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POP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 2024년 서울 창동에 문 연다
  • 이성헌 기자
  • 등록 2019-01-09 12:45:26

기사수정
  •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 최종 통과…민자사업 본격화
  • 18,400명 동시수용 연간 90회 이상 공연…공연문화산업 도약 및 글로벌 위상 강화
  • 주변엔 중형공연장(2,000석), 영화관(11개관), 대중문화전시관 등 ‘복합문화시설’
# 지난 2013년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마이클잭슨 임모털 월드투어’ 내한공연이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커스 공연 특성상 설치해야 할 구조물이 많았지만 체조경기장은 당초 스포츠 경기를 위해 계획된 곳이다 보니 바닥보강공사, 골조 구조물 설치 등에 1억3,000만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세계적 아티스트 마돈나의 내한공연은 과거 여러 차례 추진됐지만 최소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문 공연장에 대한 요구가 충족되지 않아 번번이 무산됐다고 알려져 있다.
# 영국의 공연장 ‘O2 아레나 런던’은 적자였던 기존 시설(밀레니엄 돔)을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로 전환한 이후 런던의 티켓 판매량이 5년간 10배로 증가('04년 31만 장→'09년 309만 장)하였으며 영국의 라이브 콘서트 시장은 4년간 6.5배 성장했다.

K-POP 스타들은 무대를 둘러 싼 관객과 호흡하며 최고의 공연을 펼치고, 관객들은 다양한 무대연출과 최고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콘서트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가 오는 2024년 문을 연다. 

 

서울시가 국내 최초의 콘서트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가 오는 2024년 문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서울 아레나 이미지=서울시 제공)  

서울아레나는 창동역 인근 약 5만㎡ 시유지에 총 18,4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들어선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으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1만5천 석 규모) 등 기존에 공연장 대체시설로 활용됐던 여타 시설을 압도하는 규모다. K-POP 콘서트는 물론 해외 뮤지션의 내한공연, 음악 시상식과 페스티벌, 대형 아트서커스 등 연간 약 90회 이상의 대형공연 등이 펼쳐진다.

 

아레나 주변으로는 신진 아티스트의 공연과 팬미팅, 어린이 뮤지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중형 공연장’(2,000석)과 영화관(11개관), K-POP 특별전시관 같은 대중음악 지원시설,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 등이 함께 조성돼 이 일대가 K-POP 중심의 복합문화시설(연면적 24만3,578㎡)로 탈바꿈한다.


'아레나(Arena)'는 스탠드를 설치해 관객이 중앙 무대를 둘러싸고 있는 원형식 실내 공연장으로, 주로 1만석~2만석 규모다. 관객과 무대와의 거리감을 해소하여 시야가 확보되고 다양한 무대연출이 가능해 전 세계적으로 핵심적인 공연 인프라이지만, 세계 10대 도시 중 아레나가 없는 도시는 서울이 유일하다.


미국, 영국 등 세계 음악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들은 '80년대부터 15,000석~24,000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각국의 음악산업 거점으로 조성해 왔다.


세계 주요도시의 아레나 현황 (서울시 자료제공)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민간제안자인 KDB인프라자산운용 외 8개사 컨소시엄인 ‘(가칭)서울아레나㈜’가 제안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최종 통과('18.12.31.)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이 사업성과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것으로, ‘서울아레나’ 건립이 본격화된다는 의미다.


최초 제안자인 서울아레나㈜가 제출한 제안서에 대해 시(市)가 적격성 조사를 의뢰('16.1.)한지 약 3년 만이다. 서울시는 지난 '15년 2월 ‘서울아레나’ 건립계획을 발표하고 9월 민간이 제안하고 관이 검증하며 실현해나가는 ‘민간제안방식’을 채택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같은 해 11월 민간사업자가 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당초 제안한 민간제안은 대관(임대) 방식의 편익산정으로 경제성이 낮아 '17년 12월에 철회한 후 개정된 지침과 사업계획을 일부 조정한 민간제안을 '18년 2월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다시 제출하여 사업성과 경제성을 최종 확보했다.


