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與 '패트 처리' 선언에···한국당 "13일의 금요일, 지옥문 열겠다는 날"
  • 이성헌 기자
  • 등록 2019-12-12 18:32:54

기사수정
  • 황교안 '결사항전' 주장하지만···심재철 "우리는 논의할 수 있다" 협상 여지 남겨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13일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와 관련해 투쟁을 강조했다. (사진=이성헌 기자)

[경제타임스=이성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을 13일에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에 자유한국당이 반발하고 '결사항전'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12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우리의 길을 가겠다"며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 등을 담은 패스트트랙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공세 수위를 높여 ‘총력 투쟁’에 나섰다. 이미 한국당은 국회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의 이같은 태도에 한국당은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독재 연장에 혈안이 돼 이성을 완전히 잃은 집단”이라며 “날치기로 삼권분립과 선거민주주의를 무력화시키는 선거법, 공수처법을 통과시키면 20대 국회는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남길 것”이라고 비난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의 금요일이다. 민주당이 2.3.4중대 야합 세력과 함께 또다른 폭거와 만행을 저지르겠다고 엄포를 놓은 날”이라며 “친문독재와 의회민주주의 유린에 지옥문을 열겠다는 날”이라고 경계했다.


특히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며 “우리가 똘똘 뭉쳐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자유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에 폭압에 맞서싸워야 한다”고 투쟁을 강조했다.


다만 심 원내대표는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 그는 “민주당이 혈세농단, 국정농단을 자행한 불법집단(4+1 협의체)을 해체하고 제1야당 자유한국당 앞에 당당히 나선다면 여당이 역사에 씻지 못할 죄를 짓는 길을 막기 위해 우리는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검은 음모를 버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른 선택을 찾을 수 없고, 우리 모두 결사항전을 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황 대표가 총력투쟁을 강조한 데 비해 심 원내대표가 협상의 길을 열어놓음으로써,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필리버스터로 법안 처리를 지연시킬 수는 있어도 저지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가능성에 대해 “굳이 막거나 방해하지 않겠다. 대신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면 우리도 당연히 토론에 참여하겠다”며 ‘맞불’을 예고한 상태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아이 키우기 좋은 김포시, 경기도 최초 `아이발달지원센터` 6월 개소 민선8기 김포시가 경기도 최초로 아이발달지원센터를 오는 6월 24일 개소한다. 영유아의 발달 상태 조기 진단부터 상담과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아이발달지원센터`는 2023년 서울시에서 전국 최초로 개소해 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민선8기 김포시가 경기도 최초로 아이발달지원센터를 오는 6월 24일 개소한다.
  2. 연수구, 여름철 오존 발생 저감 특별대책 시행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고농도 오존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오존 예·경보제에 따른 오존 대응 상황실 운영과 함께 오존 발생 저감을 위한 특별대책을 시행한다.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고농도 오존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오존 예 · 경보제에 따른 오존 대응 상황실 운영과 함께 오존 발생 저감을 위한...
  3. 서울시 ‘아이돌봄비’ 지원 2년…2세아 8명 중 1명 신청, 조부모가 95.8% 차지 서울시가 지난 2023년 9월부터 시행 중인 ‘서울형 아이돌봄비’ 사업이 시행 2주년을 맞아, 영유아 양육가정과 조부모 양측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2025년 5월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2세 영아(24~36개월) 중 약 8명 중 1명이 이 제도를 신청했으며, 육아 조력자의 95.8%가 조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아이돌
  4. 주광덕 남양주시장, AI 기반 카카오 `디지털 허브` 투자유치 성공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13일 경기도청에서 카카오,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카카오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13일 경기도청에서 카카오,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카카오 `디지털 허브...
  5. 전라남도, 제9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 개최 ‘OK NOW 함께 예방’ ‘제9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이 지난 6월 12일(목)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라남도에서 주최하고 전남서부·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이 공동 주관해 마련됐으며, 노인회, 노인복지시설 관계자, 공무원, 경찰 등 5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제9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이 지난 6월 12
  6. "안전한 이동은 일상이자 권리"… 서울시, 고지대에 엘리베이터 설치 박차 서울시가 가파른 경사로와 높은 계단으로 인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고지대 거주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지역 맞춤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 이동시설 설치가 어려운 사각지대의 노후·불량 계단 또한 정비해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보장할 계획이다.  관악구 봉천동현재 서울시에는 고령자, 장애인, 임
  7. 서울시, 6월 15일 예정된 대규모 야외행사 전면 취소…기상 악화에 안전 고려 서울시는 6월 15일(일) 개최 예정이었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2025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 쇼)’을 우천 예보에 따라 전면 취소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6월 15일(일) 개최 예정이었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2025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 쇼)`을 우천 예보에 따라 전면 취소한다고 13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