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교사의 고의성 부족”
  • 이성헌
  • 등록 2024-11-25 15:33:13

기사수정
  • 1년 1개월간 이어진 재판…검찰과 치열한 법리 다툼
  • 김진성 위증 인정, 벌금 500만 원 선고
  • 재판부 “위증교사 고의성 입증 부족…무죄 판단”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위증교사의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으며, 함께 기소된 김진성 씨는 위증 혐의가 인정돼 벌금 500만 원이 선고됐다.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10월 불구속 기소된 지 1년 1개월 만의 결과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이 대표가 김진성 씨에게 위증을 교사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은 2002년 `검사 사칭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이재명 대표는 KBS PD 최철호와 공모해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에게 검사를 사칭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그러나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이 대표는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며 이 사건이 다시 쟁점이 되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김진성 씨에게 전화를 걸어 법정에서 유리한 증언을 요청한 행위가 위증교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위증교사 혐의는 상대방이 위증을 결의하게 하는 고의적 행위가 필요하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김진성 씨는 일부 기억에 반하는 증언을 한 사실이 인정돼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김 씨는 재판 과정에서 “이 대표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위증 사실을 시인했지만, 재판부는 그의 진술이 강요에 의한 위증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재명 대표 측은 “검찰이 통화 녹음 파일을 부분 발췌한 ‘짜깁기’ 증거를 제출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하며, 통화 내용 전체를 맥락에 맞게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녹음 파일은 위증교사의 명백한 증거”라고 맞섰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판결로 이 대표는 위증교사 혐의에서 벗어났지만, 대장동·백현동 의혹 등 여전히 다수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번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가능성이 크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군포시, `지구를 지키는 한잔`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 본격 추진 군포시가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을 위한 친환경 행정 실천의 일환으로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군포시가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을 위한 친환경 행정 실천의 일환으로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시 청사 전 직원에게 텀블러와 머그컵을 배부하고, 자발적 참여와 지속 가능한 행정문화
  2. 서울시, 올해 수변활력거점 9곳 추가 조성…“하천, 시민 일상 속으로” 서울시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변활력거점 9곳을 올해 안에 추가 조성해 총 17곳으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하천을 지역 맞춤형 여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이번 사업은 홍제천 ‘카페폭포’를 시작으로 꾸준히 확대 중이며, 시민의 일상 속 수변 공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묵동천(...
  3. GH, 키르기스스탄에 탄소중립 숲 조성한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키르기스스탄에서 `탄소중립 숲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키르기스스탄에서 `탄소중립 숲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GH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수행하는 국제개발협력사업으로, 경기도가 민간 위탁으로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을...
  4. 수원시, 5월 3일부터 화성행궁 야간개장 프로그램 `달빛화담` 운영 수원시가 화성행궁에서 5월 3일부터 야간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2025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화담, 花談`을 운영한다. 수원시, 5월 3일부터 화성행궁 야간개장 프로그램 `달빛화담` 운영아름다운 화성행궁의 정취를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과 관광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화성행궁을 달빛...
  5. 인천 동구, 국내 유일 치매친화 영화관 `가치함께 시네마` 운영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치매 환자와 가족, 지역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치함께 시네마`를 4월 30일∼6월25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치매 환자와 가족, 지역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치함께 시네마`를 4월 30일 · 6월25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운영한다고 밝
  6. “서울이 통째로 테마파크” 황금연휴엔 ‘서울자유이용권’ 서울시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도심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자유이용권’ 콘셉트의 다채로운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시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도심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자유이용권` 콘셉트의 다채로운 문화 ·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이번 연휴 ..
  7. 평택시, `e편한세상비전센터포레 아파트` 금연아파트로 지정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시민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1일 `e편한세상비전센터포레 아파트`를 공동주택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평택시, `e편한세상비전센터포레 아파트` 금연아파트로 지정공동주택 금연구역(금연아파트)은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입주자 대표 또는 공동주택 관리자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