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영상 속 장애인' 모습, "예전에 비해 질적 성장했다"
  • 이종혁 기자
  • 등록 2018-12-24 11:25:54

기사수정
  •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장애등급제’와 ‘영상 속 장애인’ 모니터 결과 발표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가 폐지를 앞둔 ‘장애등급제’와 최근 드라마와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는 장애인의 이미지에 대해 기획모니터하고 그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드라마 ‘라이프’에서 ‘예선우(이규형)’는 정형외과 전문의로 등장하며 교통사고를 통해 중도 장애를 갖게 된 캐릭터로 누구라도 장애인이 될 수 있고 전도유망한 직종의 종사자가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사진=jtbc 홈페이지)

장애등급제를 모니터한 ‘언론에 나타난 장애등급제’는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김태현 정책실장에게 의뢰하여 1월부터 11월까지 네이버와 다음에 장애등급제 관련 보도를 2013년 보도기사와 비교하여 분석하였고 ‘영상 속 장애인’은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에게 의뢰하여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장애인을 분석하였다.


‘장애등급제’ 모니터 결과 기사의 수나, 내용면에서 보았을 때 과거에 비해 언론에서 ‘장애등급제’를 많이 다루고 있다. 기사 유형을 살펴보면 기획 5건, 보도 51건, 인터뷰 2건, 사설·칼럼·기고 6건으로 총 64건이 보도되어 2013년도 총 24건이 보도되었던 것에 비해 많이 기사화되었다.

시기별로는 2013년도에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전후로 ‘장애등급제’를 언급하거나 기획기사로 심도 있게 다루는 양상을 띠었다면 올해는 정부의 정책 또는 제도 개편 발표가 있거나 장애인 당사자의 투쟁이 이슈화되었을 때 기사화되었다.

그 중 눈여겨봐야 할 기사로 헤럴드경제의 ‘구리시, 장애인 복지증진위한 자체사업 다양하게 추진’이라는 기사는 장애등급제 개편에 따른 지자체의 대응에 관한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고 제도가 바뀌면서 정부나 지자체가 그것에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야 하는지를 독자에게 잘 알려주었다.

모니터를 진행한 김태현 정책실장은 “기사의 수나 내용면에서 ‘장애등급제’를 많이 다루고 있지만 기사 내용들이 여전히 정부의 보도 자료에 의지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언론에서 좀 더 객관적인 내용으로 기사를 실어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에 나타난 장애등급제 모니터 자료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제공)‘영상 속 장애인’에 대한 모니터 결과 영화와 드라마에서 단순 엑스트라로 등장하던 수준이 아닌 올해에는 장애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주요 인물로 등장한 영상이 많았다.


그간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장애인이 영화와 드라마에 과거보다 더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를 바 없이 자신의 일을 갖고 능동적이고 성취 지향적이면서 사회 정의를 위해 분투하는 핵심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등 예전에 비해 질적 성장을 했다.

그 예로 드라마 ‘라이프’에서 ‘예선우(이규형)’는 정형외과 전문의로 등장하며 교통사고를 통해 중도 장애를 갖게 된 캐릭터로 누구라도 장애인이 될 수 있고 전도유망한 직종의 종사자가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또한 쉽고 편리하게 접을 수 있는 전동휠체어가 등장하고 집안에 있는 핸드레일, 장애인 택시 이동장면, 장보기 등을 자세하게 보여주어 휠체어 이용자의 현실을 잘 묘사했다.

드라마에서는 발달장애인이 천재로 나오는 등 매우 드문 경우가 마치 일반적인 것처럼 오해를 주는 캐릭터 설정이 있었다. 또한 장애유형은 아니지만 ‘안면실인증’이 많이 등장했는데 이에 대한 실체적인 관심보다는 오로지 로맨스에 도움이 될 만한 부문만 편취하기도 했다.

모니터를 진행한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올해는 장애에 관련한 드라마가 많이 제작되었고, 기존의 드라마와는 다른 차별화된 작품도 나와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며 “그간 많은 장애인과 장애인 단체들의 미디어 모니터 운동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는 매년 장애 관련 이슈를 기획 모니터하여 발표하고 있으며 이번 기획 모니터의 원문 자료는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원시,배달라이더에게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 제공 수원시는 28일 경기아트센터 주차장에서 배달라이더를 대상으로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했다. 수원시가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원시 노동정책과, 경기이동노동자 수윈쉼터가 주관하고 쿠팡이츠 서비스(주), 사단법인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가 주최한 이날 안전점검에서는 이륜차 100여 대를 점검
  2. 새로운 탄소흡수원 ‘이끼’ 연구 충남이 선도한다 충남도가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끼’에 대한 연구 및 관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이끼클러스터 조성 기본구상 세미나 도는 28일 충남연구원에서 충남연구원, 국립생태원, 경기연구원, 건국대, 호서대, 공주대, 한국이끼산업경제협회, 이끼산업 추진 기업 관계자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
  3. 환경교육도시 광명시, 시민과 함께 환경교육 한마당 연다 환경교육도시 광명시가 시민과 함께 환경 교육을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환경교육도시 광명시, 시민과 함께 환경교육 한마당 연다시는 6월 1일부터 7일까지 ‘좋다! 배우고 즐기고 나눌 수 있어서’를 주제로 제3회 환경교육주간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환경교육주간은 매년 6월 5일 환경의날을 포함한 일주
  4. 나주시, 2024년도 하반기 지역공동체 일자리 참여자 모집 전라남도 나주시는 근로 의사가 있는 취업 취약계층의 소득 창출을 위한 ‘2024년 하반기 지역 공동체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유아숲체험 보조원 모집 기간은 오는 6월 3일까지로 기한 내 신분증 및 관련 서류를 지참,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방문·신청하면 된다.  서
  5. 대전교육청,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 운영 내실화 앞장 대전광역시교육청은 5월 31일 IBS(기초과학문화센터)에서 동‧서부교육지원청 학교폭력 제로센터 전담조사관 48명을 대상으로 2024학년도 상반기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역량 강화 연수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대전교육청,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 운영 내실화 앞장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는 교원이 교육의 본질인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
  6.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운영 충남도는 31일 도청에서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24시간 개별 1:1 지원사업’ 서비스 제공기관 공모로 선정한 법인 2곳과 협약을 체결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제공기관 협약 최중증 발달장애인은 자해나 타해 등 도전적 행동을 수반하는 장애 정도가 극심한 발달장애인으로, 기존 복지서비스를 이용하...
  7. 대전교육청, 대전형 첨단교실을 몽골에 구축하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은 대전의 교육특색을 반영한 첨단 ICT활용 시범교실(첨단교실)을 교류협력국인 몽골에 구축하고 개소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대전교육청, 대전형 첨단교실을 몽골에 구축하다!첨단교실 구축은 교육부와 APEC국제교육협력원의 지원사업으로 2022년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선정되어 2년간의 타당성조사와 실시협의를 통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