또, '17년 7월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서울아레나(K-POP 아레나)가 지역공약과제로 채택되고, 정부가 작년 '19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18.12.17.)하면서 서울아레나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조기착공 추진을 약속하면서 사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했다.


민간제안 개요

◇18,400명 동시수용 대형 실내공연장과 중형공연장, 영화관 등 '복합문화시설'


민간사업자인 서울아레나㈜는 서울시가 세운 기본방향에 맞춰 서울아레나를 ‘공연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문화복합시설(Culture Complex)’로 조성하겠다고 제안했다. 총 사업비 5,284억 원 전액 민자를 투입한다.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이 시에 귀속되며 민간사업자가 30년 간 운영하는 ‘수익형 민간투자방식(BTO)’이다.

 

제안 내용을 보면, 대상지 50,149㎡(도봉구 창동 1-23, 1-24 일대)에 △서울아레나(1만8,400석) △중형공연장(2,000석) △영화관(11개관) △대중음악지원시설(한국 대중음악 명예의 전당, K-POP 특별전시관 등) 등 주요 시설 건립계획이 담겼다. 다만 최종 사업내용 등은 협상과정을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아레나 조감도

서울아레나 :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는 아레나 공연장 관람석 규모(1만5천 석~2만4천 석)의 중간 규모인 약 1만8,400석으로 조성된다. 콘서트에 최적화된 전문시설(무대, 조명, 음향 등)을 갖춰 공연시 설치‧해체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전문가 수준의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형공연장 : 플랫폼창동61과 연계해 발굴한 신진 아티스트들의 쇼케이스와  콘서트를 비롯해 팬미팅, 어린이 콘서트 및 뮤지컬 등의 다양한 행사 개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영화관 : 독립․예술․다큐멘터리 전용상영관과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관객층 모두가 이용하는 시설로 운영할 예정이다. 영화상영 기능뿐 아니라 문화시설, 식당, 카페 등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해 공연이 없는 날에도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지역명소로 만든다.


대중음악지원시설 : 대중음악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보관‧정리해 시민들에게 전시하고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준 대중음악인을 기리는 ‘대중음악전시실’을 설치한다. 시대별 전시관, 명예의 전당, 교육공간, 뮤지엄 샵, 가상 공연체험관 및 악기체험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K-POP의 세계적 돌풍 속에서도 여전히 체육시설을 대관해야 할 정도로 대형 공연장 인프라가 열악한 가운데, ‘서울아레나’를 서울에 조성해 글로벌 문화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지하철 1‧4‧7호선 이외에 GTX-C노선 신설, KTX 동북부 연장,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최고의 접근성을 활용해 이 일대를 한국 최고의 한류관광 메카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현재 K-POP 스타들의 대형 콘서트나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의 경우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만한 전문 공연장이 없어서 체육시설이나 대학 부속시설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형 콘서트 단골장소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의 경우, 체육행사에 우선 배정되기 때문에 공연장 대관 경쟁이 치열하고 대관에 실패한 경우 객석 수가 적은 시설로 옮기거나 공연 자체가 연기‧무산되는 경우가 빈번한 실정이다. 

 

공연이 주목적인 공간이 아니다보니 무대장치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무대 설치에 많은 돈과 시간이 드는 것 역시 큰 애로다. 무대공간 구성이나 연출, 장비 활용 등에 제약이 많아 해외 뮤지션의 내한공연 같은 다양한 공연 유치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현재 국내 1만석 이상 실내‧외 공연가능시설은 △상암 월드컵경기장(6만6천 석/실외) △잠실 주경기장(6만9천 석/실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1만5천 석/실내) △고척스카이돔(2만5천 석/실내) △잠실 실내체육관(1만1천 석/실내) 등이다. 


◇한국 공연 문화산업의 도약과 산업적 성장 이끈다 


최근 10년 (2008~2017년) 간 국내 음악산업 매출액 추이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2017년 음악산업백서 및 2017년 4분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  

최근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이동하면서 국내 음악시장이 매년 9.1%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아레나’ 건립을 기폭제로 삼아 라이브 엔터테인먼트(live entertainment) 시장을 확대하고 이 분야 일자리 창출도 이끈다는 목표다. 


