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여성폭력방지법’ 찬성 61%..20대 남녀 간 극명하게 맞서
  • 김석규 기자
  • 등록 2018-12-18 11:34:30

기사수정
  • 20대男 반 62% vs 20대女 찬 92%..30대男 반 50.6% vs 30대女 찬 75.2%
  • 여성은 압도적 찬성, 남성은 찬반 팽팽한 가운데, 모든 계층에서 찬성 우세

국민 10명 중 6명의 대다수가 여성폭력방지법을 찬성하는 가운데, 2030세대의 여성과 남성 간에는 찬반 양론이 극명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10명 중 6명의 대다수가 여성폭력방지법을 찬성하는 가운데, 2030세대의 여성과 남성 간에는 찬반 양론이 극명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리얼미터 제공

여성에 대한 폭력 방지와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여성폭력방지법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결과에 따르면 ‘여성에 대한 폭력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60.7%로,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25.4%)의 두 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9%다. 


세부적으로는 여성의 80%에 가까운 압도적인 다수가 찬성한 반면, 남성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모든 연령, 지역,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대와 30대를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해서 비교하면, 20대 여성(찬성 91.5% vs 반대 4.6%)과 30대 여성(75.2% vs 11.9%)에서는 찬성 여론이 각각 90% 이상, 70%대 중반을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20대 남성(26.2% vs 61.7%)과 30대 남성(32.3% vs 50.6%)은 반대가 각각 60%, 50%를 넘어서는 대다수로, 여성폭력방지법에 대한 20대와 30대 남녀 간의 입장이 극명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결과는 2030세대에서 남녀 간 성(性) 갈등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으로, 여성폭력과 여성차별 문제에 대한 정부·사회적 해결과 일자리 등 경제사회적 상황악화 과정에서 20대 남성을 비롯한 저연령층 남성이 느끼는 박탈감과 피해의식, 소외감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2030세대 남녀 간 성 갈등의 심각성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부정적 태도 심화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리얼미터 12월 2주차 주간집계 기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0대 남성(긍정 29.4% vs 부정 64.1%)에서 20%대에 그치며 60대 이상 남성(34.9% vs 60.2%)을 포함한 모든 연령별 남녀 계층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20대 여성(긍정 64.5% vs 부정 29.1%)에서는 모든 연령별 남녀 계층 중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찬성 77.5% vs 반대 11.6%)에서 찬성 여론이 70%대 후반으로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남성(43.7% vs 39.5%)은 찬성이 40%대 초반에 그치며 반대와 팽팽하게 엇갈렸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찬성 65.8% vs 반대 11.3%)과 40대(62.5% vs 29.2%), 50대(62.2% vs 26.0%)에서 찬성 여론이 60% 이상의 대다수였고, 20대(57.0% vs 34.8%)와 30대(53.0% vs 31.9%)에서도 찬성이 절반을 넘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찬성 72.5% vs 반대 19.4%)에서 찬성 여론이 70%를 넘었고, 중도층(58.4% vs 30.4%) 역시 대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47.4% vs 35.9%)에서도 찬성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찬성 71.1% vs 반대 17.8%)과 정의당 지지층(70.4% vs 19.9%)에서 찬성 여론이 70%대였고, 무당층(58.8% vs 26.0%)과 자유한국당 지지층(50.2% vs 33.0%), 바른미래당 지지층(50.0% vs 36.9%)에서도 찬성이 다수로 조사됐다.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68.0% vs 반대 18.2%)와 부산·울산·경남(64.6% vs 26.3%), 경기·인천(62.5% vs 26.3%)에서 찬성 여론이 60%를 상회하는 대다수였고, 대구·경북(58.8% vs 23.2%)과 대전·충청·세종(57.2% vs 28.9%), 서울(53.3% vs 26.3%)에서도 찬성이 절반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68.0% vs 반대 18.2%)와 부산·울산·경남(64.6% vs 26.3%), 경기·인천(62.5% vs 26.3%)에서 찬성 여론이 60%를 상회하는 대다수였고, 대구·경북(58.8% vs 23.2%)과 대전·충청·세종(57.2% vs 28.9%), 서울(53.3% vs 26.3%)에서도 찬성이 절반을 넘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12월 14일(금)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8,81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5.7%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광명시, 돌봄통합추진위원회 출범…민·관 협력으로 `돌봄통합도시` 향해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초고령 사회 대응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역 중심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광명시는 8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광명시 돌봄통합추진위원회 위촉식 및 제1차 회의`를 열고,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에 대비한 지역 중심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착수했다.시는 8일 시청 컨퍼런스룸
  2. 코로나19 입원환자 4주 만에 2배 증가…질병청, 고위험군에 예방수칙 준수 당부 질병관리청은 최근 4주간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약 2배 증가했다며,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8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4주간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31주차(7월 27일~8월 2
  3. 기후위기 대응 위한 법적 투쟁…“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졸속 결정 중단하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법적‧시민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운동본부`는 8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졸속 결정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탄소중립기본법 개정운동본부’는 8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4. 광주시교육청, 늘봄지원연구사 중간성과보고회 개최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은 14일 남구 지역 한 컨벤션센터에서 광주 늘봄지원연구사,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2025 늘봄지원연구사 중간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광주시교육청, 늘봄지원연구사 중간성과보고회 개최늘봄지원연구사는 늘봄학교 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의 총책임자로, 기획·연구·조정 업무를 총괄하고 관
  5. 한국가스공사, 창립 42주년 기념식 개최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8월 14일 대구 본사에서 창립 4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8월 14일 대구 본사에서 창립 4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과 본사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내 밴드 축하 공연 ▲유공자 포상 및 CEO 기념사...
  6.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이번 체험 교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미추홀구청 사
  7. 대구시교육청,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운영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오는 8월 13일(수) 계명문화대학교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영양체험관-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을 실시했다. 대구시교육청,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운영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학부모가 한 팀을 이뤄 참여하는 가정연계형 체험으로,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지역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