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병원·약국 진료비 부당청구 확인 ‘진료받은 내용 안내’ 스마트폰으로 받는다
  • 이종혁 기자
  • 등록 2019-11-08 13:03:07

기사수정
  •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우편안내·신고에 모바일 방식 도입 등 권고

앞으로 병원 약국 등의 진료비 부당청구를 확인하기 위한 ‘진료받은 내용 안내’에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모바일 방식이 도입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병원·약국 등의 진료비 부당청구 적발 및 환수 부실 등 운영상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건강보험 진료받은 내용 안내 투명성 제고방안’을 마련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내년 4월까지 제도개선 하도록 권고했다.


진료받은 내용 안내문. (사진=국민건익위원회)건보는 ‘국민건강보험법’,‘의료기관 업무처리지침’에 따라 연 4~6회 병원·약국 등의 진료비 부당청구가 의심되는 진료내역 일정 건을 선별해 보험가입자들에게 ‘진료받은 내용 안내’를 우편으로 보낸다. 


‘진료받은 내용 안내’ 우편을 받은 보험가입자가 이를 자신이 실제 받은 진료내용과 비교해 맞는지 여부, 다를 경우 어떤 내용이 다른지 등을 표시해 회신하면 건보는 이를 근거로 병원·약국 등의 진료비 부당청구를 확인한다.


그러나 이러한 우편 방식은 보험가입자들의 회신 비율이 매우 낮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매년 10억원의 비용을 들여 약 500~600만 건의 우편물을 발송하지만 회신은 16~33만 건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보험가입자들의 회신 우편물로 진료비 부당청구가 확인돼 환수된 금액도 최근 5년간 한 해에 1700만원 미만으로 저조하다.

‘진료받은 내용 안내’의 안내대상도 구체적인 근거나 기준 없이 형식적·관행적으로 선정돼 진료비 부당청구 건이 정밀하게 확인되지 못하고 있다.

회신된 우편물은 정확한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대부분 정상 처리되는 경향도 있다. 안내 대상에 따라 진료비 부당청구 적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빈발도 점검 등 사후 효과분석도 미흡하다. 또 정상적인 회신 건만 시스템에 입력하고 반송 건은 단순히 목록만 기재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진료비 부당청구 확인을 위해 병원·약국 등에 자료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회신한 보험가입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신분이 노출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국민권익위는 우편 외에도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하는 보험가입자에 한해 ‘진료받은 내용 안내’에 대한 회신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모바일 발송 및 신고 방식을 마련하도록 했다.

‘진료받은 내용 안내’의 회신율 및 진료비 부당청구 적발율을 높이기 위해서 안내 대상의 선정사유와 기간 및 절차 등에 관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와 기준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 부당청구로 신고된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없는 관행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금지하고 유형별 표준처리기준을 마련하도록 했다.

발송·회신 내용의 적정성·효과성 분석을 위해 각 지사의 처리내용에 대해 연 1회 이상 사후검증을 실시하고 모든 회신의 유형별 세부정보를 시스템에 입력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신고된 사항에 대해 단독 건으로 병원·약국 등에 사실관계를 확인할 경우 보험가입자가 신분공개에 동의하는 경우 등 제한적인 경우에만 할 수 있도록 신고자보호규정을 개정하도록 권고했다.

국민권익위 민성심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이번 제도개선으로 진료 받은 내용의 안내 대상이 적정하게 선정되어 발송되고 회신내용의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등을 통해 보험재정이 건전하게 운영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정부혁신 역점과제로 국민의 작은 소리를 경청해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고 운영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금천구,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일자리 탐색…첫 `온라인 일자리박람회` 개최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오는 5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굿 JOB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오는 5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굿 JOB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는 변화하는 채용 환경에 대응하고 다양한 직종의 구인 기업을 섭외해 구직자...
  2. 경기도, 광교저수지·팔당호 녹조예방 총력대응 경기도는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여름철을 앞두고, 광교저수지와 팔당호를 중심으로 2025년도 조류경보제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는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여름철을 앞두고, 광교저수지와 팔당호를 중심으로 2025년도 조류경보제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조류경보제는 조류 발생에 따라 수질이 악화되고, 일부 남조류가
  3. `내 일을 도전하는 청년` 남동구, 청년 취업 지원 위한 기업탐방 인천시 남동구는 최근 남동산단 내 기업인 극동가스케트공업, 대하엔지니어링에서 `2025년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직업 현장 탐방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시 남동구는 최근 남동산단 내 기업인 극동가스케트공업, 대하엔지니어링에서 `2025년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직업
  4. 양천구, 여름철 집중호우에도 안전한 통행…도로 위 `맨홀` 선제적 정비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사고와 도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확대하고 도로 위 `불량맨홀`을 정비한다고 21일 밝혔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사고와 도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맨홀 추락방지시설`
  5. 양천구, 목동아파트 `조합설립 1호` 6단지…재건축 시계 빨라진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22일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의 조합설립 인가를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가운데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 단계까지 마친 곳은 6단지가 처음이다. 양천구, 목동아파트 `조합설립 1호` 6단지...재건축 시계 빨라진다목동 1∼14단지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지난해 8월 정비구역 지정 후..
  6.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팝업형 디지털 체험센터 개소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팝업 디지털 체험센터가 5월 22일(목) 경기 하남시미사노인복지관에 첫 개소했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이번 하남시 개소를 시작으로 인천, 경기, 호남권 순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에스원 김석주 사회공헌단장, 에스원 전진권 서울사업팀장, 하남시미사노인복지관 김교심 관
  7. 서울주택도시공사, 고덕강일·내곡 상가 20호 선착순 분양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황상하)가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내 아파트 단지 상가 18호와 내곡 도시형 생활주택(서초선포레) 상가 2호를 선착순 분양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황상하)가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내 아파트 단지 상가 18호와 내곡 도시형 생활주택(서초선포레) 상가 2호를 선착순 분양한다.SH공사는 22일 선착...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