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900t급 함정이 한강에 떴다 '서울함 공원' 22일 개장
  • 김학준 기자
  • 등록 2017-11-22 13:50:13

기사수정
  • 서울시, 망원한강공원에 퇴역함 활용 수상 육상 ‘전시·체험 함상공원’ 조성 완료

80년대 순수 국내기술로 설계·건조된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을 비롯해 150톤급 고속정(참수리호), 178톤급 잠수정(돌고래) 등 30여 년간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고 명예롭게 퇴역한 함정 3척이 바다를 떠나 한강에 닻을 내리고 시민 곁으로 복귀한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퇴역함정 3척을 해군본부로부터 무상으로 대여받아 망원한강공원(망원정 앞)에 전시·체험형 함상공원인 ‘서울함 공원’(6,942㎡)을 조성 완료하고, 22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 서울함 공원 조감도


‘서울함 공원’이 조성되는 망원한강공원 일대(망원정 앞)는 조선시대 수로교통의 중심인 양화진 근처로 수도 한양을 방어하는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했던 역사적 장소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퇴역함정을 활용한 공원 조성을 위해 해군본부와 함정 도입을 위해 협의해왔으며, 작년 지난 11월 ‘서울시-해군본부 간 군함 무상대부계약’을 체결했다.


‘서울함 공원’은 제 역할을 다한 퇴역함정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으로 재생, 시민들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군함과 잠수정 안으로 들어가서 내부구조와 해군들의 생활모습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서울시는 수상관광이 활성화된 런던의 템즈강, 뉴욕의 허드슨강처럼 군함을 활용한 전시·체험시설을 새롭게 조성해 평화와 안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인접한 선유도공원, 밤섬, 여의도를 잇는 한강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함 공원’의 핵심시설인 ‘서울함’은 축구장 길이와 비슷한 102m(폭 11.6m)에 달하며, 흘수(수면에 잠겨있는 선체의 깊이)를 포함한 선체 높이는 28m로 아파트 8층 높이와 맞먹는다.


지난 1984년 취역해 2015년 퇴역하기까지 30년간 수도권 서측해역 방어임무를 주로 수행한 ‘서울함’은 세 차례에 걸쳐 순항훈련에 참가해 국위를 선양했고, 지난 1990년에는 미국, 영국, 일본 등이 참가하는 ‘환태평양 훈련(RIMPAC)’에서 한국해군 최초로 탑건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984년 취역식에 당시 염보현 서울시장이 참석해 서울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다.


‘서울함 공원’이라는 이름은 서울시와 ‘서울함’의 이와 같은 인연을 배경으로 명명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함’은 한강변 수상에 정박한 상태로, ‘고속정’과 ‘잠수정’은 뭍으로 올라와 육상에 거치돼 각각 시민들을 맞는다.


3층 높이의 ‘안내센터’ (485㎡)에서는 도교 등을 통해 각 군함으로 연결되고, 옥상 전망대에서는 서울함 공원의 웅장한 모습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안내센터 주변으로는 잔디광장(다목적광장)이 조성된다.


'서울함'은 함정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시민들이 해군생활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식당·회의실(1층), 함장실과 전탐실 (2층), 레이더실(3층), 조타실과 통신실(4층) 등 각 층별로 주요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잠수정'은 안내센터 내부에 잠수정을 배치해 안내센터 1층에서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마치 실제 잠수정을 타고 바닷속으로 내려간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심해영상이 상영되며, 잠수정에 대한 정보도 전시된다.


'고속정'은 안내센터 2층과 다리로 연결되며, 원형 그대로 보존해 고속정 내·외부를 관람하고 수병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다.


지하에는 국·내외 다양한 군함을 패널과 모형으로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안내센터'는 퇴역함정들이 서울에 오게 된 사연과 ‘서울함 공원’ 조성과정 등을 사진·영상으로 소개하고, 한강의 역사와 발원지, 미래모습 등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시한다.


