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文 "조국에 마음 빚 졌다···檢 권력 여전히 막강"
  • 이종혁 기자
  • 등록 2020-01-14 13:18:50

기사수정
  • 부동산 문제에는 "의지 확고해", 남북문제는 "비관할 단계 아니다"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동산, 검찰개혁 등 사회이슈 슈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영상 캡쳐)

[경제타임스=이종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개혁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이 가장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마음의 빚을 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 기자들 앞에서 검찰개혁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남북문제, 부동산 대책을 포함한 사회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文 “부동산 문제 해결 의지 확고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를 잡고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 단순히 더이상 가격을 인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부동산 문제 해결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시민과의 대화에서도 같은 맥락의 의견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특정 지역에 일부 고가 주택의 문제라고 해도 지나치게 높은 주택가격은 정말 많은 국민들에게 상실감을 준다”며 “이를 반드시 잡겠다는 것이고 너무 이례적으로 가격이 오른 지역이나 아파트에 대해서는 가격을 안정시키는 정도로 만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검찰총장 가장 앞장서야 수사관행·조직문화 변화 가능“


문 대통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항명 논란과 청와대 압수수색을 받는 상황에서 여전히 윤 총장을 신뢰하는가”라는 질문에 신뢰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이 가장 앞장서주어야만 수사관행 뿐 아니라 조직문화 변화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요즘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검찰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윤 총장이 조직문화나 수사관행을 고쳐가는 일까지 앞장 서준다면 훨씬 더 많은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추 장관의 윤석열 사단 인사 강행에 대해서는 추 장관의 편을 들어줬다. 문 대통령은 “검찰 인사권은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에게 있다”며 “검찰 수사권이 존중돼야 하듯이 장관과 대통령의 인사권도 존중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마음의 빚 졌다”


문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에 조국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서, 법무장관으로서의 기여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어떤 고초, 그것만으로도 저는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野 인사 가운데 내각 함께할 만한 분 있다면 함께할 것”···협치 시사


문재인 대통령은 ‘협치 내각’을 언급한 정세균 국무총리의 건의에 수용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다음 총선이 지나고 나면 야당 인사 가운데도 내각에 함께할 만한 분이 있다면 함께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세균 총리 임명에 대해 “3권분립 침해라는 정치적 공격이 당연히 잇을 걸로 예상했다”며 “그럼에도 정세균 총리를 발탁한 가장 큰 이유는 늘 대화·타협·소통에 많은 역할을 하는 분이기 때문”이라며 협치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다만 문 대통령은 “대통령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이미 임기 전반에 여러 차례 보도됐듯, 야당 인사에 입각을 제안했다. 보도는 안 됐지만 더 비중있는, 협치의 상징이 될 만한 그런 제안도 있었지만 아무도 수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남북·북미. “낙관할 수 없지만 비관할 단계도 아냐”


문 대통령은 “남북·북미간 대화 모두 현재 낙관할 수도 없지만 비관할 단계는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친서를 보낸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의 생일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행위가 염려되기도 했는데, 축하메시지를 보내며 대화 메시지를 강조한 것은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라며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메시지를 잘 봐도 비핵화 대화는 북미 문제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남북 관계 발전이나 남북 협력을 위한 대화를 거부하는 메시지는 아직 전혀 없는 상태”라며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하수도사용료 9.5% 인상…노후 하수관 개선 박차 서울시는 5일 물가대책위원회를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하수도사용료를 연평균 9.5% 인상하는 방안을 심의 통과시켰으며, 이 안은 9월 시의회 조례 개정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5일 물가대책위원회를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하수도사용료를 연평균 9.5% 인상하는 방안을 심의 통과시켰으며, 이 안은 9월 시의회 조례 개정
  2. 2025 세계 환경의 날 성료…플라스틱 오염 종식 다짐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틀간 열린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과 부대행사가 19개국 대표단과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한화진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은 지난 2023년 9월, 미국 뉴욕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소에서 진행된 환경부·UNEP 고위급 면담..
  3. 국내 연구진, 머리카락 굵기 백만분의 일 ‘양자거리’ 측정 성공 국내 연구진이 고체 물질 속 전자의 양자상태 유사성을 나타내는 ‘양자거리’를 직접 측정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해 양자기술 발전에 핵심 기초를 마련했다.  두 개의 노란 공은 전자를 나타내며, 그 아래 흰색 눈금은 거리를 측정한다는 의미로 `자`를 표현한 것이다. 전자 간의 유사성을 의미하는 양자 거리는 실제 거리와 약..
  4. 아이 키우기 좋은 김포시, 경기도 최초 `아이발달지원센터` 6월 개소 민선8기 김포시가 경기도 최초로 아이발달지원센터를 오는 6월 24일 개소한다. 영유아의 발달 상태 조기 진단부터 상담과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아이발달지원센터`는 2023년 서울시에서 전국 최초로 개소해 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민선8기 김포시가 경기도 최초로 아이발달지원센터를 오는 6월 24일 개소한다.
  5. 서울시 ‘아이돌봄비’ 지원 2년…2세아 8명 중 1명 신청, 조부모가 95.8% 차지 서울시가 지난 2023년 9월부터 시행 중인 ‘서울형 아이돌봄비’ 사업이 시행 2주년을 맞아, 영유아 양육가정과 조부모 양측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2025년 5월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2세 영아(24~36개월) 중 약 8명 중 1명이 이 제도를 신청했으며, 육아 조력자의 95.8%가 조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아이돌
  6. 연수구, 여름철 오존 발생 저감 특별대책 시행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고농도 오존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오존 예·경보제에 따른 오존 대응 상황실 운영과 함께 오존 발생 저감을 위한 특별대책을 시행한다.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고농도 오존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오존 예 · 경보제에 따른 오존 대응 상황실 운영과 함께 오존 발생 저감을 위한...
  7. "안전한 이동은 일상이자 권리"… 서울시, 고지대에 엘리베이터 설치 박차 서울시가 가파른 경사로와 높은 계단으로 인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고지대 거주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지역 맞춤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 이동시설 설치가 어려운 사각지대의 노후·불량 계단 또한 정비해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보장할 계획이다.  관악구 봉천동현재 서울시에는 고령자, 장애인, 임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