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환경운동연합, 상어의날을 맞아 까치상어 방류 진행해
  • 김은미
  • 등록 2024-07-15 10:30:20

기사수정
  • 전 세계적 멸종위기종 까치상어 한국에서 횟감으로 팔려
  • 국내 서식하는 모든 상어 하루빨리 보호종으로 지정해야

환경운동연합은 7월 14일 ‘상어인식 증진의 날’을 맞아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까치상어 방류 활동을 진행했다. 전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까치상어는 우리나라에서도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우리 바다에서 벌어지는 과도한 남획과 보호종 미지정으로 인해 멸종해가는 모든 상어 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국내 서식하는 모든 상어종을 보호종으로 지정하라는 시민들의 퍼포먼스

까치상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바다 연안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죽상어’라고도 불리며 다른 상어에 비해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상어 종이다. 하지만 쉽게 보인다는 점이 보호 가치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까치상어는 멸종위기 4단계(EN등급)에 해당하며, 지난 40년 사이 개체수가 50~79% 가량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까치상어는 동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멸종할 경우 전 세계적 절멸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까치상어는 해양보호생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산시장이나 횟집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부수적으로 어획된 까치상어를 일부 소비자들이 샥스핀이나 횟감으로 구매해가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국내 상어 혼획에 대해 명확히 연구된 자료는 없지만 까치상어의 감소 추세를 볼 때에 매년 수 백에서 수 천 마리의 상어가 남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쉬운 지점은 남획된 상어가 보호종일 경우 그 자리에서 방류될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까지는 부수적인 수입으로 여겨져 수산시장이나 횟집에 유통된다는 점이다.

 

까치상어를 비롯해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모든 상어종은 해양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핵심종이다.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는 먹이사슬의 정점에서 복잡한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특정 상어 종의 개체수가 급감하거나 멸종하면 먹이사슬 아랫단의 다른 해양생물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생태계가 무너지게 된다. 이런 과정이 연쇄적으로 반복되면 해조류가 감소하여 기후위기 가속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환경운동연합은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상어 종을 보호하고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시민들과 까치상어 방류 활동을 진행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구조한 6마리의 까치상어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가로림만 바다에 무사히 방류되었다.

 

이번 방류 활동을 기획한 환경운동연합 김솔 활동가는 “오늘 방류한 까치상어들은 다시 바다로 되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매년 수백에서 수천 마리의 까치상어가 혼획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며, “멸종위기에 처한 까치상어를 비롯해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상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상어 종을 보호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2023년 환경운동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특급 호텔 16 곳에서 샥스핀 요리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마리의 상어가 남획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5,000마리 가량의 샥스핀이 수입 및 유통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LH, 청년센터 근로자 대상 ‘찾아가는 주거상담소’ 첫 운영 LH는 8일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전국 청년센터 근로자를 대상으로 청년 주거정책 상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 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일 서울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
  2. 트랙터 집회에 서울시 “교통혼잡 우려”… 전농 “경찰이 길 가로막아”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농은 경찰이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를 헌법적 권리 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
  3. 국토부 "창원NC파크 재개장, 조속 안전조치 완료 시 가능... 타 구장 점검은 사용제한 의미 아냐" 국토교통부가 창원마산야구장(NC파크) 외벽 부착물 낙하 사고와 관련해 정밀안전진단이 재개장의 필수 조건이 아니며, 다른 프로야구장 점검도 사용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외벽 부착물(루버) 낙하 사고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창원시와 창원시설공...
  4. `57대 1` 경쟁 뚫은 80팀, 한강서 멍때리기 승부 펼친다 서울시는 11일 오후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80팀 128명이 참가하는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열고, 시민투표와 심박수 측정을 통해 가장 ‘잘 멍때리는’ 시민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 모습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경쟁하는 특별한 대회가 오는 주말 ...
  5.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 교체는 새벽 쿠데타… 내란 본당 자처”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를 전격 교체한 데 대해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쿠데타”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정당이라 부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
  6. 옹진군 덕적면, 죽노골 해변 해양환경정화 `클린업데이` 실시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정화활동에는 면 직원과 이장단, 일자리 참여자 등 약 40여 명이 함께 참
  7.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6월 개막…"기후위기, 스크린으로 말하다" 환경재단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오는 6월 5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하며,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 감수성을 예술로 풀어내는 탄소중립 실천형 영화제로서의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