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 대통령 지지율 ‘취임후 첫 40%대’...9주 연속 하락
  • 김석규 기자
  • 등록 2018-11-29 14:05:13

기사수정
  • 리얼미터, '경제 문제' 주요 원인, '이재명 논란'에 지지층 분열 요인
  • 민주당 37.6% 한국당 26.2% 정의덩 8.2%· 미래당 5.9% 민평당 3%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처음으로 50%대 벽이 깨지며 48.8%를 기록했다. 취임 이후 역대 최저치로, 평양정상회담 직후인 9월4주차 주간집계(긍정 65.3%, 부정 30.3%) 이후 9주 연속 하락한 수치다. 


리얼미터 2018년 11월 4주차 주중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82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6~28일 사흘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공개한 11월4차 주중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5%p·응답률 7.9%)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82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11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3.2%p 내린 48.8%를 기록, 9주째 하락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3%p 오른 45.8%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p) 내인 3.0%p로 국정에 대한 태도가 팽팽하게 엇갈리는 양상으로 급변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민주당으로 기울어져 있던 중도층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취해왔던 50대 장년층도 부정평가 우세로 돌아섰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 4주차 주간집계와 비교하면,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직군에서 큰 폭으로 내렸다. 하락을 주도한 지역과 계층은 보수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50대와 60대 이상, 중도층과 보수층, 자영업과 주부, 노동직 등 주로 문 대통령을 약하게 지지하던 주변 지지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호남과 수도권, 40대 이하, 진보층, 사무직과 학생은 하락폭이 크지만 여전히 50%대 이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의 어려움이다. 고용, 투자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몇 달째 이어지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일부 야당과 언론의 경제정책 실패 공세 역시 국정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 또한 경제의 어려움, ‘남북관계 과속론’과 ‘북한 퍼주기론’ 등의 공세와 맞물리면서 부정적 인식을 키운 한 요인으로 보인다.


더불어, 문 대통령의 지지층 이완도 지지율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층 이완은 보수야당의 4.27 지방선거 참패 직후 시작됐고, 여당의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지지층 내부의 갈등이 커지면서 본격화되었다. 최근에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을 두고 지지층 간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여권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었고, 이에 따라 중도층과 보수층 등 문 대통령을 약하게 지지하던 주변 지지층이 추가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재명 논란’에 따른 지지층 내부의 분열은 여당 정치인들의 위축과 무기력으로 이어지면서 최근 몇 달 동안 야당의 공세에 적극적으로 맞대응하지 못했는데, 이 역시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주 일간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23일) 일간집계에서 51.3%로 마감한 후, ‘청와대 비서관 음주운전’ 공직기강 해이 보도와 ‘혜경궁 김씨’ 논란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 반발 소식이 확대되었던 26일(월)에는 49.7%로 내렸고, ‘기업간부 폭행 의혹’ 민주노총 관련 부정적 보도가 확산했던 27일(화)에도 48.0%로 하락했다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계획 보도, 내년도 아동수당 지급 대상 확대와 출산장려금 250만원 지급 예산에 대한 여야 합의 보도가 있었던 28일(수)에는 48.4%로 다소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과 서울, 40대, 무직에서 상승했으나, 호남과 충청권,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60대 이상과 50대, 20대, 30대, 주부와 자영업, 노동직,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9주째 하락하며 작년 1월 4주차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7.6%(▼1.6%p)로 9주째 하락하며 작년 1월 4주차(34.5%)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6.2%(▲3.3%p)로 5주째 상승,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전인 재작년 10월 3주차(29.6%) 이후 처음으로 25% 선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PK와 50대, 자영업에서 민주당을 제치며, 영남과 50대 이상, 보수층, 자영업에서 선두로 나섰다.


정의당은 8.2%(▼0.6%p)로 내렸고, 바른미래당은 5.9%(▼0.1%p)로 횡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3.0%(▲0.8%p)를 기록했다.


한편, 최근 정부에서 자영업, 소상공인 지원의 일환으로 가맹점 카드수수료를 인하하는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 28일(수) 실시한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 대책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자영업과 소상공인이 어려운 처지이므로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한 잘한 대책이다’라는 응답이 57.6%로, ‘정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며 소비자 혜택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잘못한 대책이다’는 응답(26.0%)의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모든 직업과 지역, 연령, 진보층과 중도층, 대부분의 정당지지층에서 잘한 대책이라는 긍정적 응답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는데, 특히 호남,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잘한 대책이라는 평가가 70%를 상회했다. 반면, 보수층과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잘못한 대책이라는 부정적 평가가 절반 이상이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천안시, 자전거 보관대·무단 방치자전거 전수조사 후 일제 정비 천안시가 자전거 보관대 및 방치된 자전거에 대한 일제정비를 실시해 자전거 이용 환경 개선을 통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도모한다고 24일 밝혔다. 무단 방치자전거 계고장 부착사진.이번 정비대상은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자전거 보관대 및 공공장소와 도로·인도 등에 무단으로 방치된 자전거이다. 천안시는 방치 자전거에 대...
  2. 광주동부교육지원청, `안전한 등굣길 조성` 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 실시 광주동부교육지원청이 교내 차량 진출입 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광주동부교육지원청이 교내 차량 진출입 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은 학생들의 등·하교 시 교내 드나드는 교직원 ...
  3. 충남교육청, `행복꿈틀안전유치원` 통해 유아교육 안전 강화 충남교육청은 유아교육 환경의 안전성을 높이고자 `행복꿈틀안전유치원` 운영을 통해 5대 안전분야를 책임지고 유치원 안심환경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3일(목) 충남교육청유아교육원에서 진행한 행복꿈틀안전유치원 정보나눔자리 강의 사진이를 위해 충남교육청은 23일 충남교육청유아교육원에서 `행복꿈틀안전유치원` 업
  4. 인천시교육청, 초등학생 학교 공간혁신 해외 우수사례 탐방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 해외 사례 견학을 위해,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는 관내 초등학생 11명이 일본 도쿄의 쇼와학원 초등학교 웨스트관, 도쿄 달튼학교, 시바하마 초등학교 등 우수기관을 21일부터 24일까지 방문했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 해외 ...
  5. 부평구, 밀폐공간 긴급구조 합동훈련 실시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지난 23일 남부체육센터에서 밀폐공간 긴급구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지난 23일 남부체육센터에서 밀폐공간 긴급구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이날 훈련에는 구청을 비롯해 부평구시설관리공단, (재)인천광역시부평구문화재단 직원 22명이 참여했다. 또 부평소방서 현장대응단이 훈...
  6. 충남교육청, 민족 발자취 찾아 떠나는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 해외 체험학습 운영 충남교육청은 5월 24일부터 5월 30일까지 6박 7일간‘창의융합 인문학 기행’해외 체험학습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행은 충남 도내 고등학교 1학년 90명과 인솔단 20명이 참여하여 도쿄, 구마모토, 기타큐슈, 교토, 오사카 등 일본 각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23일(목)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 해외 체험학습 문화기행단 사전교육 모
  7. ‘바로마켓’ 환경의날 이벤트, ‘과천 바로마켓 쓰레기 없는 날’ 개최 매주 화·수요일, 서울경마공원 출입로에서 열리는 과천 바로마켓은 전국 최대 규모의 수도권 대표 직거래 장터다.  과천 바로마켓 전경시민들에게는 질 좋은 국산 농축수산물을 일반 소매시장 최대 30%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농가에게는 새로운 소득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며 도농상생을 실현 중이다. 과천 바로마켓은 6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