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송언석 비대위원장 "국민 마음 푯대 삼아 전진…혁신·견제·정책정당 거듭날 것"
  • 이성헌
  • 등록 2025-07-02 12:26:04

기사수정
  • 12·3 비상계엄 및 대선 패배 사과…"과오 반복 않을 것"
  • 안철수 혁신위원장 임명, 이재명 정부 국정 난맥상 강력 비판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12·3 불법 비상계엄과 이로 인한 대통령 탄핵 및 대선 패배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표하며, 국민의 마음을 푯대 삼아 당의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를 위해 안철수 의원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강력한 비판과 함께 유능한 정책 전문 정당으로의 전환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오늘 취임 기자회견에서 "작년 12.3 불법 비상계엄과 이로 인한 대통령 탄핵,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을 끼쳐 드렸다"며,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받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러한 과오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성찰과 각오를 새기고, 다시 시작하겠다"며, "오로지 국민의 뜻을 기준으로 국민의 마음을 푯대로 삼아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송 위원장은 이번 비대위가 새로운 당 지도부가 들어설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지만,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야당으로 거듭나는데, 초석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 위원장은 비대위의 3대 활동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해갈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는 목표 아래, "당의 변화와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존립을 위한 절박하고도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에 남아있는 낡은 의식과 관행, 제도와 문화를 모두 벗어던지겠다"며, "시대 변화에 조응하고 선도하는 혁신의 길을 힘 있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4선 안철수 의원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히며, 안 의원이 "이공계 출신으로서 의사, 대학교수, IT 기업 CEO를 두루 경험하신 분으로 과감한 당 개혁의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당 내외 다양한 인사들을 혁신위원으로 모시고 혁신 논의를 집중적이고 속도감 있게 진행하여, "국민들께서 공감할 수 있는 획기적이고, 포괄적인 혁신안을 마련해서, 새로운 당 지도부와 함께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둘째,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서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송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하여 다수의 장관 후보자들이 도덕성과 능력에서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집권 여당은 야당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의회 폭주에 시동을 걸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핵심 상임위원장의 일방적인 독식, 추경안의 졸속 처리, 노란봉투법과 양곡관리법을 비롯한 40여 개 쟁점법안, 방송장악을 위한 방송 3법, 검찰해체 법안 등 위험한 입법안 강행 처리를 예고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를 "국민이 바라는 상생과 협치, 야당이 요구하는 대화와 타협, 의회주의를 지탱하는 견제와 균형의 정면 부정이자 파괴"로 규정했다.

 

또한 대통령은 협치를 외치면서 여당이 일방 폭주를 하는 것을 "양두구육의 기만적 이중플레이"로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천명했다.

 

셋째, "국민의힘은 유능한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송 위원장은 "국민의 삶을 돌보는 일은 움직일 수 없는 정치의 본령"이라며, "정책으로 경쟁하고 입법으로 실천하는 유능한 야당으로 거듭나서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증진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와 AI를 비롯한 미래 첨단 산업 육성 정책, 미래 세대에게 안정적 일자리와 자산증식 기회를 드리는 청년 희망 정책, 경쟁에서 뒤처진 분들의 자활과 재기를 돕는 취약계층 돌봄 정책 등 3대 중점 정책분야를 중심으로 당의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당 부속 연구기관인 여의도연구원을 국내외 민관연구기관의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육성, 발전시키고, 자본시장 육성과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 및 합리적인 세제개편, 과학적인 부동산 정책 등 민생을 챙기기 위한 확고한 정책 대안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의힘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안으로는 고통이 수반되는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면서, 밖으로는 정부여당의 실정을 바로잡는 야당의 책무를 잘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을 믿고 한 발 한 발 전진해 가겠다"며, "당의 시선을 국민 눈높이에 맞추면서, 좋은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내외, 진관사 방문…“국민 상처 보듬고 국정 정상화 매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참배하고 시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을 덧칠한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로, 호국과 독립정신의 상징적 장소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2. 광복 80년 빛 축제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광화문서 8일간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빛 축제가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축제를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라는 주제로 기획해 광화문 외벽 80m를 거대한 미디어 캔버스로 활용, 1945년 광복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빛으로 표현한다고 밝혔다.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 연출안광화문 미디..
  3. 정부, 7월 호우 피해 복구에 2조7천억 투입… 지원·방재 강화 정부가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를 총 2조 7,235억 원으로 확정하고, 공공시설 방재성능 개선과 피해 주민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이번 복구계획은 단순 원상복구를 넘어 근본적 재해예방과 피해지역 회복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8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
  4.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전국 100개 학교에서 봉입식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100개 학교에서 미래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와 대한민국 역사를 전하는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100개 학교에서 미래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와 대한민국 역사를 전하는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열린..
  5. 여의도 ‘서울달’ 개장 1년… 탑승객 5만 명 돌파, 글로벌 관광객 사로잡아 서울 여의도 하늘을 수놓은 ‘서울달’이 개장 1년 만에 누적 탑승객 5만 명을 돌파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 이후 하루 평균 228명, 총 235일 동안 안전 비행을 이어왔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달`은 여의도 상공 130m까지 떠올라 한강과 도심의 주 · 야경을 감상할 수
  6. 우유·발효유 제조·판매업체 점검… 6곳 위법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 유가공품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846개 유가공업체와 판매업체를 점검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업체 6곳을 적발했으며, 별도 검사에서 대장균군 초과 검출과 성분 미달 제품 11건이 확인돼 유통 차단 및 폐기 조치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7월 7일부터 2...
  7. 한국기술교육대, ‘충남형 계약학과’ 신설… 반도체·디스플레이 인재 양성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2026학년도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충남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학사 40명, 석사 25명을 모집하며,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고 2학년부터 기업 근무와 학업을 병행하게 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1캠퍼스 전경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는 충청남도 주력산업인 반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