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조선 최고관청 `의정부`터, 12일 역사유적광장 되어 시민 품으로
  • 김학준
  • 등록 2024-09-11 08:50:01

기사수정
  •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12일(목) 역사·자연 공존하는 광장으로 정식 개장…사대문 안 도심 역사성 회복 성과
  • 12일 오후 7시 10분 개장식 개최…향후 국악 공연, 전통문화 행사 등 관람객에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 시, 열린 광장 운영을 위해 지속적 노력…녹지·휴식 공간 확충, 디지털 안내센터 마련 등 관람환경 개선 예정

서울시가 조선시대 최고관청이었던 ‘의정부(議政府)’ 터를 11,300㎡ 규모의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으로 조성하여 12일 정식 개장한다.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전경

의정부는 조선시대 국가의 정사를 총괄하던 최고 행정기관으로, 그 위상에 따라 경복궁 광화문 앞 동편 첫 번째 자리에 자리 잡았다.

 

시는 지난 2013년 의정부지 유적을 최초 확인한 후, 2016년부터 약 8년간 의정부지에 대한 본격 발굴·정비 사업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 100여 년간 문헌자료를 통해서만 추정할 수 있었던 의정부의 실제 건물지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의정부지는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 지정 유산 ‘사적’으로 지정되며, 서울시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사대문 안 도심 역사성 회복의 또 하나의 커다란 성과로 남았다.

 

시민들은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조선시대 국정의 중심지였던 ▴의정부 건물 5동(정본당, 협선당, 석획당, 내행랑, 정자)과 ▴기타 주요 시설(연지, 우물)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뒤쪽 정원(후원, 後園)영역인 ▴연지와 정자 인근에 조성된 정원과 산책로 등 녹지 쉼터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시는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의정부지의 역사성을 느끼며, 잠깐의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의정부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징적인 수목을 역사적 고증을 거쳐 식재했다.

 

시는 12일 오후 7시 10분,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개장식을 개최하고, 별도의 신청 없이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개장을 기념한다. 개장식은 사전 행사인 역사 토크콘서트, 축하공연과 함께 본행사로 진행된다.

 

역사 토크콘서트는 <다시 되살아난 ‘의정부’>를 주제로 권기봉 작가가 진행한다. 이어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서울시무용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오세훈 서울시장 등 주요 내빈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점등식을 통해 정식 개장을 선언한다.

 

우천 시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 행사 진행 여부는 서울문화포털 누리집 내 새소식과 서울시 문화본부 인스타그램에서 공지할 예정이다.

 

시는 개장식 후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개최해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금요일과 주말 저녁에 국악 공연이 열리며, 무형유산 관련 전통 행사와 축제도 진행된다. 이 밖에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가까이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9월 6일부터 11월 15일(금)까지 국악·버스킹 정기 공연이 금~일 18시 30분부터 20시 10분까지 열린다. 10월에는 정조대왕능행차(6일), 봉산탈춤(13일), 결련택견(23일) 등 특별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시는 시민들이 가족, 지인들과 함께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열린 광장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녹지·휴식 공간을 확충해 광장 관람환경을 개선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의정부의 원형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디지털 안내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이회승 문화본부장은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은 사대문 안 도심에서 역사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많은 시민 여러분께서 개장식에 참석하셔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구시교육청, `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 공연` 운영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5월 7일(수)부터 14일(수)까지 5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생명에 대한 건전한 가치 함양을 위해`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공연`을 실시한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5월 7일(수)부터 14일(수)까지 5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생명에 대한 건전한 가치 함양을 위해`학교로 찾아가는 생명존중 연극
  2. 의대생 65% 유급·제적·경고 대상..."8,305명 유급, 46명 제적 확정" 교육부(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가 40개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을 발표했다. 의과대학 재학생 19,475명 중 8,305명(42.6%)이 유급 처분을, 46명(0.2%)이 제적 처분을 받게 된다. 교육부(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가 40개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
  3. LH, 청년센터 근로자 대상 ‘찾아가는 주거상담소’ 첫 운영 LH는 8일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전국 청년센터 근로자를 대상으로 청년 주거정책 상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 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일 서울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
  4. 구미경 서울시의원, 성동구 학교 재배치 논의 3차 간담회 개최 구미경 서울시의원은 8일 성동구 학교 재배치 논의를 위한 3차 주민 간담회를 열고 교육청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 교육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구미경의원(가운데 회색정장)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서울특별시의회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 제2선거구)은 5월 8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간담회실에서 ‘성동구 학교 재배치
  5. 금천구, 5월부터 전 구역 주차 전수조사 실시 서울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은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주차 수급 실태 파악과 효율적 공간 활용을 위해 금천구 전역을 대상으로 주차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 금천구 시흥 제4동 공영주차장 전경(사진=금천구시설관리공단)이번 전수조사는 금천구 내 주차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주차 편의를 높이기 위...
  6. 트랙터 집회에 서울시 “교통혼잡 우려”… 전농 “경찰이 길 가로막아”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농은 경찰이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를 헌법적 권리 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
  7. 국토부 "창원NC파크 재개장, 조속 안전조치 완료 시 가능... 타 구장 점검은 사용제한 의미 아냐" 국토교통부가 창원마산야구장(NC파크) 외벽 부착물 낙하 사고와 관련해 정밀안전진단이 재개장의 필수 조건이 아니며, 다른 프로야구장 점검도 사용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외벽 부착물(루버) 낙하 사고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창원시와 창원시설공...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