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양천구, 커피 찌꺼기 모아 바이오 연료로…서울시 최초 ‘무상 커피박 재활용 처리 시스템’ 구축
  • 김은미
  • 등록 2024-05-21 10:00:01

기사수정

양천구는 천일에너지와 ‘커피박 재활용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커피박 배출 신고부터 무상 방문 수거, 재활용까지 원스톱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협력업체인 (주)천일에너지와 `커피박 원스톱 처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기재 양천구청장

이번 협약은 협약 주체 간 상생의 의미가 담긴 사업 모델로 구는 예산투입 없이 협력업체의 무상 수거 · 재활용을 통해 폐기물처분부담금 및 탄소배출량 절감 효과를 얻고 자원순환경제를 촉진할 수 있다. 또한, 협력업체는 관내 커피 전문점으로부터 친환경 바이오 에너지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커피박은 커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로, 커피 원두의 0.2%만 커피로 사용되며 나머지 99.8%는 종량제봉투에 담겨 생활폐기물로 매립 또는 소각 처리된다. 문제는 버려진 커피박이 환경오염을 가속한다는 점이다. 커피박을 소각 처리하면 1톤당 338kg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매립 시에도 토양오염을 초래한다. 더욱이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지자체의 생활쓰레기 감축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구는 커피박이 발열량이 높아 바이오 연료로 활용가능하고 중금속 등 유해성분이 없어 퇴비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유기성 자원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국내 최대 우드칩 생산업체인 ㈜천일에너지와 무상 방문 수거를 기반으로 한 ‘커피박 원스톱 처리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커피박 원스톱 처리 시스템’은 수거를 희망하는 관내 커피업체가 매일 폐기물 간편 처리 모바일플랫폼 ‘지구하다’ 앱를 이용해 배출신고를 하면, ㈜천일에너지는 익일 해당 업소를 방문해 무상으로 커피박을 전량 수거하고 이후 재처리 과정을 거쳐 화석연료의 대체재인 친환경 우드칩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로써 구는 그동안 커피박 수거 사업의 문제였던 수거 · 운반인력 동원과 보관 장소 확보 문제를 해결하고, 전량 재활용을 통해 에너지 연료비용 절감과 대기질 환경 개선 등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구는 협력업체로부터 매일 수거된 커피박의 수량과 수거 요청 · 처리 현황 정보 등을 제공받아 양천구 쓰레기 감량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작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구는 커피박 분리 배출에 따른 쓰레기 감량 효과를 분석하고, 커피박 관련 기타 업종으로의 사업 확대 추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구는 6월 중 관내 커피전문점 508개소를 대상으로 무상 방문수거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시스템 수혜 업체가 최종 확정되면 커피박 전용 수거 가방을 배포하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커피박 재활용 사업은 민관 상생협력을 통해 대기질 개선과 에너지 절감, 자원순환경제 활성화 정책을 선도해 나간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면서 “작은 실천이 모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만큼 관내 커피업체의 많은 관심과 신청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깨끗한 도시 양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병덕 의원, `코인 실명제법` 대표 발의…가상자산 투명성 강화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10월 31일 가상자산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코인 실명제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법안은 가상자산 거래 시 실명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여 차명거래를 통해 시세를 조종하는 행위를 방지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민병덕 의원은 이번 개정안 발의의 배경에 대..
  2. ‘동작구, 교육 메카의 부활’ 국제학교 유치 속도 낸다 동작구가 영국 명문 국제학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 청사부지에 랜드마크 건설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국제학교 유치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박일하 동작구청장29일 오후 2시 구청장실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박일하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SJ홀딩스 컨소시엄의 박정욱 대표, BEL(British Education Limited)의 Willi...
  3. 강북·관악·중구 일대 재개발 사업 승인…주거복지와 녹지 확대 기대 서울시는 지난 10월 31일 열린 제7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통해 성북구, 관악구, 중구 지역에서 진행되는 주요 정비사업에 대한 심의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돈암제6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투시도이번 심의로 돈암제6 주택재개발사업, 신림2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수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변경 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4. 군포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충전중 전기차 화재 가정훈련 군포시는 지난 10. 31. 군포시 철쭉공원 지하주차장에서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군포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충전중 전기차 화재 가정훈련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행정안전부의 기본계획에 따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동시에 참여해 재난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범국가적 훈련이다.&..
  5. 먹는샘물 관리 제도 개선 위한 토론회…미세플라스틱·플라스틱 저감 등 논의 환경부가 오는 11월 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먹는샘물 관리 제도 선진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먹는샘물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영향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환경부가 11월 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먹는샘물 관리 제도 선진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환경부는 11월 5일 정부세종컨벤션센
  6. 네이버 1784, 스마트 빌딩 최초 `대한민국 안전대상` 대통령상 수상 네이버가 소방청이 주최한 `제23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우수기업상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네이버 제2사옥 1784대한민국 안전대상은 국내 안전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으로, 안전 관리를 선도한 기업에 수여한다. 2022년 완공된 네이버 제2사옥 1784는 스마트 빌딩 중 최초로 최고 부문 상인 대통령상
  7. 서울시,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대상 안경 할인쿠폰 마지막 신청 접수 서울시가 어린이 눈 건강을 위한 ‘서울 어린이 눈건강 지킴이 사업’의 올해 마지막 신청을 시작했다.  서울시가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눈 건강이 우려되는 어린이를 위한 `서울 어린이 눈건강 지킴이 사업`의 4차 신청을 시작한다. 서울시가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눈 건강이 우려되는 어린이를 위한 ‘서울 어린이 눈건..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