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원, 은둔형 청년이 은둔형 청년에게 보내는 특별한 선물 도착~
  • 김은미
  • 등록 2023-12-13 11:00:01

기사수정
  • 노원구 은둔형 청년들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가상 회사 ‘느슨한 컴퍼니’ 운영
  • 연말까지 느슨한 컴퍼니에서 활동하는 은둔형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키트 나눔
  • 노원구 거주 만 19~39세 은둔형 청년이면 신청 가능, 청년의 자립 응원하는 노원

서울 노원구가 지역 내 고립·은둔 청년들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느슨한 컴퍼니>의 운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노원 달빛산책활동

지난 7월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 전체 인구의 약 5%인 51만6000명이 고립·은둔 청년으로 추산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극심한 취업난과 경기 침체 등으로 고립·은둔 청년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청년기 고립 또는 은둔 경험이 청년들의 사회·경제적 성장을 저해하고 그 여파가 중·장년 및 노년까지도 미칠 수 있어 각종 사회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그동안 노원청년 일삶센터 중심의 오프라인 지원 사업에서 지난 해 7월부터는 가상회사 ‘느슨한 컴퍼니’를 통해 고립은둔 청년을 이끌어내는 맞춤형 지원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느슨한 컴퍼니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설립된 가상 회사로, 사회적 접촉을 어려워하는 고립 당사자들의 특성을 반영했다. 느슨한 컴퍼니에 입사한 참여자들은 반복되는 출퇴근 일정을 소화하며 삶의 루틴을 회복하고, 스스로가 설정한 개인 목표 수행을 통해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 사회 진출을 준비한다.

 

은은키트(은둔형 청년이 은둔형 청년에게 전달하는 키트) 제작 및 전달은 이러한 사회 진출의 출발점이다. 적응을 마친 느슨한 컴퍼니 직원들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일터로 옮겨 은둔 상태에 놓인 또 다른 청년들을 위해 키트를 기획하고 제작에 참여한다. 본인의 극복 경험이 담긴 키트에는 메시지와 그림이 있는 커피박화분, 은둔 청년에게 묻는 오늘의 질문책, 외로움 방지 아트 문구류 등이 포함된다.

 

은은키트는 별도의 증빙 없이 스스로 운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만 19세~39세 노원구 거주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일삶센터 홈페이지 또는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신청하면 12월 중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느슨한 컴퍼니는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 진출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2023 노원달빛산책`에 2022년 느슨한 컴퍼니 출신 작가(김지혜)가 참여해 본인의 경험과 인생을 작품으로 승화한 ‘확장하는 드로잉’을 선보이는 등 다른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김 작가는 “주변 관계를 비롯해 복합적인 이유로 스스로를 고립시켰던 때가 있었다”며 “기나긴 삶의 과정에서 힘들고 우울한 시기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느슨한 컴퍼니 활동을 통해 힘든 시간들을 극복해낸 나의 개인적인 경험이 누군가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목소리를 더하기도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은둔형 청년은 더 이상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들이 가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U+tv, 고객 경험 혁신 위해 실시간 채널 UI/UX 개편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 서비스 `U+tv` 고객의 실시간 채널 탐색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 서비스 `U+tv` 고객의 실시간 채널 탐색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개편은 7월부터 순차 적용 중이며 올...
  2. 코로나19 입원환자 4주 만에 2배 증가…질병청, 고위험군에 예방수칙 준수 당부 질병관리청은 최근 4주간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약 2배 증가했다며,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8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4주간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31주차(7월 27일~8월 2
  3.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이번 체험 교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미추홀구청 사
  4. 하나은행, `디지털 전환 기기 지원 사업`으로 소상공인 위한 포용금융 실천 이어가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소비위축과 내수침체 장기화 속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SK쉴더스,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과 함께 `디지털 전환 기기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금융 실천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디지털 전환
  5. 광명시, 돌봄통합추진위원회 출범…민·관 협력으로 `돌봄통합도시` 향해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초고령 사회 대응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역 중심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광명시는 8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광명시 돌봄통합추진위원회 위촉식 및 제1차 회의`를 열고,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에 대비한 지역 중심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착수했다.시는 8일 시청 컨퍼런스룸
  6. 서울시, 주거용 위반건축물 지원 나선다… “민생 어려움 덜어줄 것” 서울시가 주거용 소규모 위반건축물 문제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생활 편의를 위해 설치했다가 이행강제금 부담을 지게 된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규제 개선의 일환이다. 주거용 위반건축물 현황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주거용 위반건축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중심으로
  7. 1·2차 추경 집행 ‘속도전’… 7월까지 1차 74%, 2차 한 달 만에 53.4% 정부가 2025년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서 ‘속도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차 추경은 7월 말 기준 74%가 집행돼 목표치를 4%p 초과 달성했으며, 2차 추경도 의결 한 달 만에 절반 이상이 집행됐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8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