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창조경제 공공극장편’ 내달 6일 개막… 국내 최초 연극 서바이벌
  • 이한국 기자
  • 등록 2017-06-27 13:55:44

기사수정
  • 평균 연령 30.3세의 배우 40여 명, 5개 극단 한 무대에


▲ 남산예술센터 창조경제 공공극장편 포스터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2017년 시즌 프로그램으로 <창조경제_공공극장편>(구성/연출 전윤환, 앤드씨어터 공동제작)을 7월 6일(목)부터 16일(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린다. 


<창조경제_공공극장편>은 ‘나의 창조활동이 나의 경제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문장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최초 연극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를 표방한다. 2015년 혜화동1번지 가을페스티벌-상업극에서 처음 선보인 <창조경제>는 서바이벌을 실현하지 못했던 과거를 딛고 ‘공공극장편’이라는 부제와 함께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으로 다시 시도된다. 


<창조경제_공공극장편>은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앤드씨어터(연출 전윤환)와 경쟁에 참여하는 4팀 40여 명의 배우가 함께 한다. 우승상금 1,800만 원을 걸고, 매 회 치러지는 관객 투표결과를 합산해 마지막 9회차(7월 16일) 공연에 최종 우승팀을 선정한다.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 형식과 우승 보상은 일상의 경쟁을 무감각하게 만드는 극대화된 경쟁 구조를 만든다.


연출가 전윤환은 “예술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경쟁 시스템을 감지하면서 협력과 연대가 공존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장치로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 형식을 차용했다”고 밝혔다. 


<창조경제_공공극장편>은 관객이 선택해야 할 4개 극단의 창조활동뿐 아니라 경쟁과 창작의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피하지 않고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소통하려고 하는 여정을 함께 담는다. 


참여 극단은 907(연출 설유진), 극단 불의전차(연출 변영진), 신야(연출 신아리), 잣 프로젝트(연출 이재민) 4팀이다. 앤드씨어터를 포함한 배우 40여 명의 나이는 평균 30.3세, 극단의 창단기간 평균은 4.2년차로 소위 청년 예술인으로 불리는 젊은 연극인들이다. 


참여자에게 주어지는 규칙은 단 하나, 공공극장인 남산예술센터의 공간과 자원을 활용해 각자의 창조활동을 최대로 끌어 올려 경쟁을 하는 것이다. 부조리해 보이는 구조 속에서 5개 극단은 개막을 앞둔 지금도 끊임없이 토론하고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간다. 


경쟁은 창조활동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 경쟁의 규칙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관객의 선택을 받은 창조활동은 경제생활이 나아질 수 있을까.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한 창조활동은 가치가 없는 것일까. 공공의 지원은 경쟁을 가속화하는가, 보완하는가. 그리고 관객은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을 하는가. 정해진 답은 없다. 하지만 젊은 연극인들이 스스로 찾아가는 이 과정은 경쟁 중심적인 사회 구조와 환경 속에 놓여 있는 청년들의 삶을 대변하며, 동시에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다. 


한편 2015년 혜화동1번지 가을페스티벌-상업극에서 초연한 <창조경제>는 상금 200만 원과 후속 제작지원이라는 보상을 걸고 앤드씨어터 배우들과 실험을 했던 바 있다. 


하지만 서바이벌 경쟁은 시작도 못한 채 실패했고 공연은 좌초 위기에 처했다. 경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만한 보상과 동기부여가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고, 예술을 하고 싶은 것뿐인데 왜 경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이 제기됐다. 그 실패와 상처의 과정은 당시 무대에 고스란히 올라 경쟁 시스템에 지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혜화동1번지는 공공극장 남산예술센터로, 8명의 배우는 5개 극단 40여 명의 배우로, 공연 횟수는 5회에서 9회로, 우승상금은 200만 원에서 1800만 원으로 확대되었다. 공공극장이 가지고 있는 권위는 관객들에게 그리고 창작자에게 어떠한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 ‘공공극장의 권위와 제작 인프라 지원은 이들의 창조활동과 경제생활을 증진시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이번 공연에서 새로 제기되는 화두다. 


시인이자 사회학자인 심보선(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 ‘남산여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경쟁 시스템과 청년 예술인의 지속 가능한 예술활동’이라는 주제로 15일(토) 공연에 이어 개최된다. 남산여담 프로그램은 당일 공연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창조경제_공공극장편’을 검색하면 <창조경제_공공극장편> 공연소식과 참여극단, 배우들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창조경제_공공극장편>은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클립서비스, 예스24공연, 옥션/지마켓티켓 예매사이트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중학생 이상 관람가, 전석 3만원, 청소년 및 대학생은 1만 8,000원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광덕 남양주시장, 약속 지켰다…마석∼상봉 셔틀열차 5월 1일 정상 개통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오는 5월 1일, `마석∼상봉 셔틀열차`가 차질 없이 개통된다고 밝혔다.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오는 5월 1일, `마석 · 상봉 셔틀열차`가 차질 없이 개통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2020년 12월 남양주 왕숙지구 광역교통 개선대책의 하나로, 신도시 입주에 앞서 출퇴근 시간대 셔틀열차를 조기 투입해 경춘선
  2. 고양시, 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1,327가구 혜택 받아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총 1,327가구에 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 이자 13억 1천 2백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총 1,327가구에 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 이자 13억 1천 2백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전월세 대출을 이용 중인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무주택 출산가구를 대상으로, ...
  3. KT, 반려견 가족 위한 초대행사 `펫밀리데이` 개최 KT(대표이사 김영섭)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장기고객 초청 프로그램 `초대드림`의 아홉 번째 행사로 `펫밀리데이(Petmily Day)`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KT(대표이사 김영섭)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장기고객 초청 프로그램 `초대드림`의 아홉 번째 행사로 `펫밀리데이(Petmily Day)`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초대드림`은 2024년 7월부
  4. 글자 하나로 변화하는 삶, 관악구 문해교육으로 배움의 꿈 이룬다 교육부 `제4차 성인문해 능력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체 성인의 3.3%가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글을 몰라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자 하나로 변화하는 삶  관악구 문해교육으로 배움의 꿈 이룬다▲병원 진료 예약 ▲현금 자
  5. 인천시, 검단연장선 기본계획 변경 신청…적기 개통 총력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계양역과 검단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연장선 건설사업`과 관련해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변경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시, 검단연장선 기본계획 변경 신청...적기 개통 총력이번 기본계획 변경은 사업 물량 변동과 최근 물가상승 등을..
  6. 군포시, `지구를 지키는 한잔`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 본격 추진 군포시가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을 위한 친환경 행정 실천의 일환으로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군포시가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을 위한 친환경 행정 실천의 일환으로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시 청사 전 직원에게 텀블러와 머그컵을 배부하고, 자발적 참여와 지속 가능한 행정문화
  7. 서울시, 올해 수변활력거점 9곳 추가 조성…“하천, 시민 일상 속으로” 서울시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변활력거점 9곳을 올해 안에 추가 조성해 총 17곳으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하천을 지역 맞춤형 여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이번 사업은 홍제천 ‘카페폭포’를 시작으로 꾸준히 확대 중이며, 시민의 일상 속 수변 공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묵동천(...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