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불법 촬영물 18만 건 삭제·차단…디지털 성범죄 대응 2배 강화
  • 오정민
  • 등록 2025-07-04 09:54:46

기사수정
  • 네이버·구글 등 81개 사업자 대상 ‘투명성 보고서’ 첫 공개
  • 신고 23만 건 중 18만 건 삭제·차단…전년 대비 처리량 122% 증가
  • 방통위 “딥페이크 등 AI 성범죄 대응…인터넷 사업자 책무 강화할 것”

지난해 네이버, 구글, 카카오 등 주요 인터넷 사업자들이 성적 허위 영상물과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등 불법 촬영물 18만여 건을 삭제하거나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통신위원회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 고조와 함께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진숙)는 7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불법 촬영물 등의 처리에 관한 투명성 보고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네이버, 카카오, 구글, 메타 등 매출액 10억 원 이상 또는 일일 이용자 10만 명 이상인 81개 부가통신사업자의 신고 접수 및 처리 결과, 유통 방지 노력, 내부 절차 운영, 전담 인력 배치 및 교육 현황 등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사업자들이 접수한 불법 촬영물 관련 신고는 총 231,261건에 달했으며, 이 중 181,204건(78.4%)이 삭제·차단 처리됐다. 이는 전년 대비 신고 건수 59.7%, 삭제·차단 건수는 122.1% 각각 증가한 수치다.

 

삭제 대상에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저촉되는 촬영물, 복제물, 편집·합성물 등이 포함된다.

 

최근 3년간 불법 촬영물 신고·처리 추이를 보면, 2022년에는 218,931건의 신고 중 153,491건이 처리됐고, 2023년에는 신고 144,813건 중 81,578건만 처리됐다가 2024년 들어 처리 건수가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방통위는 이러한 변화가 피해자와 시민들의 신고 의식 제고와 함께 사업자 측 유통 방지 체계의 정비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AI 기술 발전으로 딥페이크 등 첨단 조작 성범죄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 사업자의 조기 차단과 투명한 처리 정보 공개가 디지털 안전망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투명성 보고서를 충실히 작성해 피해 예방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방통위는 향후 사업자 유통방지 책임자 대상 교육, 불법 촬영물 필터링 등 기술·관리적 조치 이행 점검, 법적 제도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보고서는 방통위 공식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 및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내외, 진관사 방문…“국민 상처 보듬고 국정 정상화 매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참배하고 시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을 덧칠한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로, 호국과 독립정신의 상징적 장소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2. 광복 80년 빛 축제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광화문서 8일간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빛 축제가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축제를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라는 주제로 기획해 광화문 외벽 80m를 거대한 미디어 캔버스로 활용, 1945년 광복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빛으로 표현한다고 밝혔다.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 연출안광화문 미디..
  3. 정부, 7월 호우 피해 복구에 2조7천억 투입… 지원·방재 강화 정부가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를 총 2조 7,235억 원으로 확정하고, 공공시설 방재성능 개선과 피해 주민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이번 복구계획은 단순 원상복구를 넘어 근본적 재해예방과 피해지역 회복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8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
  4.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전국 100개 학교에서 봉입식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100개 학교에서 미래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와 대한민국 역사를 전하는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100개 학교에서 미래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와 대한민국 역사를 전하는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열린..
  5. 여의도 ‘서울달’ 개장 1년… 탑승객 5만 명 돌파, 글로벌 관광객 사로잡아 서울 여의도 하늘을 수놓은 ‘서울달’이 개장 1년 만에 누적 탑승객 5만 명을 돌파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 이후 하루 평균 228명, 총 235일 동안 안전 비행을 이어왔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달`은 여의도 상공 130m까지 떠올라 한강과 도심의 주 · 야경을 감상할 수
  6. 한국기술교육대, ‘충남형 계약학과’ 신설… 반도체·디스플레이 인재 양성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2026학년도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충남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학사 40명, 석사 25명을 모집하며,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고 2학년부터 기업 근무와 학업을 병행하게 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1캠퍼스 전경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는 충청남도 주력산업인 반
  7. 우유·발효유 제조·판매업체 점검… 6곳 위법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 유가공품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846개 유가공업체와 판매업체를 점검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업체 6곳을 적발했으며, 별도 검사에서 대장균군 초과 검출과 성분 미달 제품 11건이 확인돼 유통 차단 및 폐기 조치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7월 7일부터 2...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