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학생 중심의 창의적 학습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 교육공간 혁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무르고 싶은 학교...강북구, 교육공간 혁신 추진
이 사업은 획일화된 기존 학교 공간을 감성적이고 유연한 교육환경으로 재구조화해, 학생들이 머무르고 싶고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정서 발달과 창의력 향상을 위한 공간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구는 지난해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를 포함한 관내 7개 학교를 대상으로 총 8억 1,4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교육공간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지원 대상은 학교 신청 후 현장조사와 타당성·효과성 검토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특히, 지역 주민과의 공유가 가능한 공간 조성 여부도 주요 선정 기준 중 하나다.
올해 3월에도 관내 초·중·고·특수학교 중 5개교를 선정해 6억 3,900만 원을 지원했으며, 대상 시설은 학교 내 학습공간(미술실, 체육실 등), 휴식과 소통공간(휴게실), IT공간(스마트 교실), 주민공유공간(운동장 등), 위생환경공간(화장실 등)으로 다양하다.
우수 사례로 주목받는 성암국제무역고의 `다온`…학생 중심 독서환경 조성
2024년 지원학교 중 성과가 돋보이는 사례로는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의 `다온` 공간이 꼽힌다.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는 구의 예산 지원을 받아 도서관 일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숲책방골목 Part2`를 조성했으며, 학생 공모를 거쳐 해당 공간은 `다온(모든 좋은 일이 다 온다)`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다온`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학생들의 소통과 배움이 살아 숨 쉬는 `학생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도서부가 기획한 `책벌레리더스`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윤리적 딜레마를 주제로 한 독서토론 ▲선후배 독서 멘토링 ▲주제별 북큐레이션 ▲진로 연계 프로그램 `직업인 초대석`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학생 주도로 `다온`에서 이뤄진다.
또한, 매일 아침 7시 50분부터 8시 20분까지 운영되는 `북모닝 프로그램`은 하루를 책과 함께 여는 습관 형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정서 안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학생의 하루가 바뀌는 공간 만들겠다"
구 관계자는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처럼 학교 공간이 학생의 내면을 성장시키는 사례를 통해 학교 교육공간 혁신 사업의 의미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학교 교육공간 혁신 사업은 단순한 시설 지원이 아니라, 교육의 질을 높이고 아이들의 일상과 미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배움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만드는 데 강북구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