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금융업과 음식점업의 변화
  • 김은미
  • 등록 2024-07-31 14:30:59

기사수정
  • 은행에서 IT 개발의 중요성 증가, 여신 업무와 IT 업무를 할 수 있는 ‘양손잡이’ 인재 선호
  • 음식점업의 키오스크와 태블릿 주문기 도입은 고용 감소를 유발

한국고용정보원은 비대면·디지털화로 빠르게 산업 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업과 음식점업을 분석한 보고서 2종을 발간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은행업의 일자리 변화 분석

 

연도별 정보통신 연구개발직 및 공학기술직 고용보험 취득자 수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DB와 직업훈련 자료 등을 이용해 국내 은행업의 노동시장 현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최근 은행에서 IT 개발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의 영업점 수는 2012년 5,676개에서 2022년 3,878개로 32% 감소에도 불구하고 IT 관련 개발비용은 2012년 244억에서 2022년 943억 원으로 699억 원이 증가했다.

 

은행업 고용보험 취득자 중 ‘정보통신 연구개발직 및 공학기술직’의 피보험자 수가 꾸준히 증가(2020년 40명→2022년 90명)하고 있으며, 재직자 훈련 중 정보통신 분야의 훈련도 점차 증가(2020년 11개→2022년 85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근로자 대상 좌담회를 통해 디지털 전환으로 나타나는 은행의 업무 변화를 살펴본 결과, 직급별 시험과목에 IT 디지털 금융 분야가 추가되었으며, 영업점 축소로 유휴인력이 된 창구 인력을 IT 인력으로 전환 배치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여신 업무와 IT 업무를 모두 할 줄 아는 이른바 ‘양손잡이’ 인재를 선호하고 양성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에서 IT 인력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과 인력의 디지털·IT 분야 역량을 개발하고 관련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음식점업의 일자리 변화 분석

 

키오스크 도입 여부에 따른 판매서빙 고용량 추세

최근 음식점에서 키오스크, 태블릿 주문기, 서빙로봇과 같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증가하고 대면 방식의 주문이 줄어듦에 따라 음식점업의 노동시장을 분석했다.

 

서울 지역의 음식점 2,0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디지털 기기를 도입하는 이유로 ‘인건비 절감’이 가장 많았고 ‘정확한 매출정산’과 ‘고객의 대기시간 감소’가 뒤를 이었다.

 

외식산업 실태조사 및 설문조사 자료를 이용해 디지털 기기 도입에 따른 고용 효과를 분석한 결과, 키오스크와 태블릿 주문기의 도입은 음식점업의 판매·서빙 직종 근로자의 고용 감소(키오스크 도입 : 11% 감소, 태블릿 주문기 도입 : 7.6% 감소)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임시일용직이었다.

 

두 디지털 기기의 도입은 고용 감소를 유발하는 공통점이 있는 반면, 키오스크 도입은 기존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증가했고, 태블릿 주문기 도입은 기존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감소하는 차이점이 있었다.

 

음식점업 전문가와 푸드테크 기기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좌담회를 통해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음식점업의 노동 대체 가능성을 살펴본 결과, 노동이 기기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직업으로 계산원, 서빙원 같은 단순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일을 하는 직업과 영양사, 중간 관리자와 같이 매뉴얼 구축을 통해 자동화할 수 있는 중숙련 기능의 직업을 꼽았다.

 

반대로 푸드테크 제조업에서는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설치·수리·유지 등의 관리 인력이 부족해 고용 창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력 대체 가능성이 높은 근로자에게는 다른 업종으로 전직 지원을 유도하며, 고용이 창출될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고 노동 공급을 확대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강한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 개막…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도약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가 소상공인의 혁신성과 경쟁력을 겨루는 ‘강한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을 25일부터 28일까지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한국 소상공인이 세계적(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메인 STAGE (파이널 오디션 피칭) ‘강한 소상공인...
  2. 코이카, 카자흐스탄과 중앙아 5개국 디지털 역량 강화 한국이 최빈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발전 경험을 살려 전통적인 선진 공여국과 신흥 공여국을 연결하며 개발도상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코이카, 카자흐스탄과 중앙아 5개국 디지털 역량 강화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카자흐스탄 국제개발단(KazAID)과 공동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디...
  3. 네이버웹툰, 숏폼 애니메이션 ‘컷츠’ 공개…9월 1일 정식 출시 네이버웹툰이 숏폼 애니메이션 서비스 ‘컷츠(Cuts)’를 공개하며 웹툰 기반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네이버웹툰은 25일 `오늘부터 앱(App)을 통해 컷츠를 점진적으로 배포하고, 오는 9월 1일 정식 출시 이후 누구나 애니메이션을 업로드하고 감상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25일 “오늘부터 앱(App)을 통해 컷
  4. 여행·브이로그 필수품 ‘액션카메라’…제품별 성능 차이 뚜렷 여행과 브이로그 촬영 등에서 활용되는 ‘액션카메라’의 주요 제품 간 성능 차이가 크다는 시험평가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의 액션카메라 구매‧선택가이드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25일 액션카메라 6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화질, 배터리 성능, 방수, 내환경 성능 등 품질과 안전성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5. 주방용품 ‘조리도구류’, 지식재산권 허위표시 68% 차지 주방용품 중 국자·뒤집개 등 ‘조리도구류’ 제품에서 지식재산권 허위표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방용품 허위표시 특허청(청장 김완기)은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지난 6월 2일부터 7월 4일까지 온라인에 게시된 주방용품 1만 건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권 허위·과장 표시 여부를 점검한 결과, 총 444건을
  6. 행안부, ‘생활인구 등록제’ 도입…제2의 거주지에서도 맞춤형 지원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가 인구감소지역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생활인구 등록제’를 도입한다. 행안부는 생활인구 활성화 정책이 지역에서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근거를 담은 ‘생활인구 확대 지원 등에 관한 참고조례안’을 인구감소지역 89개 지자체에 25일 제공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생활인구는 기존의 정
  7. 캠핑·불멍 아이템 ‘휴대용 에탄올 화로’, KC 안전기준 신설 캠핑과 ‘불멍’ 열풍 속에서 수요가 급증한 휴대용 에탄올 화로에 대해 정부가 별도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김대자)은 화재사고와 신체 부상 방지를 위해 휴대용 에탄올 화로를 `KC 안전기준 준수대상 생활용품`으로 지정하고, 관련 안전기준을 신설했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