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전 하루 이자비용, 21년 18억에서 올해 74억으로 크게 올라
  • 조남호
  • 등록 2023-08-28 13:05:42

기사수정
  • 양이원영 의원, “윤석열 정부, 정상화방안 미이행 시 한전 파산 위기 직면할 것 ”

한국전력공사의 적립금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작년 연말 산업부가 국회에 보고한 ‘한국전력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한전채 발행도 불가능해지고 파산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

양이원영 의원실(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채권(한전채) 발행 상세내역’에 따르면 한전의 적립금은 2022년 42.7조 원에서 올해 17.7조 원으로 급감했다.

 

한전채의 발행은 공사의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을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한전의 자본금은 3.2조 원으로 변동이 없어 이를 기준으로 역추산한 것이다. 한전채 발행한도는 기말결산 및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서 결정되며, 당해연도 한도는 전년 결산기준으로 산출된다.

 

자세히 살펴보면, 2018년 한전의 적립금은 50.8조 원, 2019년은 49.7조 원, 2020년은 47.1조 원, 2021년은 48.2조 원, 2022년은 42.7조 원으로 최근 5년 평균 47.7조 원을 유지했다. 하지만 작년 적자가 급증하여 한전의 적립금은 17.7조 원으로 뚝 떨어졌다.

 

작년 연말 `한국전력공사법`이 개정되어 한전채 발행 한도가 늘어났다. 2027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공사의 사채발행한도를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5배로 확대하고, 경영위기 상황 해소 등을 위하여 긴급하게 필요한 경우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6배의 범위 내에서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한전채의 발행 한도가 기존의 2배에서 5배로 늘어났지만 발행한도 금액은 91.8조 원에서 104.5조 원으로 12.7조 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적립금이 1년 새에 42.7조 원에서 17.7조 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2023년 2분기 기준으로 시중에 있는 한전채는 69.5조 원 규모이다.

 

한국전력공사의 작년 적자는 연결재무제표 상 약 32조 6,500억 원이었다. 올해도 벌써 2분기까지 8조 4,500억 원의 적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렇게 계속되는 적자들로 인해 한전의 부채액은 어느덧 200조 원을 넘어섰다(연결재무제표). 2021년 말 145조 원 규모였으나, 1년 반 만에 38.1%가 증가하여 201조 3,500억 원이 되었다. 일 평균 이자비용도 2018년 19.4억 원이었으나 2023년 상반기 기준 74.5억 원으로 약 3.8배 증가했다.

 

작년 연말 통과된 `한국전력공사법 개정안`에는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전기요금 정상화 등 한전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는 부대의견이 붙어있다. 작년 12월 산업부는 국회에 ‘한국전력 경영정상화 방안’과 함께 2023년 전기요금 조정방안(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2026년까지 한전의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전기요금을 kWh당 51.6원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1분기 때 전기요금을 kWh 당 13.1원을 올렸고, 2분기 때에는 kWh당 8.0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양이원영 의원

양이원영 의원은 “작년의 엄청난 한전 적자로 인해 최근 5년간 47.4조 원 규모를 유지하던 적립금이 17.7조 원으로 급감했다”며 “적립금이 줄어들면 한전채 발행 한도 역시 줄어들어 빚으로 돌려막기조차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또한, 양이 의원은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한전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뿐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한전은 파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양이 의원은 “경제를 살리기 위한 야당의 추경 제안을 정부는 미래세대에 대한 착취라고 비난했다”며, “막대한 부채 때문에 매일 이자를 74.5억 원씩 내는 것이야말로 미래세대에 대한 착취이자 책임 전가”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양이 의원은 “현재 한전은 많은 빚으로 인한 이자 비용을 전기요금에 떠넘기고 있다”며 “전기요금을 현실화하여 한전을 하루빨리 경영정상화하고, 취약계층, 중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에너지효율개선사업, 에너지바우처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감사업무 능률 높이고 기관 간 협력 다져 충남도는 9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2024년 충청남도 감사관계관 역량 강화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충남도는 9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2024년 충청남도 감사관계관 역량 강화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워크숍은 반부패 청렴정책 추진 방향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도·시군·공공기관 감사관계관의 감사업..
  2. 인천공항 세관 해외직구 통관 및 마약탐지견 현장 점검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9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인천공항세관을 방문하여 해외직구물품 통관장(특송물류센터)과 마약탐지견 훈련센터 등 마약 탐지 시설 및 검사 현장을 시찰하고 마약단속 역량을 점검했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차관이 5월 9일 오후 인천공항세관 특송물류센터를 방문,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마약이 검출된 마약이 ...
  3. 청주시, ‘2024 세대공감, 티키타카 소통 워크숍’ 운영 청주시는 5월 8일부터 9일까지 2일간 청주S컨벤션과 옥화자연휴양림에서 ‘2024년 세대공감, 티키타카 소통 워크숍’을 운영했다. 청주시, `2024 세대공감, 티키타카 소통 워크숍` 운영최근 공직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저연차 직원(임용 5년 이내)들이 많아짐에 따라 조직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선배 공무원들과 공감하
  4. 광명시 자치분권의 역사적 성과 ‘차량기지 광명이전 백지화 1주년 기념행사’ 밤일마을에서 열려 1년 전 광명시 자치분권의 역사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던 주인공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 백지화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9일 밤일마을에서 열렸다.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 백지화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9일 밤일마을에서 열렸다. 밤일마을은 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의 예정지였던 장소로 주민들이 모여 비...
  5. 차량 등 옥외광고물 규제 완화, 자영업자 부담은 낮추고 기회는 높인다 행정안전부는 차량 광고 표시 부위 확대 등 규제를 완화하고, 공공목적 광고물의 주기적 안전점검을 의무화하는 등 제도적 개선내용을 담은 옥외광고물법 시행령 개정안이 5월 21일(화) 시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유표시구역이번 개정안은 옥외광고 기회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및 관련 산업을 진흥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생
  6. 충북, 콘텐츠기업지원센터 기공식 개최 충북도는 9일 청주시 청원구 정상동 1-2번지(밀레니엄타운 내) 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건립부지에서‘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건립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콘텐츠기업지원센터 기공식 이날 기공식에는 정선용 행정부지사, 송재봉 국회의원 당선인 등 충북도 유관기관 단체장, 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기
  7. 울산시 울산 조선 및 유관산업 발전 종합 계획 완료보고 울산시는 5월 9일 오후 2시 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울산 조선 및 유관산업 발전 종합 계획(로드맵) 완료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울산시 울산 조선 및 유관산업 발전 종합 계획 완료보고이날 보고회는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에이치디(HD)한국조선해양,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 울산항만공사, 조선‧해운‧항만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