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기획예산처 신설·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 강재순
  • 등록 2025-09-08 10:57:42

기사수정
  • 재정·금융 기능 재편…재정경제부로 개편, 금융감독위원회 신설
  • 기후·에너지 통합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 재정비
  • 검찰 수사·기소 분리 원칙 명시…국가데이터처·지식재산처 등 격상

행정안전부는 2025년 9월 7일 17시 30분 서울에서 고위당정협의를 거쳐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했으며, 핵심 국정과제 이행과 미래 위기 대응을 위해 재정·금융·기후·방송·권력기관·AI 거버넌스를 전면 재정비한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정부조직 개편방안`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국정 철학과 비전을 조직 전반에 반영해 문제 해결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특정 부처로 집중된 기능과 권한을 분산·재배치하고, 기후위기와 AI 대전환 등 구조적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데 방점을 뒀다. 정기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신속한 처리를 추진한다.

 

가장 큰 변화는 기획재정부의 분리 개편이다. 예산 기능은 국무총리 소속 ‘기획예산처’로 이관돼 장관급 수장의 지휘 아래 예산편성·재정정책·중장기 국가전략을 맡는다. 경제정책과 세제·국고(결산 포함)는 ‘재정경제부’가 담당하고, 장관은 경제부총리를 겸임한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재정경제부 소속기관으로 두며 상임위원·사무국 신설 등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한다. 시행일은 2026년 1월 2일이다.

 

금융정책은 일원화한다. 금융위원회의 국내금융(금융정보분석원 포함)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이관해 국내·국제 금융정책의 정합성과 위기 대응력을 높인다. 감독 기능은 ‘금융감독위원회’가 맡고, 산하에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둔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은 분리되어 공공기관으로 지정된다. 이 또한 2026년 1월 2일 시행이다.

 

기후·에너지 컨트롤타워로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신설한다. 환경부를 개편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기능을 통합해 탄소중립 핵심 기능을 묶는다. 기후대응기금과 녹색기후기금도 이관해 재원 운용을 일원화한다. 다만 자원산업 및 원전수출은 산업통상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명칭 변경)에 존치한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기후위기대응위원회’로 개편해 기능을 강화한다.

 

방송·미디어 거버넌스도 재구성한다. 방송통신위원회를 폐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신설해 방송 관련 분산 기능을 총괄한다. 위원 정수는 5인(상임 5)에서 7인(상임 3, 비상임 4)으로 조정해 공영성을 강화하고, 미래 미디어 발전 논의를 위한 민관협의회를 구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방송진흥정책 기능도 이관한다.

 

권력기관 개편의 방향도 정부조직법에 담는다. 검찰청을 폐지하고 법무부 장관 소속 ‘공소청’과 행정안전부 장관 소속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수사·기소를 분리한다. 세부안은 국무총리실 산하 범정부 검찰개혁 추진단을 통해 당·정·대 협의를 거쳐 마련하며, 공포 후 1년 뒤 시행한다.

 

AI 시대 총괄 기능을 강화한다. 과학기술부총리를 신설해 과기정통부 장관이 겸임하고, AI 전담 실을 설치해 범정부 조정력을 높인다. 대통령 소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도 개편됐으며 관련 개편은 2025년 9월 4일자로 시행됐다. 사회부총리(교육부 장관 겸임)는 정책 범위 대비 실효성 한계를 고려해 폐지한다.

 

민생·노동·데이터 분야도 손질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복수차관제를 도입해 제2차관을 ‘소상공인 전담차관’으로 지정, 창업 촉진·판로 확대·폐업·재기 지원 등 정책을 일원화한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는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산재 예방 감독과 전담 조직을 확대한다. 통계청은 국무총리 소속 ‘국가데이터처’로 격상해 범정부 데이터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데이터 연계·활용 기능을 강화한다.

 

성평등 정책과 지식재산 전략도 재정비한다. 여성가족부는 ‘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해 여성정책국을 ‘성평등정책실’로 확대하고, 경제활동 촉진·균형고용·여성 안전을 강화한다. 특허청은 국무총리 소속 ‘지식재산처’로 격상해 지식재산 총괄·조정과 보호·국외 분쟁 대응을 전담한다.

 

개편 이후 중앙행정기관 체계는 19부 6처 19청 6위원회, 총 50개로 조정된다(기존 19부 3처 20청 6위원회, 48개 대비 처 +3, 청 -1). 정부는 기능 정상화와 기반 구축에 중점을 둔 초기 개편을 통해 국정 동력을 확보하고, 기후·AI·산업 전환기에 선제 대응하는 ‘유능한 선도국가’ 구현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SPC 리나스, 브런치 특화 매장 `용산 아이파크몰점` 개점 프랑스식 정통 샌드위치 전문점 리나스(LINA`S)가 `용산 아이파크몰점`을 개점했다. SPC 리나스, 브런치 특화 매장 `용산 아이파크몰점` 개점`용산 아이파크몰점`은 브런치 메뉴를 특화한 매장으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더센터 4층에 163㎡, 85석 규모로 자리 잡았다. 리나스를 상징하는 초록색에 우드와 크림 톤을 더한 `테라스
  2. 스타일라잇, 정식 출시일 공개와 더불어 서울 지하철 역사 OOH 눈길 AAA급 3D 스타일링 게임 스타일라잇이 오는 9월 10일 정식 출시를 확정했다. 이번 발표와 함께 사전 예약자 수가 50만 명을 돌파하며, 정식 론칭 전부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스타일라잇 강남역 OOH 광고또한 정식 출시와 동시에 홍대입구역, 강남역을 비롯한 서울 주요 거점에서 대규모 옥외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 행
  3. 2025 서울-아산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Best Trip in Seoul’ 성료 서울시립화곡청소년센터(관장 정상영)는 지난 8월 27일(수)부터 29일(금)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2025 서울-아산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Best Trip in Seoul’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2025년 서울-아산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활동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번 교류사업에는 충남 아산 지역 중등 청소년 26명이 참
  4. 일산대교, 9.1일부터 하이패스 차로 확대…출퇴근길 정체 해소 기대 오는 9월 1일부터 일산대교의 하이패스 차로가 당초 4차로에서 6차로로 확대됨에 따라 일산대교의 출퇴근길 정체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9월 1일부터 일산대교의 하이패스 차로가 당초 4차로에서 6차로로 확대됨에 따라 일산대교의 출퇴근길 정체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경기도는 민자사업자인 일산대교(주)와 함
  5.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올해의 그랑프리 2편 외 수상작 발표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5)’가 올해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2025 올해의 그랑프리 제품 서비스(Product & Service) 부문 - KFC 아저씨의 라이스볼(Uncle KFC`s Rice Bowl)2025년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 수상작은 제품 서비스(Product & Service) 부문에서 태국 ‘KFC 아저씨의 ...
  6. 현대엘리베이터-현대위아, 로봇 주차 솔루션 개발 맞손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위아가 미래형 로봇 주차 시장 선점을 위해 손을 잡았다. 왼쪽부터 백익진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장과 이원해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사업본부장이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양사는 28일 경기도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MOU 체결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이...
  7.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률 59%…‘외교’ 호평 속 지지세 유지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이 59%를 기록하며, 외교 성과와 민생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지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이 59%를 기록하며, 외교 성과와 민생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지세를 뒷받침하고 있다.한국갤럽이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