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TS 이륜차 사고자동신고시스템, 고령운전자 생명 구했다
  • 이성헌
  • 등록 2025-03-10 15:47:42

기사수정
  • AIoT 기반 자동신고로 사고 발생 5분 내 119 신고 가능
  • 시범사업 중 CCTV 사각지대 사고자 7명 구조… 구조시간 91% 단축
  • 70% “더 빨리 구조될 것” 긍정 평가… 전국 확대 추진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충남 예산군에서 시범 운영한 ‘이륜차 사고자동신고시스템’이 실제 사고 현장에서 고령 운전자의 신속한 구조에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 시스템은 사물인터넷(AIoT) 기반 기술을 활용해 이륜차 사고 발생 시 충격량과 기울기 등 모션센서를 통해 사고의 경중을 판단한 뒤, 구조가 필요할 경우 관할 소방서와 경찰서에 자동으로 신고하는 방식이다. 희망자에 한해 혈액형 및 지병 등 건강 정보를 미리 등록하면, 사고 발생 시 가족이나 지인에게 문자로 사고 상황이 전송돼 신속한 응급 대응이 가능하다.

 

TS는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예산군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며, CCTV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이륜차 사고로 7명의 고령 운전자를 구조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예산군에서 발생한 저혈당 쇼크로 인한 사고에서는 사고 발생 90초 만에 가족에게 문자가 발송됐고, 신속한 소방서 응급처치가 이루어졌다.

 

시스템 도입 전인 2023년 7월, 예산군에서 발생한 한 이륜차 사고에서는 사고자 발견부터 신고까지 56분이 소요돼 고령 운전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하지만 시스템 도입 후에는 사고 발생 후 90초 만에 사고 인지가 가능했고, 119 신고까지 평균 5분이 걸려 신고까지의 시간이 91%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스템을 설치한 고령 운전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면접 조사에서 70%(21명)가 “이륜차 사고자동신고시스템 도입 후 사고 발생 시 더 빨리 구조될 것 같다”고 응답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TS는 예산군과 협력해 예산군청, 예산소방서, 예산경찰서와 함께 ㈜별따러가자와 협력해 250대의 이륜차에 이 시스템을 설치했다. 특히, 사고 발생 시 오신고를 줄이기 위해 사고 재확인 모델을 정립하는 등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였다. 농어촌 지역은 CCTV 인프라가 부족해 사고 발생 시 운전자가 장시간 방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러한 자동 신고 시스템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TS는 이번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광역 지자체 또는 전국 단위로 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고, 이륜차 사고자동신고 장치의 제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륜차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다양한 이동수단에도 사고자동신고 시스템을 적용해 국민이 보다 안전한 모빌리티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고령 운전자가 많은 농어촌 지역에서 이 시스템이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보다 세심한 교통안전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시행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광덕 남양주시장, 약속 지켰다…마석∼상봉 셔틀열차 5월 1일 정상 개통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오는 5월 1일, `마석∼상봉 셔틀열차`가 차질 없이 개통된다고 밝혔다.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오는 5월 1일, `마석 · 상봉 셔틀열차`가 차질 없이 개통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2020년 12월 남양주 왕숙지구 광역교통 개선대책의 하나로, 신도시 입주에 앞서 출퇴근 시간대 셔틀열차를 조기 투입해 경춘선
  2. 고양시, 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1,327가구 혜택 받아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총 1,327가구에 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 이자 13억 1천 2백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총 1,327가구에 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 이자 13억 1천 2백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전월세 대출을 이용 중인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무주택 출산가구를 대상으로, ...
  3. KT, 반려견 가족 위한 초대행사 `펫밀리데이` 개최 KT(대표이사 김영섭)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장기고객 초청 프로그램 `초대드림`의 아홉 번째 행사로 `펫밀리데이(Petmily Day)`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KT(대표이사 김영섭)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장기고객 초청 프로그램 `초대드림`의 아홉 번째 행사로 `펫밀리데이(Petmily Day)`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초대드림`은 2024년 7월부
  4. 글자 하나로 변화하는 삶, 관악구 문해교육으로 배움의 꿈 이룬다 교육부 `제4차 성인문해 능력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체 성인의 3.3%가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글을 몰라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자 하나로 변화하는 삶  관악구 문해교육으로 배움의 꿈 이룬다▲병원 진료 예약 ▲현금 자
  5. 인천시, 검단연장선 기본계획 변경 신청…적기 개통 총력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계양역과 검단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연장선 건설사업`과 관련해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변경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시, 검단연장선 기본계획 변경 신청...적기 개통 총력이번 기본계획 변경은 사업 물량 변동과 최근 물가상승 등을..
  6. 군포시, `지구를 지키는 한잔`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 본격 추진 군포시가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을 위한 친환경 행정 실천의 일환으로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군포시가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을 위한 친환경 행정 실천의 일환으로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시 청사 전 직원에게 텀블러와 머그컵을 배부하고, 자발적 참여와 지속 가능한 행정문화
  7. 서울시, 올해 수변활력거점 9곳 추가 조성…“하천, 시민 일상 속으로” 서울시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변활력거점 9곳을 올해 안에 추가 조성해 총 17곳으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하천을 지역 맞춤형 여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이번 사업은 홍제천 ‘카페폭포’를 시작으로 꾸준히 확대 중이며, 시민의 일상 속 수변 공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묵동천(...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