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동산 PF 시장 안정화…연체율 하락·신규자금 공급 지속
  • 홍진우
  • 등록 2025-03-19 16:26:14

기사수정
  • PF 신규 취급액 3개 분기 연속 15조원 넘어서
  • 부실 사업장 정리·재구조화 속도…총 6.5조원 정리
  • 제도 개선 통한 건전성 강화 추진…금융·건설업계 부담 완화

금융당국과 관계기관이 19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에서 지난해 4분기 PF 신규 취급액이 17조원을 넘어서며 3개 분기 연속 증가하고 연체율도 하락하는 등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부실 사업장 정리와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감독원 등 정부 관계기관은 이날 열린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에서 지난해 4분기 신규 PF 취급액이 17조 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조 3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2024년 2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으로 신규 PF 자금 공급이 15조원을 넘어서며 시장 내 자금순환이 원활해지고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금융권 전체 PF대출 연체율은 3.42%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6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은 신규 자금 공급과 동시에 금융권의 강화된 리스크 관리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소금융회사들의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사업장 부실 등의 영향으로 21.71%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특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부동산 PF 사업장(202.3조원)에 대해 사업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유의(C) 및 부실우려(D) 여신 비중이 9.5%(19.2조원)로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6월 이후 유의 및 부실우려 사업장 6.5조원을 정리·재구조화했고, 이 중 주거 사업장은 약 3.7조원으로 4만 7천 호의 신규 주택공급 촉진 효과가 기대된다. 향후 추가 정리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9만 2천 호의 추가 주택공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PF 사업장의 신속한 정리와 재구조화를 지원하기 위해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해 매물정보를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이달 26일 맞춤형 매각설명회를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중·대형 사업장(대출약정액 500억 원 이상)에 대해서는 대리금융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11개 사업장(1조 3천억원)의 매매계약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11월 발표한 `부동산 PF 제도개선방안`의 이행도 본격화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달 말부터 자기자본 비율이 높은 사업장에 대해 보증료 우대를 시행할 계획이다. PF 대출의 책임준공 제도 역시 개선해, 대출 연장 사유를 천재지변 이외에도 원자재 수급 불균형, 법령 개정, 전염병 등으로 확대하고, 책임준공 기한 도과 시 시공사의 채무인수 비율을 도과 일수에 따라 차등 적용하도록 했다.

 

아울러 금융권의 건전성 강화 방안도 마련된다. 금융당국은 업계와의 협의와 영향 분석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세부 방안을 확정하고, 일정 기간의 유예를 둔 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PF 사업 자기자본 비율에 따른 위험가중치와 충당금 차등화, 거액 신용공여 한도 규제 등 금융권의 PF 관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금융권의 리스크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 권대영 사무처장은 "연체율 하락과 사업장 정리·재구조화 성과를 고려할 때 부동산 PF 시장이 연착륙의 길로 들어섰다"면서도, "지방 부동산 경기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연체율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와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PF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추가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금융시장 안정과 주택 공급 활성화의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후위기 대응 위한 법적 투쟁…“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졸속 결정 중단하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법적‧시민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운동본부`는 8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졸속 결정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탄소중립기본법 개정운동본부’는 8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2. 광주시교육청, 늘봄지원연구사 중간성과보고회 개최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은 14일 남구 지역 한 컨벤션센터에서 광주 늘봄지원연구사,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2025 늘봄지원연구사 중간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광주시교육청, 늘봄지원연구사 중간성과보고회 개최늘봄지원연구사는 늘봄학교 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의 총책임자로, 기획·연구·조정 업무를 총괄하고 관
  3. 한국가스공사, 창립 42주년 기념식 개최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8월 14일 대구 본사에서 창립 4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8월 14일 대구 본사에서 창립 4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과 본사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내 밴드 축하 공연 ▲유공자 포상 및 CEO 기념사...
  4. 대구시교육청,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운영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오는 8월 13일(수) 계명문화대학교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영양체험관-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을 실시했다. 대구시교육청,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운영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학부모가 한 팀을 이뤄 참여하는 가정연계형 체험으로,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지역
  5. 석유관리원, 해운 분야 바이오연료 국가표준(KS) 제정 추진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최춘식)은 8월 14일 노보텔 앰배서드 강남 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의 일환으로 `바이오연료 표준화 포럼` 2025년 전체 회의(1차)를 개최했다. 석유관리원, 해운 분야 바이오연료 국가표준(KS) 제정 추진이번 회의에서는 정부의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6. 김동연 지사, 수원 옹벽 붕괴 우려 현장 긴급 점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집중호우로 옹벽에 금이 가 붕괴가 우려되는 수원시 다세대주택 현장을 찾아 신속한 안전진단과 이재민 지원을 지시했다. 15일 오후 수원 파장동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옹벽 붕괴 우려 주택을 방문하여 점검하고 있다.김동연 지사는 지난 15일 오전 광복절 경축식 후 곧바로 현장을 방문해 균열이 일어난 옹...
  7. 경찰, AI 반도체로 치안 혁신…스마트 장비로 현장 대응력 강화 경찰청이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치안 장비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한 치안 분야 기획과제 경찰청은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반 미래치안혁신기술 전략 토론회’를 개최하고, AI 반도체를 활용한 치안 장비 개발 전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토...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