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 ‘유턴기업’ 최근 5년간 연평균 10.4개
  • 조남호 기자
  • 등록 2019-09-02 10:08:13

기사수정
  • 전경련 분석... 같은 기간 미국 유턴기업은 한해 482개

국내 노동시장의 높은 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그리고 정부의 지나친 간섭(red-tapism)으로 인해 고국을 떠나 해외에 둥지를 튼 기업들이 국내로 유턴해 돌아오는 숫자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집 나간’ 우리 기업들이 국내로 다시 들어와 고용창출 등 국민경제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선 법인세 인하, 규제완화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 지원 등 경영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최근 5년(2014~2018년)동안 국내로 돌아온 기업 수는 연평균 10.4개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의 연평균 유턴기업은 482개에 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동안 국내 유턴기업 수는 연평균 10.4개로 나타났다.(사진=조남호 기자) 

미국 기업의 유턴 촉진기관인 ‘리쇼어링(국내 유턴)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2010년 95개에 불과하던 자국의 유턴기업 수는 지난해 886개로 9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트럼프 정부 출범 해인 2017년 이후 유턴기업 수가 급증했다.


전경련은 미국의 유턴기업 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에 대해 파격적인 법인세 인하와 각종 감세정책, 규제 철폐 등 기업 친화적 정책과 미국의 자국기업 보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미국으로 돌아온 유턴기업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도 미국이 한국에 비해 6배가량 높았다. 지난 5년(2014~2018.11) 간 한국 유턴기업의 신규고용 누적 인원은 975명, 연평균 195명으로 같은 기간 1개 유턴기업당 일자리 창출 수는 한국 19개였으나 미국은 109개로 나타났다.


미국 유턴기업 고용창출 현황에 따르면 2010년~2018년 미국 유턴기업이 창출한 신규 일자리 수는 애플 2만2200여개, GM 1만3000여개, 보잉 7700여개 등이다. 


전경련은 미국의 유턴기업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이유는 자국 대기업의 유턴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해리 모저(Harry Moser) 미국 리쇼어링 이니셔티브 회장은 전경련과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이 유턴기업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 △유턴 실적에 대한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DB관리 △국내기업의 해외공장 문제점 조사·기록 △숙련된 제조업 노동인력 관리 △제조업체에 TCO 산출 서비스 제공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연구를 주도한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유턴기업 성과 저조, 해외투자금액 급증, 외국인직접투자 감소를 모두 관통하는 하나의 이유는 국내 기업 경영환경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근본적으로 노동시장 유연화와 규제 완화 등 체질 변화를 이뤄야 유턴 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국내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고객 금융 안정성 먼저 챙겼다”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원의 금융부담 완화와 자금조달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행보에 나섰다.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원의 금융부담 완화와 자금조달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행보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29일(목)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과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관련
  2. 경기도, 국비 10억 원 확보…올해 16개 시군 1,080㎞ 구간 지반탐사 예정 `지하 공사현장·땅꺼짐 특별안전대책`을 추진중인 경기도가 시군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지원하기 위해 국비 10억8천만 원을 확보하고 올해 16개 시군 지반탐사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 국비 10억 원 확보...올해 16개 시군 1,080㎞ 구간 지반탐사 예정앞서 도는 `지하 공사현장·땅꺼짐 특별안전대책`의 하나로 국
  3. 고양시-고양교육지원청, 상생 협력으로 지역 교육 발전 이끈다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지난 29일 고양시청 백석별관에서 `2025년 상반기 고양상생교육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고양교육지원청과 실무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지난 29일 고양시청 백석별관에서 `2025년 상반기 고양상생교육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고양교육지원청과 실무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4. ‘언어를 배우다, 커리어가 되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2025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장지호)는 6월 1일(일)부터 7월 17일(목)까지 2025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가 6월 1일(일)부터 7월 17일(목)까지 2025학년도 2학기 신 · 편입생을 모집한다. 사진은 사이버한국외대 전경2004년 개교한 사이버한국외대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교육 노하우를 온라인으로 집약...
  5. 광명시, 식습관부터 구강 건강까지 챙기는 경로당 주치의 서비스 강화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어르신 건강돌봄 서비스 강화를 위해 경로당 주치의 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광명시, 식습관부터 구강 건강까지 챙기는 경로당 주치의 서비스 강화경로당 주치의 사업은 의사, 한의사 등 보건의료인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건강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거동이 ...
  6. 건국대 GTEP 사업단, 전국 1위 성과로 무역 실무 교육 모범 입증 건국대학교 GTEP 사업단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년도 GTEP 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실무형 무역 전문가 양성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건국대 GTEP사업단건국대학교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 사업단, 단장 전동석)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2024년도 GTEP 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7. 인천시, 안전한 수돗물 공급 위한 시설물 집중점검 실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상수도사업본부는 여름철 기온상승에 따른 수돗물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주요 수도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 안전한 수돗물 공급 위한 시설물 집중점검 실시상수도사업본부는 도·송수관로 총 814㎞ 구간에 대해 제수...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