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는 상일동 게내길(어린이공원 포함)의 경관을 개선해 새단장을 마쳤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최근 첨단업무단지 조성 이후 상가들이 많아지면서, 불법 간판이 무분별하게 설치되었고, 이에 따른 주민들의 민원이 많은 곳이었다. 이에 구는 불법 간판을 정리하는 한편, 경관조명이 설치된 지주 간판을 설치해 도시경관 이미지를 개선했다.
특히, 지주간판 내 홍보판에는 상인들이 자비로 전기 및 광고판 등을 설치하여 본인들의 가게를 지속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현재 게내길 거리 내 총 6개의 지주 간판이 설치되었으며, 15개 홍보판 중 일부는 업소들이 광고판을 설치하여 활용 중이다.
사실 경관개선 사업은 건물주와 상인들을 설득시키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먼저 구는 불법간판 철거 등을 위한 사업계획을 제시해 상인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는 한편, 건물주들에게는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지주간판 설치를 위한 토지를 사용할 수 있게 협조를 받는 대신 간판 설치는 구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협약을 맺어 진행하였다.
또한, 거리 내 상인회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에 따라 지주간판 상부에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민물게로 디자인하였고, 강동구 자연상징물인 매화를 적용해 환영의 의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게내길이 위치한 게내어린이공원에는 예술성이 가미된 나무형 조명등을 설치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준오 도시경관과장은 “사업구간의 도로폭과 교통문제, 주택과 혼재된 상가 등으로 사업계획에 어려움이 많았다. 거주민의 생활환경을 보호하면서 상권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간판정비를 겸한 경관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관리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