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천시, 과학고 유치 성공…첨단과학 교육도시 날개 편다
  • 김은미
  • 등록 2025-02-28 10:42:39

기사수정
  • 시민 염원이자 오랜 지역 숙원사업 결실…2027년 부천과학고 개교
  • 지역 로봇산업과 문화예술 연계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전략 긍정적 평가
  • 조용익 부천시장 “과학고 유치로 첨단과학 기반 교육경쟁력 갖춘 도시 만들 것”

부천시가 과학고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023년부터 과학고 설립을 추진한 지 2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과학고 설립은 부천시민의 오랜 염원…지역사회 한마음으로 지지

 

지난해 10월, 부천시 오정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부천 과학고 설립 추진을 위한 시민설명회`에서 시민들이 `경기형 과학고 이제는 부천입니다!`가 쓰인 손피켓을 들고 과학고 유치를 기원하고 있다.

과학고 설립을 비롯한 교육 인프라 확충은 부천시민의 오랜 염원이었고, 부천시는 이에 부응하고자 과학고 설립에 계속해서 도전했다. 지난 2006년 외국어고, 2015년 과학고 설립을 추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부천시는 2023년 과학고 설립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민·관·학 협의를 통해 신설이 아닌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 방식을 택했고, 2023년 12월 부천시의회·부천고등학교·부천교육지원청과 함께 ‘부천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과학고 설립 추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부천 과학고 설립을 향한 시민들의 열망과 지지도 뜨거웠다. 지난해 7월에는 주민, 학부모, 부천고 동문, 과학교육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주도 협의체 ‘부천고 과학고 전환 추진 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발족식에는 부천에 지역구를 둔 서영석·김기표·이건태 국회의원실에서도 참석해 힘을 보탰으며, 위원회는 과학고 설립을 위한 시민의 목소리를 모으는 데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부천시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시민설명회를 3개 구(區)에서 진행했고, 많은 시민이 참여해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특히 과학고 설립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에는 부천시 인구의 약 10%인 7만여 명이 참여해 과학고 설립을 향한 시민들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신설 아닌 전환, 특화산업 ‘로봇’과 ‘문화예술’ 결합…차별화 전략 통했다

 

부천시는 과학고 설립이 지역의 숙원사업이라는 사실과 부천고가 과학고 전환에 있어 최적의 학교라는 점을 적극 피력했다. 부천고는 2016년부터 과학 중점학교로 운영돼 과학고 전환이 비교적 수월하고, 그린스마트스쿨 경기형 공간 재구조화 사업 공모를 통해 시설 개선사업비 230억 원을 확보해 신설 대비 예산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했다.

 

로봇·문화예술 등 부천만의 강점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도 세웠다.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 등 지역 로봇산업과 연계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전공 트랙을 개설하고, 부천문화재단·경기예술고등학교와 협력해 부천예술과학아카데미(BASA, Bucheon Arts & Science Academy)와 애니사이언스(Animation+Science) 둥 창의·융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경기형 과학고 선정을 위한 단계별 절차에도 막판까지 공을 들였다. 1단계 심사 중 공정성을 위해 추가된 심층 질의 면접에는 조용익 부천시장이 직접 참여해 부천 과학고 설립 필요성과 당위성, 강점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눈길을 끌었다.

 

1단계 예비 지정 후 제출하는 지정신청서는 과학고 전환으로 발생하는 단계적 과도기 운영 방안을 실질적으로 고민해 담았다. 바로 현장에 적용해도 무방할 정도로 실행 가능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그 결과 부천시는 ▲로봇 분야 특화 교육과정 ▲학교 전환의 구체적 방안 제시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며 경기형 과학고 설립 지역으로 최종 확정됐다. 경기도 교육감의 최종 지정·고시가 이뤄지면, 오는 2027년 부천 과학고가 개교한다.

 

미래 과학 인재 육성하는 ‘첨단과학 교육도시’ 비전 제시

 

부천시는 과학고 설립을 과학 인재 양성과 교육환경 개선을 넘어 미래 첨단산업과 연계한 ‘첨단과학 교육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향후 조성될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SK그린테크노캠퍼스에는 SK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R&D) 인력이 모일 예정이다. 이를 앵커기업 삼아 최첨단 과학기술 연구시설도 자리 잡게 된다. 부천시는 이곳에서 과학고 학생들이 실질적인 연구와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충분히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천로봇산업연구원 등 관내 5대 연구개발(R&D) 기관, 4개 대학 및 온세미코리아 등 반도체 기업과 함께 학생들의 연구 및 인턴십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수 인재를 길러내는 동시에 지역 역량과 도시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게 부천시의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 과학고 설립 최종 확정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체계적인 준비와 시민의 적극적인 지지로 과학고 설립이라는 오래된 염원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부천 과학고를 통해 미래를 이끄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고, 부천시를 경제와 미래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첨단과학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광덕 남양주시장, 약속 지켰다…마석∼상봉 셔틀열차 5월 1일 정상 개통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오는 5월 1일, `마석∼상봉 셔틀열차`가 차질 없이 개통된다고 밝혔다.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오는 5월 1일, `마석 · 상봉 셔틀열차`가 차질 없이 개통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2020년 12월 남양주 왕숙지구 광역교통 개선대책의 하나로, 신도시 입주에 앞서 출퇴근 시간대 셔틀열차를 조기 투입해 경춘선
  2. 고양시, 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1,327가구 혜택 받아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총 1,327가구에 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 이자 13억 1천 2백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총 1,327가구에 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 이자 13억 1천 2백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전월세 대출을 이용 중인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무주택 출산가구를 대상으로, ...
  3. KT, 반려견 가족 위한 초대행사 `펫밀리데이` 개최 KT(대표이사 김영섭)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장기고객 초청 프로그램 `초대드림`의 아홉 번째 행사로 `펫밀리데이(Petmily Day)`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KT(대표이사 김영섭)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장기고객 초청 프로그램 `초대드림`의 아홉 번째 행사로 `펫밀리데이(Petmily Day)`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초대드림`은 2024년 7월부
  4. 글자 하나로 변화하는 삶, 관악구 문해교육으로 배움의 꿈 이룬다 교육부 `제4차 성인문해 능력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체 성인의 3.3%가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글을 몰라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자 하나로 변화하는 삶  관악구 문해교육으로 배움의 꿈 이룬다▲병원 진료 예약 ▲현금 자
  5. 인천시, 검단연장선 기본계획 변경 신청…적기 개통 총력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계양역과 검단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연장선 건설사업`과 관련해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변경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시, 검단연장선 기본계획 변경 신청...적기 개통 총력이번 기본계획 변경은 사업 물량 변동과 최근 물가상승 등을..
  6. 군포시, `지구를 지키는 한잔`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 본격 추진 군포시가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을 위한 친환경 행정 실천의 일환으로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군포시가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을 위한 친환경 행정 실천의 일환으로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시 청사 전 직원에게 텀블러와 머그컵을 배부하고, 자발적 참여와 지속 가능한 행정문화
  7. 경기도, 초등 4학년 12만 명 대상 치과주치의 사업 시작 경기도는 5월 2일부터 도내 초등학교 4학년생 약 12만 명을 대상으로 지정 치과에서 무료 구강검진과 교육, 예방진료를 제공하는 ‘2025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을 시작했다. 경기도, 초등 4학년 12만 명 대상 치과주치의 사업 시작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은 영구치 배열이 완성되어 구강건강 관리에 효과적인 초등학교 4학년...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