‘서울함 공원’은 겨울철(11월에서 2월) 10시부터 17시(토요일·공휴일 10시부터 8시), 여름철 등(3월에서 10월) 10시부터 19시(토요일·공휴일 10시부터 20시)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입장료는 성인 3천 원, 청소년·군인 2천 원, 어린이 천 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입장료의 30%가 할인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 6호선 망원역 하차 → 마을버스(마포 9번) → ‘망원 유수지’ 또는 ‘마포구민체육센터’ 정류장에서 하차‘하거나, 지하철 2호선 합정역 → 마을버스(마포 16번) → ‘망원유수지’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한편, ‘서울함 공원’ 개장식은 22일 13시30분 해군군악대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서울함 역대 함장과 전역해군, 박원순 시장과 해군본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할 가운데 열린다. 


유재룡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우리 해양을 수호했던 퇴역함정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시민과 가까운 한강으로 옮겨와 안보·평화·역사적 체험공간으로 조성했다. 가까운 한강으로 나와 함정과 해군의 생활을 체험하는 특별한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며 “최근 일명 ‘연트럴파크’(경의선숲길), 절두산 천주교 순교성지 같이 서울함 공원 인근에 관광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서울함 공원 개장으로 이 일대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 누르지 마세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진숙)는 최근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불법스팸을 통한 전화금융사기, 금융투자사기, 온라인 신용사기 등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며 28일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불법스팸 간편신고 앱으로 신고하기 방통위는 문자 속 인터넷주소를 무심코 클릭하거나 모르는 번호와의 통화로 인해 고액 피해로 이어...
  2.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9월 1일부터 매입 신청 개시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지방 건설투자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한준)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2차 매입 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지방 건설투자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한준)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2차 매입 공고를
  3. 국가수사본부장도 직접 나섰다…보이스피싱 예방 영상 5편 공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본부장 박성주)가 최근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예방 홍보 영상 5편을 제작, 28일부터 경찰청 유튜브 채널과 TV·지하철 등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본격 공개한다.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영상 `기관사칭편`(본부장 출연)이번 영상에는 박성주 본부장이 직접 출연해 ‘누구나 보이스피싱
  4. SPC 리나스, 브런치 특화 매장 `용산 아이파크몰점` 개점 프랑스식 정통 샌드위치 전문점 리나스(LINA`S)가 `용산 아이파크몰점`을 개점했다. SPC 리나스, 브런치 특화 매장 `용산 아이파크몰점` 개점`용산 아이파크몰점`은 브런치 메뉴를 특화한 매장으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더센터 4층에 163㎡, 85석 규모로 자리 잡았다. 리나스를 상징하는 초록색에 우드와 크림 톤을 더한 `테라스
  5. 스타일라잇, 정식 출시일 공개와 더불어 서울 지하철 역사 OOH 눈길 AAA급 3D 스타일링 게임 스타일라잇이 오는 9월 10일 정식 출시를 확정했다. 이번 발표와 함께 사전 예약자 수가 50만 명을 돌파하며, 정식 론칭 전부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스타일라잇 강남역 OOH 광고또한 정식 출시와 동시에 홍대입구역, 강남역을 비롯한 서울 주요 거점에서 대규모 옥외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 행
  6. 2025 서울-아산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Best Trip in Seoul’ 성료 서울시립화곡청소년센터(관장 정상영)는 지난 8월 27일(수)부터 29일(금)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2025 서울-아산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Best Trip in Seoul’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2025년 서울-아산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활동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번 교류사업에는 충남 아산 지역 중등 청소년 26명이 참
  7. 일산대교, 9.1일부터 하이패스 차로 확대…출퇴근길 정체 해소 기대 오는 9월 1일부터 일산대교의 하이패스 차로가 당초 4차로에서 6차로로 확대됨에 따라 일산대교의 출퇴근길 정체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9월 1일부터 일산대교의 하이패스 차로가 당초 4차로에서 6차로로 확대됨에 따라 일산대교의 출퇴근길 정체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경기도는 민자사업자인 일산대교(주)와 함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