 실현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실뿌리복지 동행센터`가 지난 4월 26일 드디어 막을 올렸다.`실뿌리복지`는...
  5. 강서구, 미취업 청년에 자격증 응시료 지원 서울 강서구가 미취업청년들의 자격증 응시료 지원에 나섰다. 서울 강서구가 미취업청년들의 자격증 응시료 지원에 나섰다.토익 응시료는 올해 6월 16일 정기시험부터 4,500원이 인상된 5만 2,500원이고, 대표 영어 말하기 시험인 `오픽(OPIC)` 응시료도 5,900원이 인상된 8만 4,000원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가운데는 경제적 부담으로
  6.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 대면급식 재개 사단법인 한국나눔연맹에서 운영하는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대구 서구 국채보상로 365)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대면 급식 서비스를 4월 29일 재개했다. 이 기간에 대면 급식의 공백은 비대면 도시락 배달 서비스로 세심하게 채워왔다.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 대면급식 재개한국나눔연맹 관계자는 "우리는 어르신들께
  7. 충남교육청 인공지능·교육정보기술 활용한 미래형 영어교육과정 실천 충남교육청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어수업 방법과 우수 영어수업 실천사례를 함께 나누기 위해 지난 26일 충청남도교육청국제교육원에서 정기 배움자리를 운영했다.  영어교욱과정 실천 이날 배움자리에는 충남초등영어교육연구회 회원을 비롯하여 초등영어교육 연구에 관심을 가진 초등교사 120여 명이 참여했다. 비주얼씽킹 전문가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