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어린이 삼킴사고 주의보… 수정토(워터비즈), 장 폐색 유발 위험
  • 김은미
  • 등록 2025-06-25 09:48:55

기사수정
  • 물 흡수하면 100배 팽창… 삼킬 경우 장 폐색 등 중대 상해 우려
  • 최근 5년간 국내 어린이 사고 102건… 67%는 걸음마기 연령대서 발생
  • 美 영아 사망 사례도… 소비자원 “놀이용 사용·구매 지양해야”

촉감놀이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정토(워터비즈)’가 어린이에게 심각한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수정토 삼킴 시 장 폐색 등 중대한 상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25일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수정토 삼킴 시 장 폐색 등 중대한 상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25일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수정토는 물을 흡수해 수십 배 이상 팽창하는 고흡수성 폴리머 공으로, 수경재배·방향제·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사용되지만 최근 유아용 촉감놀이로도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물과 접촉해 원래 크기의 100배 이상 커지는 성질 때문에, 어린이가 삼킬 경우 체내에서 팽창해 위장관을 막는 등 위험이 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수정토 관련 안전사고는 총 102건으로, 모두 만 14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발생했다. 이 중 사고의 67.6%는 1~3세의 걸음마기 아동에게 집중됐으며, 사고 원인으로는 삼킴(44.1%)과 체내 삽입(54.9%)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걸음마기 연령대에서는 삼킴 사고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대부분의 사고는 가정 내에서 발생했으며, 수정토의 밝은 색상과 둥근 모양이 사탕 등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위험 요소다. 실제로 어린이는 사고 이후에도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보호자의 대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외에서도 심각한 사례가 발생했다. 2023년 7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는 생후 10개월 영아가 수정토를 삼킨 후 장 폐색으로 숨진 사례가 보고됐고,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같은 해에만 6,000건 이상의 관련 사고를 집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수정토를 완구나 감각 교구로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 도입을 추진 중이다.

 

국내의 경우, 50% 이상 팽창하는 제품은 완구로 판매할 수 없지만, 원예용이나 소품용으로는 판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14세 미만 사용 부적합’ 표기를 하고 있음에도 유아나 초등학생을 위한 장난감 용도로 구매하는 소비자 후기가 다수 확인되고 있다.

 

소비자원은 “수정토는 어린이 놀이용으로 사용하거나 구매하지 말고, 보관 시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며, 사용 후에는 바닥 등에 떨어진 알갱이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린이가 수정토를 삼키거나 체내에 삽입한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 누르지 마세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진숙)는 최근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불법스팸을 통한 전화금융사기, 금융투자사기, 온라인 신용사기 등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며 28일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불법스팸 간편신고 앱으로 신고하기 방통위는 문자 속 인터넷주소를 무심코 클릭하거나 모르는 번호와의 통화로 인해 고액 피해로 이어...
  2.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9월 1일부터 매입 신청 개시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지방 건설투자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한준)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2차 매입 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지방 건설투자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한준)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2차 매입 공고를
  3. 국가수사본부장도 직접 나섰다…보이스피싱 예방 영상 5편 공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본부장 박성주)가 최근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예방 홍보 영상 5편을 제작, 28일부터 경찰청 유튜브 채널과 TV·지하철 등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본격 공개한다.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영상 `기관사칭편`(본부장 출연)이번 영상에는 박성주 본부장이 직접 출연해 ‘누구나 보이스피싱
  4. SPC 리나스, 브런치 특화 매장 `용산 아이파크몰점` 개점 프랑스식 정통 샌드위치 전문점 리나스(LINA`S)가 `용산 아이파크몰점`을 개점했다. SPC 리나스, 브런치 특화 매장 `용산 아이파크몰점` 개점`용산 아이파크몰점`은 브런치 메뉴를 특화한 매장으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더센터 4층에 163㎡, 85석 규모로 자리 잡았다. 리나스를 상징하는 초록색에 우드와 크림 톤을 더한 `테라스
  5. 스타일라잇, 정식 출시일 공개와 더불어 서울 지하철 역사 OOH 눈길 AAA급 3D 스타일링 게임 스타일라잇이 오는 9월 10일 정식 출시를 확정했다. 이번 발표와 함께 사전 예약자 수가 50만 명을 돌파하며, 정식 론칭 전부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스타일라잇 강남역 OOH 광고또한 정식 출시와 동시에 홍대입구역, 강남역을 비롯한 서울 주요 거점에서 대규모 옥외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 행
  6. 2025 서울-아산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Best Trip in Seoul’ 성료 서울시립화곡청소년센터(관장 정상영)는 지난 8월 27일(수)부터 29일(금)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2025 서울-아산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Best Trip in Seoul’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2025년 서울-아산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활동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번 교류사업에는 충남 아산 지역 중등 청소년 26명이 참
  7. 일산대교, 9.1일부터 하이패스 차로 확대…출퇴근길 정체 해소 기대 오는 9월 1일부터 일산대교의 하이패스 차로가 당초 4차로에서 6차로로 확대됨에 따라 일산대교의 출퇴근길 정체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9월 1일부터 일산대교의 하이패스 차로가 당초 4차로에서 6차로로 확대됨에 따라 일산대교의 출퇴근길 정체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경기도는 민자사업자인 일산대교(주)와 함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