'서울아레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 결과 총생산 5,994억 원, 총부가가치 2,381억 원의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함께 총 7,765명의 고용‧취업효과(공사기간 4,465명, 운영기간 3,300명)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시는 제3자 제안공고('19.5.)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19.9.)하고 협상절차를 거쳐 실시협약을 체결('20.6.)한다.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설계, 각종 인허가와 관련된 협상을 병행해 내년 9월 착공에 들어가 '23년 말 공사를 마무리하고 '24년 1월 정식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아레나’는 '23년 창동환승주차장 부지에 최고 49층 규모로 조성될 '창동‧상계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와 함께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의 핵심 축이다. 대표적 베드타운인 창동‧상계를 일터와 삶터가 어우러진 동북권 광역중심으로 재생, 이 일대를 대중문화의 생산‧소비‧유통이 동시에 이뤄지는 세계적 음악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서울의 강남북 균형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국내 최초의 콘서트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가 건립되면 서울을 넘어 우리나라의 글로벌 문화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POP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해외 한류팬들이 서울을 찾으면서 관광산업의 획기적 성장과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아레나 건립을 통해 서울 동북권 지역을 일자리·문화중심의 미래 신경제중심지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아레나 위치도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해양경찰과 함께하는 수상안전교육 실시 대전학생해양수련원은 5월 3일, 보령해양경찰서와 연계하여 대전중리초등학교 강당에서 5학년 학생 78명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수상 안전교육`을 진행하였다. 해양경찰과 함께하는 수상안전교육 실시대전학생해양수련원과 보령해양경찰서는 2020년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매년 합동 수상 안전교육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수상 활
  2. 종촌초, 어린이날을 맞아 ‘친구야 같이 걸을까?’ 행사 실시 종촌초등학교(이하 종촌초)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5월 3일에 ‘친구야 같이 걸을까?’라는 주제로 전교생 850여 명이 함께 걸으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행사를 개최했다. 3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종촌초등학교 `친구야 같이 걸을까?` 행사가 열리고 있다.이번 행사는 마을 둘러보기, 생태환경 살펴보기, 친구와 추억만들기, 초등
  3. 충남교육청, 특성화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특성화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통한 지역 정주와 지역 산업체 고용 연계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입생 충원 문제와 지역 인력난 해결에 나선다.  2일 충남교육청에서 진행한 특성화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관계기관 협의회 회의 장면 특성화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사업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도내
  4. 대전시, 고위직 공무원 대상‘직장 내 폭력예방 교육’ 대전시는 3일 오전 10시 시청 대강당에서 이장우 시장을 비롯한 본청, 사업소 4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시의원, 공사·공단, 출연기관 대표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폭력예방 교육을 개최했다.  대전시, 고위직 공무원 대상`직장 내 폭력예방 교육`이날 강의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정흔 강사가..
  5. 청주시, 환경 교육프로그램 ‘백로와 함께 사는 길’ 운영 청주시는 백로 서식지 보존과 인근 주민과의 공존을 주제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청주시, 환경 교육프로그램 `백로와 함께 사는 길` 운영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의 백로 서식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백로 서식지 중 하나다. 매년 3~10월에 쇠백로, 중대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황로 등 2,000여 마리를 관찰할 수 있다. ..
  6. 제천시인재육성재단, 한방생명과학관 방문 초등학생 대상 과학교실 운영 제천시인재육성재단이‘아빠! 과학관에 놀러가자’프로그램을 신설해 제천 한방생명과학관을 방문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실험 체험을 시작한다. 과학실험 교실은 제천시인재육성재단에서 올해 새로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과학실험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5월 4일부터 10월 19일까지 매월 격주 토요일 13차례 열리...
  7. 지구를 지키는 한 가지 행동! 우리 마을 반짝 반짝 봉암초등학교는 대전서부교육지원청과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환경교육의 일환으로 5월 3일, 쓰담 캠페인 행사를 추진하였다. 지구를 지키는 한 가지 행동! 우리 마을 반짝 반짝쓰담’이란 쓰레기를 담으며 걷는 플로깅(Plogging)의 우리말 표현으로, 교육공동체의 바른 인성을 습관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범사회적 실천 문화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