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 중국기업 ‘상장 가속 문제도 조사’ 지시
  • 김학준 기자
  • 등록 2020-05-30 08:58:26

기사수정
  • 미국, 미국내 나스닥 등 중국기업 밀어내기 개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 기업은 다른 룰로 움직이고 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미국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사진 : 트럼프 공식 트위터 캡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미국 시장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 투명성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사 방침 발언은 중국 기업이 미 당국의 검사를 거부하면 상장을 폐지하는 새 제도의 시행을 의미한다. 나스닥도 중국 기업들을 염두에 두고 신규 상장 규칙을 엄격해진 지 얼마 안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시장에서의 중국 업체 밀어내기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미국 시장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의 이질적인 관행을 조사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백악관 특별팀에 그렇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5월 중순 미 TV프로에서 중국 기업의 ‘감사 회피’를 문제 삼아 “새로운 룰(rule)을 만들겠다”고 주장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하고 있는 것은 미 의회에 계류 중인 “외국기업 설명 책임법”이다. 미국 시장에 상장하는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1) 외국 정부의 지배하에 있지 않다는 증명 (2) 회계 감사 상황에 대해 미국 당국의 검사 (3) 검사를 3년간 거부하면 상장을 폐지하는 것을 요구하는 구조이다.

 

미국 시장에는 전자상거래(EC) 대기업 중국의 알리바바집단 등 중국의 유력기업이 대거 상장했다. 단지, 중국 기업을 감사하는 중국의 감사 법인은 미 당국의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 기업은 다른 룰로 움직이고 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미국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기업설명책임법은 지난 20일 상원을 통과한 뒤 공화 민주 양당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하원에서의 심의로 옮겼지만, 미 골드먼삭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미-중의 마찰이 강해져, 중국세의 상장 폐지로 연결되는 동법도 성립의 가능성이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옥죄기를 피하기 위해 중국 기업이 미국 시장이 아닌 홍콩 시장에 상장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홍콩의 특별지위(특별대우) 철폐에 나서면서 이 시장에서도 투자머니 유출이 불가피하다. 미 행정부와 미 의회에는 중국 은행의 달러 조달을 제한하는 극단적인 제재안마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과의 관세전에 일절 언급하지 않았지만 갈등이 심화되면 무역전쟁도 재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신종 코로나로 세계 경제는 이미 대공황 이후 침체에 빠졌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내외, 진관사 방문…“국민 상처 보듬고 국정 정상화 매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참배하고 시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을 덧칠한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로, 호국과 독립정신의 상징적 장소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2. 광복 80년 빛 축제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광화문서 8일간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빛 축제가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축제를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라는 주제로 기획해 광화문 외벽 80m를 거대한 미디어 캔버스로 활용, 1945년 광복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빛으로 표현한다고 밝혔다.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 연출안광화문 미디..
  3. 정부, 7월 호우 피해 복구에 2조7천억 투입… 지원·방재 강화 정부가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를 총 2조 7,235억 원으로 확정하고, 공공시설 방재성능 개선과 피해 주민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이번 복구계획은 단순 원상복구를 넘어 근본적 재해예방과 피해지역 회복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8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
  4.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전국 100개 학교에서 봉입식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100개 학교에서 미래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와 대한민국 역사를 전하는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100개 학교에서 미래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와 대한민국 역사를 전하는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열린..
  5. 여의도 ‘서울달’ 개장 1년… 탑승객 5만 명 돌파, 글로벌 관광객 사로잡아 서울 여의도 하늘을 수놓은 ‘서울달’이 개장 1년 만에 누적 탑승객 5만 명을 돌파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 이후 하루 평균 228명, 총 235일 동안 안전 비행을 이어왔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달`은 여의도 상공 130m까지 떠올라 한강과 도심의 주 · 야경을 감상할 수
  6. 우유·발효유 제조·판매업체 점검… 6곳 위법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 유가공품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846개 유가공업체와 판매업체를 점검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업체 6곳을 적발했으며, 별도 검사에서 대장균군 초과 검출과 성분 미달 제품 11건이 확인돼 유통 차단 및 폐기 조치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7월 7일부터 2...
  7. 한국기술교육대, ‘충남형 계약학과’ 신설… 반도체·디스플레이 인재 양성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2026학년도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충남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학사 40명, 석사 25명을 모집하며,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고 2학년부터 기업 근무와 학업을 병행하게 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1캠퍼스 전경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는 충청남도 주력산업인 반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