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외·고속버스 6358대 중 휠체어석 ‘0석’… 장애인 이동권 사각지대 심각
  • 김은미
  • 등록 2024-10-25 14:30:52

기사수정
  • 휠체어석 지원 사업 4년간 예산 불용… 시외·고속버스 전 노선 휠체어석 폐지
  • 이동시간 긴 노선에 휠체어석 운영, 수요 저조… 사업 참여 유도 대책 필요
  • 황운하 의원 “휠체어석 손실 보조 검토 필요… 장애인 이동권 위해 국가와 기업 협력해야”

교통약자법 시행 13년만인 2019년부터 시외·고속버스 휠체어석 설치가 시작됐다. 그러나 휠체어석 운영이 시작된지 5년만에 전 노선이 폐지되어 휠체어 장애인의 이동권은 또다시 외면당하고 있다.

 

국회 황운하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황운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0월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6,358대의 시외·고속버스 중 휠체어석이 설치된 차량은 단 한 대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부터 국토교통부는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시외·고속버스에 휠체어 탑승 및 고정 설비를 지원해왔으나, 사업 참여가 전무해 예산이 4년간 전액 불용된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부터 차량 개조 비용 최대 4천만 원, 신차 도입 시 차량 구입비 최대 3천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했으나, 버스 업체들은 휠체어석의 낮은 수익성과 수요 부족을 이유로 참여를 꺼리고 있다.

 

실제로 휠체어석 운영은 2021년까지 서울-부산, 서울-강릉, 서울-전주, 서울-당진 노선에만 제한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 중 KTX 등 대체 교통수단이 있는 서울-부산, 서울-강릉, 서울-전주 노선에서는 이용률이 매우 저조했다. 특히 서울-당진 노선에서도 수요가 적어 2022년 이후 모든 노선에서 휠체어석이 사라졌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시외·고속버스 휠체어석 설치 지원 사업 예산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액 불용되었다. 이는 휠체어석 설치 시 일반 좌석 5석가량을 제거해야 하는 운영 손실과 낮은 이용 수요가 겹쳐 사업 참여에 대한 버스 사업자들의 유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황운하 의원은 “현재의 정책은 차량 개조 및 구입 비용만 지원하는 수준으로, 사업자들이 휠체어석을 설치하고 운영할 동기가 되지 않는다”며, “휠체어석 운영으로 인한 손실을 일부라도 국가가 보조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휠체어석을 단순히 영리적 관점이 아닌 사회공헌의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장애인 이동권을 확대하기 위해 국가와 기업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속버스 휠체어석 운영이 시작된 지 5년 만에 전면 폐지된 현실을 지적하며,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개선이 시급함하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더불어 교통약자법 시행 13년이 지난 현재도 시외·고속버스에 휠체어석이 존재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군포시, `지구를 지키는 한잔`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 본격 추진 군포시가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을 위한 친환경 행정 실천의 일환으로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군포시가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을 위한 친환경 행정 실천의 일환으로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시 청사 전 직원에게 텀블러와 머그컵을 배부하고, 자발적 참여와 지속 가능한 행정문화
  2. 서울시, 올해 수변활력거점 9곳 추가 조성…“하천, 시민 일상 속으로” 서울시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변활력거점 9곳을 올해 안에 추가 조성해 총 17곳으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하천을 지역 맞춤형 여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이번 사업은 홍제천 ‘카페폭포’를 시작으로 꾸준히 확대 중이며, 시민의 일상 속 수변 공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묵동천(...
  3. GH, 키르기스스탄에 탄소중립 숲 조성한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키르기스스탄에서 `탄소중립 숲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키르기스스탄에서 `탄소중립 숲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GH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수행하는 국제개발협력사업으로, 경기도가 민간 위탁으로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을...
  4. 수원시, 5월 3일부터 화성행궁 야간개장 프로그램 `달빛화담` 운영 수원시가 화성행궁에서 5월 3일부터 야간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2025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화담, 花談`을 운영한다. 수원시, 5월 3일부터 화성행궁 야간개장 프로그램 `달빛화담` 운영아름다운 화성행궁의 정취를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과 관광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화성행궁을 달빛...
  5. 인천 동구, 국내 유일 치매친화 영화관 `가치함께 시네마` 운영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치매 환자와 가족, 지역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치함께 시네마`를 4월 30일∼6월25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치매 환자와 가족, 지역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치함께 시네마`를 4월 30일 · 6월25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운영한다고 밝
  6. “서울이 통째로 테마파크” 황금연휴엔 ‘서울자유이용권’ 서울시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도심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자유이용권’ 콘셉트의 다채로운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시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도심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자유이용권` 콘셉트의 다채로운 문화 ·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이번 연휴 ..
  7. 평택시, `e편한세상비전센터포레 아파트` 금연아파트로 지정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시민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1일 `e편한세상비전센터포레 아파트`를 공동주택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평택시, `e편한세상비전센터포레 아파트` 금연아파트로 지정공동주택 금연구역(금연아파트)은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입주자 대표 또는 공동주택 관리자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