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공운수노조 “기간산업안정기금, 고용안전 토대 돼야”
  • 이종혁 기자
  • 등록 2020-05-28 18:06:21

기사수정
  • 산업은행 앞 집회 개시···고용안정에 “노동자 목소리 담기지 않았다”

공공운수노조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간산업안정기금의 혜택 범위 확대, 고용안정 실효성 확보, 노동자 입장 반영 등을 요구했다. (사진=김대희 기자)[경제타임스=이종혁 기자] 공공운수노조는 정부가 항공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기간산업안정기금이 대기업에만 혜택을 주는 거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노조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업이 차입금 5000억원, 근로자수 300인 이상인 곳으로 한정된 점을 지적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저비용항공사(LCC) 전체가 제외되기 때문이다.

 

또한 기간산업안정기금에 노동자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40조원 상당의 기금을 운용하기에 앞서 ▲지원대상 확대 ▲고용안정 실효성 확보 ▲특혜 중단 및 책임 부과 ▲노동자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 등을 요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이번 기간산업안정지금 기준 발표를 통해 코로나19를 빌미로 저비용항공사를 재편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는 그동안 저비용항공사를 육성하고 경쟁을 유도하는 정책을 펴며 저비용항공사들의 설립을 독려해 왔다. 항공여행의 대중화를 통해 항공운송과 여행산업을 활성화하고 국민들에게 가성비 높은 항공운송의 편익을 제공해 항공여행을 대중화한다는 명목”이라며 “우리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 노동자들은 공공의 편익증대와 산업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으로 밤낮없이 안전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해왔다. 그런데 정부는 코로나19사태가 터지자 자신들의 그동안 추진해왔던 저비용항공사 육성·경쟁유도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공공운수노조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간산업안정기금의 혜택 범위 확대, 고용안정 실효성 확보, 노동자 입장 반영 등을 요구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김정남 아시아나케이오지부 지부장은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 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하청노동자들은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가졌지만 실망만 가득했다”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기금을 발표했지만, 실상은 원청(대기업 항공사)의 입맛에 따라 협력업체 노동자의 생사가 결정되는 구조다. 우리 같은 하청노동자들은 원청이 홈페이지에 업체를 공개해야, 지원금과 고용유지 상생협력이 가능하다”고 호소했다.

 

김 지부장은 “이번 기금 지원이 하청노동자들의 고용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해고된 노동자들이 그대로 방치된다면 공항·항공산업을 덮친 고용위기 파도가 또 다시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청주시, ‘2024 세대공감, 티키타카 소통 워크숍’ 운영 청주시는 5월 8일부터 9일까지 2일간 청주S컨벤션과 옥화자연휴양림에서 ‘2024년 세대공감, 티키타카 소통 워크숍’을 운영했다. 청주시, `2024 세대공감, 티키타카 소통 워크숍` 운영최근 공직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저연차 직원(임용 5년 이내)들이 많아짐에 따라 조직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선배 공무원들과 공감하
  2. 인천공항 세관 해외직구 통관 및 마약탐지견 현장 점검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9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인천공항세관을 방문하여 해외직구물품 통관장(특송물류센터)과 마약탐지견 훈련센터 등 마약 탐지 시설 및 검사 현장을 시찰하고 마약단속 역량을 점검했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차관이 5월 9일 오후 인천공항세관 특송물류센터를 방문,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마약이 검출된 마약이 ...
  3. 감사업무 능률 높이고 기관 간 협력 다져 충남도는 9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2024년 충청남도 감사관계관 역량 강화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충남도는 9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2024년 충청남도 감사관계관 역량 강화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워크숍은 반부패 청렴정책 추진 방향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도·시군·공공기관 감사관계관의 감사업..
  4. 차량 등 옥외광고물 규제 완화, 자영업자 부담은 낮추고 기회는 높인다 행정안전부는 차량 광고 표시 부위 확대 등 규제를 완화하고, 공공목적 광고물의 주기적 안전점검을 의무화하는 등 제도적 개선내용을 담은 옥외광고물법 시행령 개정안이 5월 21일(화) 시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유표시구역이번 개정안은 옥외광고 기회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및 관련 산업을 진흥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생
  5. 광명시 자치분권의 역사적 성과 ‘차량기지 광명이전 백지화 1주년 기념행사’ 밤일마을에서 열려 1년 전 광명시 자치분권의 역사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던 주인공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 백지화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9일 밤일마을에서 열렸다.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 백지화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9일 밤일마을에서 열렸다. 밤일마을은 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의 예정지였던 장소로 주민들이 모여 비...
  6. 충북, 콘텐츠기업지원센터 기공식 개최 충북도는 9일 청주시 청원구 정상동 1-2번지(밀레니엄타운 내) 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건립부지에서‘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건립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콘텐츠기업지원센터 기공식 이날 기공식에는 정선용 행정부지사, 송재봉 국회의원 당선인 등 충북도 유관기관 단체장, 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기
  7. 울산시 울산 조선 및 유관산업 발전 종합 계획 완료보고 울산시는 5월 9일 오후 2시 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울산 조선 및 유관산업 발전 종합 계획(로드맵) 완료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울산시 울산 조선 및 유관산업 발전 종합 계획 완료보고이날 보고회는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에이치디(HD)한국조선해양,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 울산항만공사, 조선‧해운‧항만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