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30세 미만 당뇨병 환자 13년간 급증…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서 두드러져
  • 강재순
  • 등록 2025-08-26 17:46:57

기사수정
  • 2형 당뇨병 발생률 2.2배·유병률 4배 증가… 1형도 유병률 2배 이상 늘어
  • 1형은 여성·영유아에서, 2형은 남성·청소년기에서 증가세 뚜렷
  • 저소득층 발생률, 고소득층 대비 최대 3.7배 높아

국내 30세 미만 젊은 세대에서 당뇨병 환자가 지난 13년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서 발병률이 중·고소득층보다 최대 3.7배 높아 건강 형평성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1형 및 2형 당뇨병 유병률 변화 및 성차간 위험도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 13만 건을 기반으로 2008~2021년 30세 미만 당뇨병 환자의 임상·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26일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가장 긴 기간, 최대 규모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이다.

 

연구에 따르면 2형 당뇨병 환자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7.6명에서 60.5명으로 2.2배 늘었고, 유병률은 같은 기간 73.3명에서 270.4명으로 약 4배 증가했다. 1형 당뇨병의 경우 발생률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유병률은 21.8명에서 46.4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성별·연령별 차이도 뚜렷했다. 1형 당뇨병은 여성에서 남성보다 26% 많았고, 영유아기(0~5세)에서 발병률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2형 당뇨병은 남성에서 17% 더 많았으며, 청소년기(13~18세)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소득 수준별 격차는 더욱 심각했다. 저소득층에서는 1형 당뇨병이 중·고소득층보다 2.9배, 2형 당뇨병은 3.7배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만, 식습관, 의료 접근성 차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젊은 층에서 당뇨병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국가 차원의 관리가 시급하다”며 “특히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예방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당뇨병이 과거 중장년층의 대표 질환에서 벗어나 청소년과 청년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새로운 공중보건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관리, 학교·지역사회 중심의 예방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정부, 7월 호우 피해 복구에 2조7천억 투입… 지원·방재 강화 정부가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를 총 2조 7,235억 원으로 확정하고, 공공시설 방재성능 개선과 피해 주민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이번 복구계획은 단순 원상복구를 넘어 근본적 재해예방과 피해지역 회복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8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
  2. 한국기술교육대, ‘충남형 계약학과’ 신설… 반도체·디스플레이 인재 양성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2026학년도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충남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학사 40명, 석사 25명을 모집하며,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고 2학년부터 기업 근무와 학업을 병행하게 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1캠퍼스 전경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는 충청남도 주력산업인 반
  3. 우유·발효유 제조·판매업체 점검… 6곳 위법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 유가공품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846개 유가공업체와 판매업체를 점검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업체 6곳을 적발했으며, 별도 검사에서 대장균군 초과 검출과 성분 미달 제품 11건이 확인돼 유통 차단 및 폐기 조치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7월 7일부터 2...
  4. 전국서 을지연습 18~21일 실시… 전 국민 대피훈련 포함 정부가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과 국민생활 안정을 위해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전국에서 을지연습을 실시하며, 올해 훈련은 한·미 연합 군사연습과 연계해 ‘을지 자유의 방패’라는 명칭으로 진행된다.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전국 단위의 을지연습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5. 건설근로자공제회, ‘25년 기능등급제 연계 교육 본격 시행 건설근로자공제회가 국토교통부 위탁을 받아 ‘건설근로자 기능등급제 연계 교육’을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실시하며, 교육비 전액 지원과 함께 식비·교통비를 제공해 건설기능인과 업계 입문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이하 공제회)는 2025년 `건설근로자 기능등급제 연계 교육`을 본격 시행하고, 교
  6. 금융위, 불법사금융·불법추심 근절 위한 제도 개선 논의...현장 목소리 청취 불법사금융과 불법추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부와 현장 전문가, 유관기관 간의 간담회가 8월 22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복지재단 북부센터에서 열렸다. 개정 대부업법 홍보영상 주요내용 캡처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22일 개정「대부업법」및 시행령 시행 1개월을 맞아, 현장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
  7. LG U+, ARS 안내 개편해 상담 대기시간 66% 감소 LG유플러스가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ARS(자동응답시스템) 메뉴 맞춤 제공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LG U+, ARS 안내 개편해 상담 대기시간 66% 감소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건 고객들은 상담사 연결 요청 후 대기 시간이 최대 66% 줄었다. 기존에는 고객이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누구에게나 같은 상담 메뉴가 제공됐...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