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무능한 과속·불통·부패 정권 심판할 것"...오세훈, 당 대표 출마
  • 고상훈 기자
  • 등록 2019-02-07 14:23:59

기사수정
  • "정권 심판하고 위기의 대한민국 구하겠다"
  • "총선 승리·정권 탈환 가장 잘 할 수 있으니 맡겨달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황교안 전 총리, 홍준표 전 대표에 이어 3번째로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김상림 기자)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뿐 아니라 앞서 출마 선언한 황교안 전 총리, 홍준표 전 대표까지 겨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전 시장은 "1년 9개월 만에 우리 대한민국을 중환자로 만들어 놓았다"며 문재인 정부를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국가 안보는 백척간두에 서있고, 아마추어 경제 실험으로 빈곤층은 몰락했으며, 내부 고발자에 의해 정권 부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 딸 가족은 해외로 이주하고, 영부인 절친 손혜원 의원의 투기 의혹에 최측근 김경수 지사 실형까지, '이게 나라냐'는 탄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무능한 과속·불통·부패 정권을 심판하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한다"면서 "단일대오의 보수 대통합과 혁신을 이뤄내 내년 총선에서 저들을 응징하고 그 힘으로 정권을 탈환하려 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전국적인 국민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은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 먼저 반성하겠다며 과거 무상급식 문제로 서울 시장직을 자진사퇴한 것을 언급했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 시절 망국병인 무상복지 포퓰리즘에 맞서 더 치열하게 싸워 이겼어야 저들이 무차별 살포하고 있는 세금 포퓰리즘을 막아낼 수 있었을텐데 제가 너무 성급했다"며 "한꺼번에 시장직까지 걸었던 점,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머리 숙여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공평이란 이유로 무조건 똑같이 나누는 사회는 지금도 반대한다"며 소신을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오 전 시장은 "불행히도 대통령으로서 박근혜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바람에 큰 실망을 안겨드린 게 사실"이라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헌법적 가치에 부응하게 사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 일가가 뇌물 수수 의혹을 받자 스스로 '나를 버리라'고 했다. 그런 결기가 없었다면 폐족으로 불렸던 그들이 지금 집권할 수 있었겠나"며 "박 전 대통령을 극복할 수 있어야 보수정치는 부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출마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 황교안 전 총리를 의식한 듯한 발언도 쏟아냈다. 오 전 시장은 "당 조직 전체가 개혁보수의 가치를 공유하고, 국민들 앞에서 자신 있고 당당하게 보수임을 말할 수 있도록 당 체질부터 강화하겠다"면서 "이는 정치 초년생이 할 수 있는 과업이 아니다"라고 사실상 황교안 전 총리를 겨냥했다.


또한, "여러 가지 이유로 불안한 후보에게 기회를 한 번 줘 볼 만큼 한가하지 않다. 이미 기회를 잡았지만 처참한 패배를 자초한 분에게 다시 맡길 수도 없다"고 홍 전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제가 앞장 서서 내년 총선을 수도권 압승으로 이끌어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정치, 유능한 정치, 미래지향의 정치'를 실현해내겠다"면서 "총선 승리, 정권 탈환만큼은 오세훈이 가장 잘 할 수 있으니 맡겨달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범죄 취약 1인점포 `안심경광등` 신청 2일 만에 조기 마감 서울시가 카페, 미용실, 네일숍 등 혼자 일하는 1인점포의 안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지원하는 ‘안심경광등’이 신청 개시(6.3.) 다음 날인 4일(화) 총 5,000세트가 조기 마감됐다.  오세훈 시장은 경광등 배포에 앞서 지난달 1일 1인점포 관련 6개 협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1인점포 사업주의 애로사항과 안심경광등에 대한 건의사항 등...
  2. ‘2024 세계대중교통협회 서울회의’…기후동행카드 교통혁신 알려 세계 교통기관 관계자가 모여 현안과 정책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권위있는 국제 회의에서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 대중교통 운영, 친환경·미래 교통 전략 등 우수한 교통 정책 성과를 알렸다.  기후동행카드 성과 발표중인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서울시가 선진 교통정책을 알리고, 교통분야 국제 교류 강화를 위해 6월 3일(월)
  3. 윤병태 시장, 나주천 생태물길공원 조성 현장 점검 윤병태 시장이 나주천 생태물길공원 조성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추진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윤병태 시장이 나주천 생태물길공원 조성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나주시는 7일 윤병태 시장이 본격적인 여름철 집중호우를 앞두고 중앙동 동점문 인근을 찾아 나주천 생태물길공원 조성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주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
  4. "피서오세요" 웅포문화체육센터, 시원하게 새단장 익산시 웅포문화체육센터가 22년 만에 새단장했다. 새로워진 웅포문화체육센터는 짙은 녹음 아래 시원한 물이 흐르는 송천계곡과 어우러지며 올 여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웅포문화체육센터 새단장 정헌율 익산시장은 7일 웅포면 송천리 웅포문화체육센터와 송천계곡을 직접 찾아 새로 조성된 시설 곳곳을 살폈
  5. 안산시, 하절기 환경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특별점검… 불법 행위 사전 차단 안산시는 오는 8월까지 하절기 환경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무더운 여름철 악취 발생으로 인한 민원에 선제 대응하고 집중호우 시 오염물질을 무단배출 등 불법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안산시, 하절기 환경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특별점검... 불법 행위 사전 차단(야간시료채취)점검 대상은 ▲대기&mi...
  6. 글로벌 역사관광도시 위한 왕의궁원 프로젝트 ‘속도’ 전주시가 후백제에 대한 조사연구기관인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유치전에 돌입하고, 각종 사업 재원확보를 뒷받침할 고도 지정에 속도를 내는 등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글로벌 역사관광도시 위한 왕의궁원 프로젝트 `속도`시는 도심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한 데 엮어 현대적 의미로 재창조해 관광적 가
  7. 거제시, 이수도 생활쓰레기 일제 수거 거제시는 7일 청소차량 4대, 집게차량 1대, 바지선 1대를 동원, 이수도 마을 곳곳에 방치되었던 생활쓰레기 30여 톤을 일제히 수거해 마을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거제시, 이수도 생활쓰레기 일제 수거 이수도는 1박 3식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주말에는 예약이 힘들 정도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nbs...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