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경기 집중호우 피해 속출…시민 피해 최소화 총력 대응
  • 김은미
  • 등록 2025-07-18 08:15:45

기사수정
  • 서울시, 3,465명 비상근무체제 가동…빗물받이·지하차도 등 취약지 일제 점검
  • 경기 남부, 시간당 50mm 쏟아져…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로 1명 사망
  • 행정당국 “20일 아침까지 강우 지속…위험지역 집중관리로 2차 피해 막는다”

서울과 수도권에 16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가 18일 오전까지 이어지며, 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로 1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과 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시는 전 부서·기관에 안전관리 지시를 내리고, 지하차도·배수시설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등 시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산가장교차로교대부 보강토 옹벽 붕괴 사고 현장 (경기도 제공)

서울시는 17일 오후 7시부터 재난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시 본청 355명과 자치구 3,110명 등 총 3,465명을 동원해 비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서울대공원을 비롯한 호수·연못 12개소에는 빗물 18만5천 톤을 저류시켜 도심 침수에 대비했으며, 빗물받이 8,286개소 점검 및 1,775개소 청소를 완료했다. 특히 지하차도와 터널 등에는 상황관리 인력 381명과 장비 99대를 배치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다(보도참고자료) 강우 상황보고(7.18. ….

 

경기도는 이번 호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다. 16일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평택에는 누적강수량이 263.5mm에 달했으며, 시간당 50mm에 이르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졌다. 안성(251.5mm), 안산(228.0mm), 군포(213.0mm), 과천(204.5mm) 등도 높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산사태주의보와 경보가 발효됐으며, 하천 산책로와 세월교 등 총 5,674개소가 통제됐다.

 

특히 16일 저녁 오산시 가장교차로에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지며 차량 2대가 매몰되고, 이 중 1명의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옹벽은 길이 20m, 높이 10m에 달하는 구조물로, 당시 누적 강수량은 63mm였다. 사고 발생 이후 소방과 경찰, 시청 인력 102명이 투입돼 구조 작업을 벌였고, 매몰자는 3시간 만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도는 산사태와 옹벽 붕괴, 침수 등 총 269건의 시설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산사태 우려로 안성시 일대 7세대 10명, 반지하 침수로 안산시 주민 4명, 옹벽 붕괴로 화성시 주민 16명 등 총 30명이 긴급 대피했고, 모든 대피 주민에게 구호물품이 지원됐다. 또한 농업용 저수지 방류, 하천 공사장 점검, 지하차도 예찰 등도 긴급 실시됐다.

 

행정안전부와 경기도는 호우경보 해제 시까지 재난문자 41회, 음성통보 1,064건,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 대상 유선·방문 안내를 시행하며 위험 지역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도는 “지하차도, 야영장, 하천공사장 등 피해 가능성이 높은 시설에 대해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며, 20일 오전까지 예보된 추가 강우에 대비해 사전 대피와 피해 예방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역시 “강수 집중시간이 18일 오전부터 19일 오후까지로 예상되며, 모레 아침까지 30~100mm의 추가 강우가 이어질 수 있다”며 “빗물받이 청소, 공사장 정비,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는 남부지방을 포함해 전국적인 강우 패턴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17일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지역은 전남 나주(445mm), 광주(442mm), 충남 홍성(437.6mm) 등이다.

 

당국은 이번 호우의 특징을 “짧은 시간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강우가 집중되는 ‘돌발성 호우’”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상기후 패턴에 따라 향후 대응체계의 전면적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금융위, 불법사금융·불법추심 근절 위한 제도 개선 논의...현장 목소리 청취 불법사금융과 불법추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부와 현장 전문가, 유관기관 간의 간담회가 8월 22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복지재단 북부센터에서 열렸다. 개정 대부업법 홍보영상 주요내용 캡처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22일 개정「대부업법」및 시행령 시행 1개월을 맞아, 현장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
  2. 과학기술 대도약 선언…정부, 2026년 R&D 예산 사상 최대 35.3조 편성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주재하며 2026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안을 확정하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전략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이번 예산안은 35조 3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
  3. ‘강한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 개막…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도약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가 소상공인의 혁신성과 경쟁력을 겨루는 ‘강한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을 25일부터 28일까지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한국 소상공인이 세계적(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메인 STAGE (파이널 오디션 피칭) ‘강한 소상공인...
  4. 네이버웹툰, 숏폼 애니메이션 ‘컷츠’ 공개…9월 1일 정식 출시 네이버웹툰이 숏폼 애니메이션 서비스 ‘컷츠(Cuts)’를 공개하며 웹툰 기반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네이버웹툰은 25일 `오늘부터 앱(App)을 통해 컷츠를 점진적으로 배포하고, 오는 9월 1일 정식 출시 이후 누구나 애니메이션을 업로드하고 감상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25일 “오늘부터 앱(App)을 통해 컷
  5. 코이카, 카자흐스탄과 중앙아 5개국 디지털 역량 강화 한국이 최빈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발전 경험을 살려 전통적인 선진 공여국과 신흥 공여국을 연결하며 개발도상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코이카, 카자흐스탄과 중앙아 5개국 디지털 역량 강화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카자흐스탄 국제개발단(KazAID)과 공동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디...
  6. 한국고용정보원, 고립·은둔 청년에 `찾아가는 상담` 확대 한국고용정보원이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고립 · 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진출 및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고립·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진출 및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찾아가
  7. 한일 청년 30명, 조선왕조실록으로 문화교류 나선다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이 조선왕조실록 등 세계기록유산을 매개로 문화교류에 나선다. 2024년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국제 교류 프로그램(`24.10.13.~17.) - 월정사 탐방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과 평창 오대산 일원에서 `세계유산으로 맺은 우정, 미래를 꽃 피우다`를 주제로 「2025...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