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동 돌봄 이용 부모 64% “야간 긴급 상황 대비 공적 돌봄 필요”
  • 김은미
  • 등록 2025-08-24 17:00:48

기사수정
  • 부산 아파트 화재 계기, 정부 야간 돌봄 수요조사 결과 발표
  • 2만5천여 명 설문…22시까지 연장 돌봄 서비스 선호 높아
  • 보건복지부, 전국 마을돌봄시설 야간 연장 운영 시범사업 확대 방침

보건복지부는 전국 초등 돌봄시설 이용 부모 2만5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야간 긴급 상황 발생 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적 돌봄체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초등 돌봄시설 이용 부모 2만5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야간 긴급 상황 발생 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적 돌봄체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발생한 부산 아파트 화재 아동 사망 사건을 계기로 마련된 범정부 대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이용 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다. 참여 인원은 2만5,182명으로, 전국 5,500여 개 돌봄시설을 이용하는 약 14만5천 명 아동 부모의 의견을 반영했다.

 

조사 결과, 부모들이 체감하는 돌봄 공백은 16~19시 사이에 집중됐지만, 야간 돌봄서비스 필요성에 대해서는 과반이 넘는 16,214명이 공감했다.

 

현재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친척이나 이웃에 의존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별도 대책 없음’이라고 답한 경우도 25.1%(6,328명)에 달해 제도적 보완 필요성이 드러났다.

 

돌봄 방식 선호도에서는 ‘센터 연장운영(22시까지)’이 41.7%(10,500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재가방문 아이돌봄서비스’ 28%(7,055명), ‘친척·이웃 돌봄 강화’ 24.1%(6,080명), ‘센터 연장운영(24시까지)’ 14.8%(3,721명)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재 218개소에서 시행 중인 22시까지 연장 돌봄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상희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야간 긴급 상황이나 늦은 시간까지 생업에 종사하는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해 야간 공적 돌봄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부모들이 평상시에는 20시 이후 상시 돌봄을 원하지 않지만, 불가피한 긴급 상황에 대비한 공적 서비스의 필요성은 크게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부산 화재 사건과 같은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종합 대책을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내외, 진관사 방문…“국민 상처 보듬고 국정 정상화 매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참배하고 시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을 덧칠한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로, 호국과 독립정신의 상징적 장소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2. 광복 80년 빛 축제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광화문서 8일간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빛 축제가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축제를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라는 주제로 기획해 광화문 외벽 80m를 거대한 미디어 캔버스로 활용, 1945년 광복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빛으로 표현한다고 밝혔다.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 연출안광화문 미디..
  3. 정부, 7월 호우 피해 복구에 2조7천억 투입… 지원·방재 강화 정부가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를 총 2조 7,235억 원으로 확정하고, 공공시설 방재성능 개선과 피해 주민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이번 복구계획은 단순 원상복구를 넘어 근본적 재해예방과 피해지역 회복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8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
  4.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전국 100개 학교에서 봉입식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100개 학교에서 미래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와 대한민국 역사를 전하는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100개 학교에서 미래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와 대한민국 역사를 전하는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열린..
  5. 여의도 ‘서울달’ 개장 1년… 탑승객 5만 명 돌파, 글로벌 관광객 사로잡아 서울 여의도 하늘을 수놓은 ‘서울달’이 개장 1년 만에 누적 탑승객 5만 명을 돌파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 이후 하루 평균 228명, 총 235일 동안 안전 비행을 이어왔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달`은 여의도 상공 130m까지 떠올라 한강과 도심의 주 · 야경을 감상할 수
  6. 우유·발효유 제조·판매업체 점검… 6곳 위법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 유가공품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846개 유가공업체와 판매업체를 점검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업체 6곳을 적발했으며, 별도 검사에서 대장균군 초과 검출과 성분 미달 제품 11건이 확인돼 유통 차단 및 폐기 조치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7월 7일부터 2...
  7. 한국기술교육대, ‘충남형 계약학과’ 신설… 반도체·디스플레이 인재 양성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2026학년도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충남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학사 40명, 석사 25명을 모집하며,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고 2학년부터 기업 근무와 학업을 병행하게 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1캠퍼스 전경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는 충청남도 주력산업인 반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