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광화문광장, 2021년에 중앙분리대 사라지고 3.7배 넓어진다
  • 이성헌 기자
  • 등록 2019-01-22 13:01:04

기사수정
  • 서울시, 새로운 광화문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Deep Surface' 공개

서울시는 21일 광화문광장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 공모에는 국내 38개팀, 해외 32개팀 등 17개 국가에서 70개팀 202명의 건축·조경 전문가가 참여했다.


 7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당선작에는 CA조경과 김영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유신, ㈜선인터라인 건축이 제안한 'Deep Surface'(과거와 미래를 깨우다)가 선정됐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미래 청사진인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Deep Surface' 조감도 (서울시 제공) 

당선작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광장은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흡수하면서 3.7배로 넓어진다. 광화문 앞 옛 육조거리를 복원해 북악산에서 광화문광장, 숭례문, 용산, 한강으로 이어지는 역사경관축도 회복한다. 이를 위해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을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설계공모에 앞서 서울시가 제시한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기본방향은 세 가지다. △광화문의 600년 '역사성', △3·1운동부터 촛불민주제까지 광장민주주의를 지탱해 온 '시민성', △지상·지하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보행성 회복'이다.

당선작은 이를 바탕으로 세 가지를 구현하고자 했다. 우선 주작대로(육조거리)를 복원해 국가상징축(북악산~광화문광장~숭례문~용산~한강)을 완성한다. 지상과 지하광장을 입체적으로 연결해 시민이 주인인 다층적 기억의 공간을 형성했다. 자연과 도시를 아우르는 한국적 경관의 재구성(북악산~경복궁~광화문)에도 주안점을 뒀다.

지상은 '비움', 지하는 '채움'을 주제로 공간을 구성했다. 경복궁 광화문 앞에 '역사광장'(3만6000여㎡)을 조성하고 역사광장 남측에는 '시민광장'(2만4000여㎡)을 조성한다.

지상광장은 다양한 대형 이벤트가 열릴 수 있도록 비움의 공간으로 조성한다. 광장 어디서든 경복궁과 그 뒤 북안산의 원경을 어디서든 막힘 없이 볼 수 있도록 구조물과 배치를 정리한다. 당선작은 이를 위해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을 세종문화회관 옆과 옛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로 각각 이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해치광장 등 3곳으로 단절돼 있던 지하공간은 하나로 통합해 시민을 위한 또 다른 광장으로 만든다. 콘서트, 전시회 같은 문화 이벤트가 연중 열리는 휴식, 문화, 교육, 체험 공간으로 채워진다. 지상과 지하는 선큰공간으로 연결된다. 역사광장 초입부에 조성되는 선큰공간은 지하광장에서 지하철까지 이어진다.

승효상 심사위원장은 "당선작은 광장의 지상 공간을 비워서 강력한 도시적 역사적 축을 형성하고, 이렇게 비워진 공간에 다양한 시민활동을 담고자 광장 주변부 지하공간을 긴밀하게 연결해 지하도시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선큰공간을 적절히 배치해 시민의 접근성과 공간의 쾌적성을 높였다"며 "현재 교통섬 같은 광화문광장이 주변 공간과 밀접하게 연결돼 시민의 일상적인 공간을 회복하고 역사도시 서울을 새롭게 인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선팀에게는 기본·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당선자와 설계 범위 등에 대해 협의한 뒤 2월 중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준공한다.

이번 사업에는 서울시와 정부 예산 총 1040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669억원, 문화재청은 371억원을 분담한다. 서울시는 설계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주민설명회,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이 우려하는 사항을 직접 듣고, 주민관점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21년이면 서울에도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 파리의 개선문 광장 같은 국가 상징광장이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며 "다양한 주체가 조성 과정에 참여하는 모두의 광장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천안시, 자전거 보관대·무단 방치자전거 전수조사 후 일제 정비 천안시가 자전거 보관대 및 방치된 자전거에 대한 일제정비를 실시해 자전거 이용 환경 개선을 통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도모한다고 24일 밝혔다. 무단 방치자전거 계고장 부착사진.이번 정비대상은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자전거 보관대 및 공공장소와 도로·인도 등에 무단으로 방치된 자전거이다. 천안시는 방치 자전거에 대...
  2. 광주동부교육지원청, `안전한 등굣길 조성` 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 실시 광주동부교육지원청이 교내 차량 진출입 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광주동부교육지원청이 교내 차량 진출입 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은 학생들의 등·하교 시 교내 드나드는 교직원 ...
  3. 충남교육청, `행복꿈틀안전유치원` 통해 유아교육 안전 강화 충남교육청은 유아교육 환경의 안전성을 높이고자 `행복꿈틀안전유치원` 운영을 통해 5대 안전분야를 책임지고 유치원 안심환경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3일(목) 충남교육청유아교육원에서 진행한 행복꿈틀안전유치원 정보나눔자리 강의 사진이를 위해 충남교육청은 23일 충남교육청유아교육원에서 `행복꿈틀안전유치원` 업
  4. 인천시교육청, 초등학생 학교 공간혁신 해외 우수사례 탐방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 해외 사례 견학을 위해,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는 관내 초등학생 11명이 일본 도쿄의 쇼와학원 초등학교 웨스트관, 도쿄 달튼학교, 시바하마 초등학교 등 우수기관을 21일부터 24일까지 방문했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 해외 ...
  5. 부평구, 밀폐공간 긴급구조 합동훈련 실시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지난 23일 남부체육센터에서 밀폐공간 긴급구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지난 23일 남부체육센터에서 밀폐공간 긴급구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이날 훈련에는 구청을 비롯해 부평구시설관리공단, (재)인천광역시부평구문화재단 직원 22명이 참여했다. 또 부평소방서 현장대응단이 훈...
  6. 충남교육청, 민족 발자취 찾아 떠나는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 해외 체험학습 운영 충남교육청은 5월 24일부터 5월 30일까지 6박 7일간‘창의융합 인문학 기행’해외 체험학습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행은 충남 도내 고등학교 1학년 90명과 인솔단 20명이 참여하여 도쿄, 구마모토, 기타큐슈, 교토, 오사카 등 일본 각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23일(목)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 해외 체험학습 문화기행단 사전교육 모
  7. ‘바로마켓’ 환경의날 이벤트, ‘과천 바로마켓 쓰레기 없는 날’ 개최 매주 화·수요일, 서울경마공원 출입로에서 열리는 과천 바로마켓은 전국 최대 규모의 수도권 대표 직거래 장터다.  과천 바로마켓 전경시민들에게는 질 좋은 국산 농축수산물을 일반 소매시장 최대 30%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농가에게는 새로운 소득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며 도농상생을 실현 중이다. 과천 바로마켓은 6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