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찬주 영입 논란' 한국당 와신상담···지성호·김은희 영입
  • 김태신 기자
  • 등록 2020-01-08 13:53:12

기사수정
  • '목발 탈북' 지성호-'체육계 1호 미투' 김은희 영입···黃 "용기·인권 공통점 있어"

자유한국당은 8일 국회에서 2호 영입 인재로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우)와 김은희 전 테니스 선수(좌)를 소개하고 환영식을 열었다. (사진=김태신 기자)

[경제타임스=김태신 기자] '공관병 갑질 논란'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1호 인재’로 영입해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이 2호 인재 영입을 밝혔다. 목발을 짚은 채 탈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와 체육계 1호 미투 김은희 전 테니스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당은 8일 국회에서 환영식을 열고 지성호 씨와 김은희 씨를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두 인사의 공통점으로 “용기, 그리고 인권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꽃제비’ 출신인 지성호 씨는 지난 1996년 북한에서 석탄을 훔치던 중 열차에서 떨어져 팔다리가 절단됐다. 그는 지난 2006년 목발을 짚은 채 1만6000km를 걸어서 탈북했다. 현재는 북한 인권단체 ‘나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 국정연설 도중 지성호 씨를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해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고 소개했다.


테니스 선수였던 김은희 씨는 17년 전 코치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한 사실을 지난 2016년 폭로한 ‘체육계 미투 1호’ 인물이다. 김은희 씨는 초등학생 시절인 2001년부터 약 1년 간 총 네 차례의 성폭력을 당했다. 김은희 씨는 자신을 성폭행한 코치를 지난 2016년에 고소했다. 해당 코치는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을 최종 선고됐다.


김은희 씨의 미투는 체육계 내부에서 여성 체육인들의 단체 성명을 내는 등 스포츠계에 만연했던 성폭력 풍조에 경종을 울렸다. 


이날 지성호 씨는 “한국당이 인권 문제에 대해 일을 제대로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권센터 등 내가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준비들이 (한국당 내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인권 개선은 모두가 함께해 나갈 때 사회가 더욱 성숙해짐을 믿으며 함께 일할 것을 결심했다”고 입당 배경을 덧붙였다.


김은희 씨는 “한국당 하면 인상부터 쓰던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제가 가진 생각과 당이 지향하는 바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인권 문제만큼은 당의 색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구체적 방법 문제, 스포츠 인권 향상, 스포츠 여성인권 향상, 엘리트 스포츠 육성에 대한 의지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인재 모두 자리에서 한국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입당을 선택한 데에는 인권 개선의 의지를 보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금천구,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일자리 탐색…첫 `온라인 일자리박람회` 개최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오는 5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굿 JOB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오는 5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굿 JOB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는 변화하는 채용 환경에 대응하고 다양한 직종의 구인 기업을 섭외해 구직자...
  2. 경기도, 광교저수지·팔당호 녹조예방 총력대응 경기도는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여름철을 앞두고, 광교저수지와 팔당호를 중심으로 2025년도 조류경보제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는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여름철을 앞두고, 광교저수지와 팔당호를 중심으로 2025년도 조류경보제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조류경보제는 조류 발생에 따라 수질이 악화되고, 일부 남조류가
  3. `내 일을 도전하는 청년` 남동구, 청년 취업 지원 위한 기업탐방 인천시 남동구는 최근 남동산단 내 기업인 극동가스케트공업, 대하엔지니어링에서 `2025년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직업 현장 탐방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시 남동구는 최근 남동산단 내 기업인 극동가스케트공업, 대하엔지니어링에서 `2025년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직업
  4. 양천구, 여름철 집중호우에도 안전한 통행…도로 위 `맨홀` 선제적 정비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사고와 도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확대하고 도로 위 `불량맨홀`을 정비한다고 21일 밝혔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사고와 도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맨홀 추락방지시설`
  5. 양천구, 목동아파트 `조합설립 1호` 6단지…재건축 시계 빨라진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22일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의 조합설립 인가를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가운데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 단계까지 마친 곳은 6단지가 처음이다. 양천구, 목동아파트 `조합설립 1호` 6단지...재건축 시계 빨라진다목동 1∼14단지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지난해 8월 정비구역 지정 후..
  6.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팝업형 디지털 체험센터 개소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팝업 디지털 체험센터가 5월 22일(목) 경기 하남시미사노인복지관에 첫 개소했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이번 하남시 개소를 시작으로 인천, 경기, 호남권 순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에스원 김석주 사회공헌단장, 에스원 전진권 서울사업팀장, 하남시미사노인복지관 김교심 관
  7. 안성시, 전통시장 민간 주차장 확대 개방 안성시는 5월 22일 안성중앙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민간주차장 확대 개방 추진을 위해 안성시-골든캐슬타워-전통시장 상인회가 뜻을 모아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안성시, 전통시장 민간 주차장 확대 개방그동안 안성시에서 추진하던 전통시장 주차쿠폰 보조사업을 인근 공영주차장에 대해서만 적용했으나, 이번 협약으로 민간주차...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