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전MCS 매년 1,000억원 이상 적자 전망…유일한 대책은 ‘한전 지갑털기’
  • 이성헌
  • 등록 2023-10-22 10:50:01

기사수정
  • 한전, 매출 축소 알면서도 ‘정규직 알박기’ 위해 자회사 설립 강행
  • 한전MCS 경영정상화 대책은 ‘한전 지갑털기’… 공사 안전 감시원으로 117억 원 따내
  • 양향자 의원, “한전 적자 47조 원에 달하는데 안전감시, 휴전안내에 수천억 원 투입”

한전의 채무가 47조 원에 달하는 가운데 한전MCS가 매년 적자 1,000억 원 이상을 한전에 떠넘길 계획을 세웠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양향자 의원(한국의희망, 광주서구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양향자 의원(한국의희망, 광주서구을)이 한전MCS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회사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배전공사 휴전 안내 ▲저압계기 오차시험 ▲복지할인 대상발굴 ▲배전공사 현장 안전감시원 등 한전 수임 사업 확대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작년 한전은 한전MCS에 배전 공사 현장 안전 감시원 파견 계약으로 117억 원을 지급한 바 있다.

 

2019년 3월 설립된 한전MCS는 ‘검침 비정규직 인력의 정규직 전환’을 목적으로 한전이 출자한 회사이다. 2018년 9월 한전이 산자부에 제출한 ‘한전MCS 출연·출자 계획서’에 따르면 ‘한전MCS가 재무적 변동 가능성이 낮다’면서 매출액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전MCS 설립 추진 당시 한전은 한전MCS의 매출 98% 차지하는 직접 검침 사업이 절반 이상 축소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정부의 지능형전력망 구축 정책에 따라 한전은 총 1조 3천억 원을 들여 직접 검침을 없애고 원격 검침기를 도입하는 지능형 전력 계량 시스템(AMI) 전환 시스템을 추진했다. 한전MCS 설립 7개월 전 확정된 ‘제2차 지능혁전력망 기본계획’에서도 2,250만 호에 AMI가 보급되어 직접 검침의 필요성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전은 ‘정규직 알박기’를 위해 출자 당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편성할 수 없도록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전MCS는 매년 2,500억 원 이상을 급여를 지출하고 있다.

 

문제는 당초의 전망대로 AMI가 확산하면서 한전MCS의 매출액이 2025년에는 2022년 대비 1,614억 원이 급감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

 

가장 큰 원인은 직접 검침 필요 인력 감소이다. 같은 시기 직접 검침 필요 인력은 2,780명에서 126명으로 96% 감소 예정이다. 업무가 사라진 유휴인력은 정규직 인력의 22.6%에 해당하는 690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의원은 “한전은 자회사가 입맛대로 빼먹는 저금통이 아니다”라며 “한전 적자가 47조 원에 달하는데 전기요금으로 배전 공사 휴전 안내, 안전 감시원으로 수천억 원을 쓰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깨진 독에 물 붓기’식 대책이 아니라 한전MCS를 내실 있는 회사로 만들기 위한 제대로 된 경영정상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 동구,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나서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광고주와 건물주의 신청을 받아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광고주와 건물주의 신청을 받아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를 조성하
  2. 서울시, 시민 1천만이 이용하는 한강수상시대 연다 #. 직장인 A씨는 최근 한강에서 일상을 보낸다. 아침엔 새롭게 생긴 수상오피스로 출근한다.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며 일을 하니 업무 능률도 올라가고 스트레스도 풀려 출근길이 즐겁다. 퇴근길에는 한강 뷰를 감상하며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수상푸드존에서 먹을 계획이다. 주말에는 서울로 놀러 오는 친구와 함께 여의도 수상
  3. 시흥시, 노을이 머무는 시간까지 `오아시스` 연장 운영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낙조를 감상하러 오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일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4월 26일부터 8월 말까지 오아시스 개방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9월부터는 일몰 시각에 맞춰 개방 시간이 변경될 전망이다.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낙조를 감상하러 오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
  4. 김영록 전남도지사, 유럽 첫 관광설명회서 전남 맛·멋·흥 소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사상 처음으로 유럽에서 개최한 전남 유럽 관광설명회에 참석해 세계관광문화대전 등 전남 맛·멋·흥의 매력을 현지 여행업계 등에 소개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사상 처음으로 유럽에서 개최한 전남 유럽 관광설명회에 참석해 세계관광문화대전 등 전남
  5. 대구시, 공공기관 안전관리 최고 등급 달성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양진영)가 지난 25일(목)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결과`에서 종합 2등급을 획득,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양진영)가 지난 25일(목)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결과`
  6. 완주군, 전국 근대5종대회 잇따라 유치 지역경제 특수 근대5종 실업팀을 창단한 완주군이 전국 근대5종 대회 유치에 잇따라 성공했다. 26일 완주군은 제26회 한국학생연맹회장배 대회와 제11회 한국실업연맹회장배 근대5종 전국대회가 완주군에서 연이어 개최된다고 밝혔다.26일 완주군은 제26회 한국학생연맹회장배 대회와 제11회 한국실업연맹회장배 근대5종 전국대회가 완주군에서 연이어
  7. 안산시, 5월 대규모 행사 앞두고 위험 요소 사전 차단 주력 안산시가 `가정의 달` 5월에 개최하는 `제20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앞두고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안전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안전관리계획을 심의했다.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3일 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오는 5월 개최하는 대규모 행사 대비 안전정책실무조정위원회를 개최했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